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1 (목)

  • 구름조금동두천 4.4℃
  • 맑음강릉 9.3℃
  • 맑음서울 5.6℃
  • 구름많음대전 5.3℃
  • 흐림대구 4.9℃
  • 구름많음울산 5.7℃
  • 흐림광주 8.5℃
  • 흐림부산 9.2℃
  • 흐림고창 9.5℃
  • 흐림제주 12.6℃
  • 맑음강화 4.3℃
  • 구름많음보은 1.2℃
  • 흐림금산 2.9℃
  • 흐림강진군 6.4℃
  • 흐림경주시 2.4℃
  • 흐림거제 6.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나는 연자다 - 최용훈 교수 (분당서울대치과병원)

URL복사

“자연치아만큼 좋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는 6월 SIDEX에서 ‘의도적 재식술, 치아도 살리고 치과도 살리고’를 주제로 연단에 설 최용훈 교수(분당서울대치과병원)는 본인을 “임플란트의 수혜자”라고 표현했다. 5년째 의도적 재식술이라는 한 우물을 팔 수 있었던 든든한 뒷배경이 바로 임플란트라는 것.

 

최 교수는 “의도적 재식술은 치아외상학의 발달과 함께 1970년대에 이미 완성된 시술이지만 시술 상의 어려움, 실패 시 대안 부재 등 부담이 커 쉽사리 접근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임플란트라는 확실한 대안이 마련되면서 보다 강단 있게 시술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술 중 발치에 실패해 자연치아를 재사용할 수 없게 되었거나 치아 및 치주의 손상이 심각해 시술이 성공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훌륭한 기술력의 임플란트가 ‘마지막 선택’이 되어줄 수 있기에 “자연치아를 최대한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본 취지에 입각해 양심적으로, 최선을 다해 시술에 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보고 안 되면 임플란트를 하면 된다. 의도적 재식술과 임플란트 중 택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며 “재현성이 있는 시술이라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의도적 재식술의 안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의도적 재식술을 ‘선의의 시술’로 풀이했다. “치과에서도 이가 상했다고 함부로 이를 뽑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불법네트워크치과의 형태에 분노하기 이전에 치과의사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들을 두고 상업적이라고 비난하지만 사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우리 모두가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그들과 똑같은 시술을 하며 수가 문제로 갈등을 빚을 것이 아니라 수익성을 확보하면서도 치과의사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선의의 시술을 행하며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것. 최 교수는 “치과의사가 치아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기본 원칙”이라며 “자연치아의 보존을 위해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치과의사로서의 본분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임플란트가 레드오션으로, 치과계의 분란의 소지로 변모한 이유 중에는 ‘상했다-뽑자’로 이어지는, 자연 치아를 아끼고 살려내려는 중간 과정의 부재가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으로 본다”며 “그러한 중간과정을 책임질 의도적 재식술에 개원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앞서 언급했듯, 의도적 재식술의 성공에 있어 ‘완벽한 발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최 교수는 5년의 경험을 통해 찾아낸 완벽한 발치 및 식립의 ‘비법’을 SIDEX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언제까지나 ‘Evidence based’를 좇을 수만은 없다”며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춘 술식을 개발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시술을 통해 자신만의 Evidence를 확보·축적해가야 한다”는 조언도 전했다.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최 교수는 강연에서도 본인의 실패사례를 공유하며 해당 술식의 한계를 보여주는 데에 망설임이 없다. 청자와 함께 문제점과 대안을 찾아간다는 것. “자연치아의 소중함을 알고 실천하는 치과의사가 되고 싶다”는 최 교수의 강연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금리 사이클이 알려주는 저가매수·고가매도 전략

자산시장을 해석하고 대응하는 데 가장 중요한 나침반은 결국 금리 사이클이다. 금리, 인플레이션, 경기순환, 투자심리 등 다양한 요인이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은 일정한 패턴과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추세적으로 움직인다. 그렇기 때문에 자산배분 투자자는 단기 뉴스나 매크로 변수의 소음에 흔들리기보다, 금리 사이클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현재 시장이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지난 2023년 초부터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은 모두 강한 상승장을 경험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이 이미 한계에 도달했는지, 혹은 아직 확장될 여지가 있는지는 결국 현재가 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더욱 명확해진다. 특히 금리 고점(A), 첫 번째 금리 인하(B), 경제위기 국면(C), 금리 저점(D)으로 이어지는 큰 구조 속에서 보면, 장기적 관점에서 어느 시점에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어느 시점에 저가매수를 해야 하는지를 보다 수월하게 판단할 수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는 금리 사이클에서 말하는 경제위기(C) 국면의 대표적 사례였다. 당시 글로벌 경제는 블랙스완급 이벤트인 팬데믹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