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된 가운데, 서울시의사회(회장 박명하)가 전회원 설문조사를 진행, 현직 의사들의 강력한 반대의견을 분명히 전달했다.
지난 10월 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서울시의사회 회원 7,972명이 응답했다. 응답자 중에는 개원의가 29%로 가장 많았고, 교수가 37%, 봉직의 21%, 인턴-레지던트가 11%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의사회는 “설문조사와 관련해 의료계와 합의된 필수의료대책 등이 선결된 이후의 의대정원 확대라는 조건을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설문에 참여한 회원의 77%는 의대정원 확대 자체를 반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3%는 ‘조건부 찬성’이었다.
정원 확대 반대에는 젊은 의사들의 반대의사가 더욱 뚜렷했다. 인턴-레지던트 응답자의 92%, 봉직의의 84%, 개원의의 75%, 교수의 70%가 강력 반대했다.
조건부 찬성을 선택한 응답자에 대해 증원 규모를 물은 결과, 100~300명 규모라고 답한 응답자가 35%, 300~ 500명 규모가 31%를 차지했다. 100명 이하라는 응답은 12%, 500~1,000명 11%, 1,000명 이상을 지지한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가 필수의료 해결책이 아니다”는 데 95% 회원이 동의했고, “의사 과잉 공급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 및 국민건강 피해”에 동의한 회원은 56%였다. “이공계 학생 이탈로 인한 과학·산업계 위축에 대한 우려”에 공감한 회원도 48%였다.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이번 설문결과 의사 회원, 특히 젊은 의사들의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 확인됐다”면서 “정부는 9.4의정합의를 이행하고 의대 정원 문제는 의정협의체에서 원점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