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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토끼해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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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로 상징되는 2011년 신묘년 한 해가 밝았다. 크고 넓게 도는 시간의 틀이지만 사계(四季)는 어김없이 우리를 다시 한 바퀴 돌려놓으며 새로운 시작의 기회를 마련해 준다.

 

그래서 이제는 커다란 꿈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 치과계에서 내부적 규범들이라도 제대로 지켜지고 운영되어지길 바라는 소망이 더욱 간절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동료들이 서로 적이 되기도 하고 반목의 대상이 되어버리기도 했지만 결국 치과계의 내분은 우리의 파이를 엉뚱한 곳에 잘라주는 우를 범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어릴 적이나 지금이나 토끼는 보는 것만으로 평화롭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동물이다.

 

그럼에도 이 동물은 꾀를 부린다고 묘사되는 일이 많은데 동화에서처럼 거북이와 경주하다 자만에 빠져 실패도 하고 반대로 거북이의 꼬임에 넘어가 바다 속 용왕 앞에 끌려가지만 다시 잔꾀를 내어 극적으로 빠져나와 거북이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최근 토끼와 거북이의 숨겨진 경주 뒷이야기가 패러디되기까지 했는데 그 내용은 토끼가 거북이의 느림을 안타깝게 여겨 일부러 경주에 져주고 비난까지 감수하며 거북이의 기를 살려주었다는 눈물겨운 토끼의 속내 이야기라고 한다.

 

어쨌든 이런 이야기를 통해 보면 서로 일전 일패지만 조용하고 착해 보이는 토끼의 머릿속은 실로 온갖 꿍꿍이와 묘수가 만만치 않다는 추측을 하게 만든다.

 

특히 서양에서는 토끼가 바람기의 상징으로 플레이보이의 모델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토끼는 다른 동물과 달리 특별한 발정기가 없어 아무 때나 교미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다른 암컷이 있으면 횟수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토끼는 왕성한 번식력을 보이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부실한 남성을 꼬집어 우리들은 토끼에 비유하지만 서양에서는 이를 다르게 해석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토끼는 성격상 해마다 한 번씩 자신의 굴로 다니는 가장 빠르고 안전한 한 길을 만들어 놓고 이 통로만을 다니는데 치밀하고 계산적이면서도 한편 외길이라는 점에서 다분히 위험성을 감수한다는 것도 재미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서로 싸우는 견원지간(犬猿之間)처럼 사주에는 묘신원진(卯申怨嗔)이라 하여 토끼띠와 원숭이띠 사이에는 원진살이 있어 서로 떨어지지 못하면서도 상극이 되는 행동을 하여 다툼이 잦고 평화가 없다는 해석도 있다.

 

토끼는 논리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반면 행동이 비교적 정적인데 비해 원숭이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행동 때문에 상충하는 데서 기인한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지역을 조사해 보더라도 원숭이가 사는 곳에는 토끼가 함께 살지 않는다고 한다. 어쨌든 올해의 이야기꾼이 되어버린 우리의 토끼는 새해의 주인이 되어 우리를 맞아주는 셈이다.


막상 한해를 시작해도 우리 치과계의 앞날이 밝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협회가 주관했던 AGD의 국문명칭 사용이 복지부의 제재를 받아 표방이 금지되었으며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이들이 운영하는 치과의원들이 비영리를 표방하며 또 다른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현실이다.

 

게다가 구인난과 경영난에 허덕이면서도 늘어나는 행정 법규와 공문에 치이며 불안한 앞날을 살아야하는 것이 대다수 개원의들이다.

 

그래도 새로운 힘과 질서를 가져다 줄 우리들의 치과의사회라는 조직이 다시 출발하는 해이기에 사뭇 토끼의 지혜를 빌어서라도 시름을 내려놓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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