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나는 연자다 - 김창성 교수 (연세치대 치주과)

URL복사

“염증조직에도 치유세포 있다”

‘고급 치주치료 : 치주 치료에 대한 새로운 고찰’을 주제로 SIDEX 종합학술대회 치주 파트 강연의 대미를 장식할 김창성 교수(연세치대 치주과)는 “전통과 트렌드를 결합한 고급 치주학을 선보일 것”이라고 연단에 서는 포부를 밝혔다.

 

박정철 교수와 함께 진행한 연구 논문 ‘Isolation and characterization of human PDLSCs from the inflamed PDL tissue : in vitro and in vivo evaluations’가 치의학 관련 최고 권위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IF:3.549)에 게재되는 등 치주조직 내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하며 언론지상을 떠들썩하게 한 바 있는 김 교수답게 이번 강연에서도 치주치료에 대한 줄기세포학적 접근을 소개할 계획이다.

 

치주질환이 이환된 염증조직의 경우 치료를 위해 제거하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거칠어진 치아 표면이나 치주병으로 인한 잇몸염증조직을 제거하고 매끄럽게 다듬는 치근활택술이 대표적이다. 다시 말해 병든 부위는 없애는 것이 정석처럼 굳어져 온 것.

 

김 교수는 “물론 이론적으로는 완전히 깨끗하게 제거해야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염증조직 내에도 치유세포가 있다”고 반박했다. “구강 내 조직의 경우 회복은 쉽지만 재생은 힘들기 때문에 괴사된 경우에만 삭제를 하고 가능성이 있는 조직은 최대한 살려내는 것이 발전적인 치료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해 연구를 통해 염증 조직으로부터 분리한 줄기세포를 정상 치주조직 유래 줄기세포와 비교해 줄기세포학적 성질과 치주 조직 재생 효과를 확인한 김 교수는 “굳이 제거를 하지 않아도 염증을 깨끗이 소독·치료함으로써 치유세포를 활성화시켜 조직을 회복시킬 수 있다”며 “이 경우 힐링이 보다 손쉬워져 술자는 물론 환자의 만족도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큐렛 등 기구를 아무리 능숙하게 다룬다할지라도 인간의 손으로 ‘완벽’에 다가서기란 쉽지 않을 터. 김 교수는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화학적인 방법을 병행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노사이클린과 같은 항생제를 처방해 2% 부족한 부분을 보강함으로써 치유 속도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할 만하다.

 

치과계를 휩쓸었던 임플란트가 조금씩 후유증을 드러내고 있고, 평균 수명이 100세에 이르는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며 치주질환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김 교수는 “이러한 시대적 수요가 치주치료에 대한, 그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 일조한 것 같다”며 “나 역시 즐겁고 생동감 있는, 임상적용성이 높은 강연을 통해 치주학의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해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치주치료의 근본이자 최종 도착지는 줄기세포라고 생각한다”며 관련 연구를 지속하는 것은 물론 전신질환자의 치주 치료에 대한 연구에 착수할 계획도 밝혔다. “연구를 통해 진실을 찾아가는 재미를 즐기고, 그렇게 습득한 지식을 전파하는 것이 공직에 있는 사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마음가짐을 그대로 실천하는 모습이었다.

 

“치주치료에 대한 ‘19금’ 강연을 표방한다”는 그의 강연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우울과 불안의 관계
우울과 불안은 현대인 심리적 고통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물론 개개인으로 접근하면 성격에 따라 나타나는 형태와 민감도의 차이는 있으나 양상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대한 집착은 우울을 만들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을 만들어낸다고 알고 있다. 우울과 불안과의 관계에서 불안은 늘 우울을 유도하기 때문에 우울 속에 불안이 포함되는 관계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파악한다. 인류가 탄생하고 좀 더 많이 우울하고 불안한 자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 성향이 결국 DNA 속에 내재되었다. 인체가 감염되면 염증유전자가 발현되며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기분저하 유발 시스템이 가동된다. 우울모드로 진입되면 외부 활동을 중지하고 에너지 비축으로 회복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우울한 모습은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고 도움을 받는 데 유리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의 집중력을 높이고 위험 회피나 환경 적응에 도움이 되어 생존가능성을 높였다. 불안은 사회적 민감성을 높여서 집단 내에서 갈등을 줄이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 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집

재테크

더보기

이스라엘-이란 분쟁 속 2025년 6월 원달러 환율 시황과 전망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또한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와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으며, 환율의 향후 방향성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이 칼럼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글로벌 금리 사이클과 프랙탈 분석을 바탕으로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다뤄보려 한다. 2025년 6월 18일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후반부를 지나고 있다. 본격적인 경제위기 국면(C)의 진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환율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필자의 지난 분석에 따르면, 경제위기 국면(C)의 시작은 2025년 4분기(10월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시기가 다가올수록 환율의 상승 압력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과거의 금리 사이클과 환율 움직임을 분석해보면, 환율은 대개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에 급등하면서 이전 고점을 돌파하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나타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두 달간 꾸준한 하락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