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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에서의 대체자산 금의 역할과 투자 성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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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08

앞으로 2회에 걸쳐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그리고 실질금리가 금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재해보겠다.

 

자산배분에서의 대체자산 금의 역할

자산배분으로 투자하는 대체자산 금의 역할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금은 달러와 경쟁하는 돈(money)이다. 금은 과거부터 실제로 돈으로 사용한 역사가 있으며 달러도 처음에는 금과 연동돼 있는 태환화폐로 시작했다. 명목화폐 중에서 기축통화 달러의 신뢰나 경쟁력이 하락하면 반대급부로 금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일어난다.

 

2) 연준(Fed)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렸다 내려다 하면서 금리사이클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기준금리 사이클에 따라 주기적으로 경기침체(recession)가 생기는 데 그때마다 사람들이 안전자산 선호현상(역머니무브)이 강해진다. 경제위기 전후로 선호되는 안전자산으로는 달러와 미국채, 금이 있다.

 

3) 금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난 후에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앞으로 달러가 상대적으로 약해지면서 금 가격이 확실히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 가격이 기대보다 상승하지 못하고 정체하는 경우가 있다. 미국이 금선물 시장을 규제하면서 금 현물 가격을 통제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산배분으로 금을 편입하게 되면 이런 사항도 변수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금 투자로 한번에 큰 이익을 바라는 것보다 적절하게 분할로 이익실현하는 것이 유리하다.

 

금리는 금 가격에 영향을 주는 대표 요인이다 | 기준금리와 실질금리와 금 가격

금 가격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 번째로, 연준의 기준금리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추세적으로 내려가는 금리 인하기에 금 가격은 대체로 상승한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달러가 약세가 되면서 달러와 경쟁하는 금 가격이 상대적 강세를 띠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실질금리’다. 실질금리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이자율을 말하는데, 화폐의 가치와 물가를 비교할 수 있는 척도다. 실질금리는 수식으로 표현하면 ‘실질금리 = 명목금리 - 예상 인플레이션’이다(통상적으로 명목금리는 '1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을, 예상 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CPI)을 통계적으로 활용한다. 이하 본문에서는 편의 상 명목금리를 기준금리와 동일하게 사용한다.).

 

만약 기준금리와 실질금리 두 가지 변수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면 금 가격이 강하게 상승하거나 하락하게 된다. 반대로 기준금리와 실질금리의 방향이 각각 다르면 금 가격은 횡보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기준금리 사이클에서의 대체자산 금 자산배분 투자 리뷰

필자는 2018년 중반부터 금융자산을 자산배분해 투자했고 당시 금도 대체자산으로 편입해 투자하고 있었다. 글을 쓰고 있는 2023년 9월에는 자산배분 투자를 시작하고 나서 두 번째 금리사이클을 경험하게 됐다. 그래서 자산배분으로 금을 편입해 투자한 실전적 경험을 지면을 통해서 전달해보려고 한다.

 

지난 기준금리 사이클에서 금 투자를 시작한 시기는 2018년 말 미국 나스닥 지수가 고점에서 조정을 받는 시기 전후였다. 현재 기준금리 사이클과 비교하면 2023년 상반기와 유사하다. 2018년 미연준(Fed)은 미국 기준금리 목표치를 3%로 정하고 자동으로(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auto pilot 이라고 표현했다) 올리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당시 미 대통령 트럼프는 금리인상을 그만하라고 압박을 하고 있었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2020년 경기침체를 확률을 높게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준은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못하고 2.5%에서 멈추게 된다.

 

결국, 2018년 12월에 마지막으로 금리인상을 하게 되는데 나스닥 지수는 마지막 금리인상 3개월 전인 2018년 8월 ~ 9월부터 고점에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같은 시기 동시에 미국채와 금이 저점에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대략 2018년 말에 포트폴리오에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금 현물에 투자할 수 있는 ‘KRX금’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 시작했고, 이후 적립식으로 매수하면서 물량을 늘려갔다.

 

2020년 3월 코로나19 로 인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거리자 잠시 유동성 위기 때문에 금 가격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곧 정상화됐다. 유동성 위기가 끝나자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라는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하에서 경제위기가 안정화 되고 경기 회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까지 금 가격은 추세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다 경기 회복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고 2020년 하반기 미국의 주가지수가 전고점에 도달할 정도로 반등했다. 연준의 완화적 통화 정책을 더 이상 강화해야 할 필요가 없는 될 시기가 되니 금 가격은 서서히 고점을 형성했다.

 

당시 금 가격은 2020년 3월 코로나 위기를 지나고 나서도 2020년 8월까지 상승했다. 8월은 나스닥이 지난 코로나 때 하락하기 전 전고점을 돌파한 달이었는데, 비슷한 시기 금 가격은 고점을 만든 후에 하락하기 시작했다. 당시 금의 상승세에 힘입어 금 가격이 온스 당 3,0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미국이 금선물 시장의 증거금 규제를 연속적으로 시행하며 금 가격의 상승모멘텀을 꺾어놓았다.

 

개인적으로 2018년 말에 투자를 시작해서 적립식으로 2020년 12월까지 2년 정도 기간 동안 자산배분의 대체자산으로 금을 편입하였고 평균적으로 대략 50% 전후의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확인된다. 2021년 이후로는 포트폴리오에 금을 편입하지 않았고 이번 기준금리 사이클에서는 2023년 1월에 처음으로 금을 편입하였고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는 개인연금 투자일지에도 KRX금 편입 사실을 알렸다. 올해 1월 금의 비중은 10% 편입으로 시작했으며 9월 현재 총자산의 22%까지 비중을 늘려서 보유하고 있다. 편입한 금은 9월 기준 5% 정도 수익중이다.

 

올해 초 금을 편입한 이유를 정리하면

 

1)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로 분석하면 앞으로 금리고점에서 금리인하기가 시작될 시기이며,

 

2) 작년에는 하반기 이후 CPI(YoY, 전년대비) 가 고점에서 하락했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폭은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에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되며 금 가격이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인플레이션의 반등이 예상되며, 기준금리 인상 폭은 전보다 제한적일 전망이므로 실질금리가 다시 하락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즉, 2023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금 가격의 상승에 영향을 주는 금리인하기의 시작과 실질금리 하락이 예상되므로 앞으로 금 가격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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