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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사퇴번복 또다시 사퇴’ 치협 이상훈 회장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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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긴급 기자간담회서 입장 밝혀
집행부 임원도 몰랐던 나홀로 전격 사퇴
“거취와 관련한 혼란에 죄송, 모든 책임질 것”

 

[치과신문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장직 자진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이상훈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협회장으로서 끝까지 소임을 다하지 못해 회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최근 몇 달간 집행부 내부의 혼란과 대의원총회 예산안 미통과라는 사태를 초래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고, 저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상훈 회장은“회원 여러분의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노조와의 협약에 대해 최종 책임자로서 더할 나위 없이 무거움을 느끼며, 이에 회원 여러분께 죄송함과 함께 공식적으로 사퇴를 표명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노조 단체협약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책임을 지는 모습인지, 협회장으로서 끝까지 소임을 다하는 것이 더 책임지는 모습인지 갈등과 고뇌가 있었다. 최종적으로 회원 여러분을 실망시키고 부족했던 부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토로하고 “치협 노조도 협회 운영을 위해 회비를 내는 회원들의 정서와 비상상황을 인식해 상생의 모습으로 대국적인 협조를 해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상훈 회장의 전격 발표는 같은 집행부 임원들도 전혀 몰랐던 것으로 파악된다. 입장문에서 이상훈 회장은 “저와 함께 선출된 선출직 부회장 포함, 나머지 집행부 임원 여러분께도 너무 죄송하다”며 “힘들더라도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될 때까지는 공백이 없도록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직후 몇몇 인사들은 발표 내용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연락을 기자들과 주고받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미 지난 4월말 임원 단톡방에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상훈 회장이 곧바로 주위 권유를 받아들여 나흘 후 공식행사 참석으로 회무 복귀를 알렸기 때문에 일주일만에 또다시 사퇴를 발표한 사실이 더욱 충격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일부에서는 주위 권유로 복귀는 했지만, 집행부 내부 혼란은 진정되지 않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치과의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회장 책임론이 부각, 회복 불가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키도 했다.

 

평소 회무 투명성과 임원 도덕성을 강조해왔던 이상훈 회장은 지난 4월 ‘회원과의 대화’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최소한 존경받지는 못하더라도 회원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지 않는 협회장이 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최근의 상황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회장직 사퇴’라는 선택을 불러온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연초부터 이어진 치협 설 선물 ‘붕장어’로 인한 집행부 내부 갈등 봉합 실패, 노조 단체협약 서명 배경에 대한 설명 부재, 총회에서 예산안 부결이라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지지부진했던 행보 등은 안타까우면서도 아쉬움으로 남겨될 전망이다.  

 

한편, 치협 이상훈 회장의 회장직 전격 사퇴 발표에 따른 충격이 일정 기간 치과계를 강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잔여 임기에 대한 보궐선거도 불가피하게 됐다.

 

치협 정관 및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회장의 결원 기간이 1년 이상인 때에는 잔여임기에 대한 보궐선거를 실시하며, 투표일은 실시 사유가 확정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선관위가 정하도록 돼 있다.

 

다음은 입장문 발표 후 이상훈 회장과 기자단의 질의응답.

 

Q. 임기를 겨우 1년 마쳤는데 어떤 점이 힘들어 중도사퇴를 결정하게 됐는지?
-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집행부 내부 갈등 문제가 세 달 넘게 이어지고 있고, 이런 여러 부문에 대해 제가 다 안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제 자신의 심신상태가 협회장 직을 수행하기에 많이 부족해 보였고 (저의 사퇴로) 치과계가 다소 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회장직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Q. 선출직 부회장이나 집행부 이사들과 전혀 논의가 안 된 것 아닌지?
- 같이 선출된 임원들이기에, 모두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일이 동의를 구했어야 하는 것이 맞다. 집행부 임원들에게는 평생 짐으로 안고 가고 용서를 구하겠다. (사전에 논의를 했다면) 저의 결정에 대해 임원들이 만류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또 고뇌가 길어질 것 같아 그런 절차를 갖추지 못했다.

 

Q. 일주일만에 사퇴, 사퇴번복을 하고 또다시 사퇴의사를 밝히게 된 이유는?
- 그런 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정식으로 기자간담회를 요청하게 됐다. 오늘 사퇴발표를 최종적인 저의 거취로 이해해주기 바란다.

 

Q. 공식 사퇴 발표로 이 순간부터 회무를 중단하게 되는 것인지? 이후 일정은?
얼마 전 가예산을 통과시켰지만 그것만으로는 정상적인 회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APDC도 의장국으로서 역할을 하고 예산을 투입해야 하지만 가예산 상태에서는 정상적으로 치르기 어려웠다.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무력감을 느꼈다. 협회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할 따름이다. 저의 사퇴로 재선거를 한다고 해도 가예산 상태에서는 힘든 상황이다. 어떤 형식으로든지 협회가 정삭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예산안이 통과돼야 할 것이다. 어찌됐든 제가 모두 안고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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