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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소통(疏通)의 해, 임진년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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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특히 올해는 60년 만에 오는 흑룡의 해라고 한다. 흑룡이 용트림하니 천지가 개벽하고 새 세상이 온다는 말도 있고, 흑룡이 ‘임금, 승천, 전쟁, 불안’을 뜻하여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한 해가 된다는 말도 있다.

 

치과계에도 어떤 사건이 일어날 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총선이 4월, 대선이 12월로 예정되어 있고, 7월부터는 노인틀니 부분급여가 시작되어 의료복지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은 다분하다. 낙관적인 소식도 들리는데, 소문에 의하면 UD치과의 매출이 1/3로 줄었다고도 하고, 모 임플란트 네트워크는 환자들의 환불 요구로 휘청 거린다고도 한다.

 

사실 그들의 주장처럼 기존의 치과의사들이 터무니없는 이익을 남겼다면, 강남구와 서초구에 매물로 나온 치과가 200개가 넘는다는 또 다른 소문이 돌아다닐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반대로 주변 눈치 보느라 법대로 진료하는 척만 하여도 매출이 1/3로 주는 UD치과의 허약한 경쟁력이 과거 얼마나 탈법적인 요소로 유지되어 왔는지를 증명한다.

 

따지고 보면 세상의 진리는 단순한 것인데, 야로(野路)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 진리를 부정한다. 종교로 말하면 이단(異端)이고, 논리로는 궤변(詭辯)이지만, 힘들고 암울한 세기말적 현실에서는 오아시스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불법네트워크를 본뜬 아류 저가 치과들이 곳곳에 개원하고 있다. 당장은 돈을 벌겠지만 3년, 5년 후에는 그들이 저질러 놓은 실수들이 부메랑처럼 돌아올 것이고, 그때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도망밖에 없을 것이다. 먹고 튀는, ‘먹튀’가 그들의 미래이다.

 

전체 사회에서 치과의사 집단은 미약한 존재이다. 그러기에 치과의사들끼리의 단결과 협동은 생존과 직결된다. 문제는 소통이다. 지금 치과계는 소통의 단절이 심각하다. 사람으로 말하면 피가 흐르지 않는 것이다. 같은 동네 치과의사들도 동업자로 여기기보다는 경쟁자로 보는 시각이 더 강하고, 예전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유지되던 동문의 선후배 관계도 치전원제도로 인해 소원해지고 있다. 치과계의 소통에서 치과대학의 역할은 중요하다.

 

치과대학은 기능적으로 우수한 졸업생을 다른 학교보다 한명이라도 더 배출하는 경쟁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적은 수라도 환자를 사랑하고 치과의 업을 신성하게 여기는 졸업생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자신의 명철한 지식을 이야기하기보다 타인의 고통을 들어주고 공감하는 치과의사를 양성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졸업생 숫자만 많다고 학교가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동료를 사랑하고 선후배를 존중하는 치과의사가 모교도 사랑하고,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것이다. 환자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가족같이 보살피는 치과의사가 존경도 받고 치과계의 위상도 올리는 치과의사이다. 이런 치과의사들이 많아지고 그들이 치과의료 환경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십 년 후에 치과의사 집단은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집단이 될것이다.

 

2012 임진년은 치과의사가 소통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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