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3.0℃
  • 맑음강릉 9.0℃
  • 흐림서울 1.6℃
  • 흐림대전 1.4℃
  • 구름많음대구 -0.5℃
  • 구름많음울산 6.8℃
  • 흐림광주 5.2℃
  • 구름많음부산 12.6℃
  • 흐림고창 6.5℃
  • 구름조금제주 9.7℃
  • 흐림강화 0.2℃
  • 흐림보은 -2.2℃
  • 흐림금산 -1.5℃
  • 흐림강진군 4.1℃
  • 구름조금경주시 0.5℃
  • 구름많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발행인칼럼

[발행인칼럼-10] 임플란트 가격, 얼마가 적절할까?

URL복사

글/김민겸 발행인(서울시치과의사회장)

 

임플란트 가격, 얼마가 적절할까?


 

1. 당연히 싸면 쌀수록 좋지
환자 입장에서 이는 당연한 말이다. 하루하루 빠듯한 생활에 이유 없는 낭비는 말도 안 된다. 그런데 ‘임플란트’를 키워드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그 가격 차이가 수 배에 달할 정도로 꽤 크다. 왜 그럴까? 대체 뭐가 다른 걸까?

 

2. 치료비를 낮추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a. 재료비를 낮춘다. 싼 재료, 검증이 덜 된 재료를 쓸수록 치료비를 낮출 수 있다.

 

b. 인건비를 낮춘다. 숙련이 덜 된 의료진을 쓰거나, 불법 위임진료를 많이 할수록 치료비는 낮아진다.

 

c. 박리다매를 한다. 다른 진료는 배제하고, 임플란트 환자들만 쭉 줄을 서서 진료를 받아준다면, 규모의 경제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즉, 인간 중심의 진료보다 공장형 의료시스템을 추구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d. 사후 관리를 소홀히 하면 된다. 임플란트는 파절/풀림/유지관리 등등 치료 후에도 상당한 공이 들어가는 진료인데, 그 부담을 면제받는다면 치료비는 낮아진다. 

 

e. 진료를 통한 이익을 포기하고, 주식상장 등 자본의 이득을 목표로 한다면, 낮은 치료비가 가능하다. 단, 그 투자 과정에서 환자를 인격체로 보기보다 수익률 등 숫자로 보기 쉽기에, 향후 책임 있는 유지관리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3. 환자들은 알기 어렵다
재래시장 국밥집에서 최고급 호텔까지 한 끼 식사를 위한 비용 차이는 수 배에서 수십, 수백 배에 달하지만, 그걸 탓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적다. 이는 사람들이 그 질의 차이를 비교적 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임플란트 치료비는 왜 그렇지 않을까. 식사는 몇 번에 걸쳐 이곳저곳을 경험하고, 비교가 가능하지만, 의료는 같은 치료에 대해 복수의 선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치과에서 치료받고, 저 치과에서 다시 치료받으며 비교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더구나 환자는 진료 전문가가 아니다. 일부 환자들은 그 미세한 차이를 감각적으로 느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또한 지금은 별다른 문제가 없더라도, 향후 계속 잘 쓸 수 있을지는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알게 된다.

 

무엇보다 환자는 잘 치료하는 것(치료의 질)과 잘 해주는 것(서비스의 질)의 차이를 제대로 구분하기 어렵다. 

 

4. 그렇다면 치과의사들은 자신과 가족의 치료를 어디에 맡길까?
사실, 치료의 질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같은 동료 치과의사들이다. 그렇다면, 치과의사들은 자기 가족을 어떤 치과로 보낼까?

 

답은 간단하다. 실력이 출중하면서 환자를 인격체로 대하는 치과다. 그런 치과일수록 낮은 치료비를 강조하지도, 과도한 광고를 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가격은? 사실 가격은 안 봐도 된다. 대한민국 임플란트 치료비는 이미 충분히 바닥을 찍었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국내에서 꽤 비싼 편에 드는 치과도 외국에 비하면 여전히 초저가 수준이다. 이는 선진국은 물론 후진국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로, 구글링만 몇번 해봐도 바로 확인 가능하다. 

 

5. 대한민국은 이미 임플란트 천국
한국은 평균적인 임플란트 비용이 전세계에서 가장 저렴할 뿐만 아니라, 그 의료의 질 또한 상당한 수준으로, 이는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오는 해외교포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치과인 것으로도 쉽게 증명된다. 

 

해외 치과학회에 나가보면, 외국 치과의사들은 한국의 높은 치료 질에 한번 놀라고, 그 말도 안 되는 싼 가격에 다시 한번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는 한국 치과의사들의 우수한 인적 인프라와 부단한 노력의 결과로, 마치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와 같은 맥락이라고도 볼 수 있다. 

 

자유시장경제라는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하는 살인적인 경쟁환경과 평생을 모범생으로 살아온 치과원장들의 워커홀릭 성향이 만들어낸 이 최강의 임플란트 천국(가성비 포함)에 당신이 이미 살고 있다면 더 이상 뭘 바라겠는가. 즐겨라~~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