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이 문구는 작가 기시미 이치로의 자기계발서 ‘미움받을 용기’의 두 번째 밤의 제목이다. 이전부터 읽고 싶었던 이 책을 서울시치과의사회 전자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단숨에 읽게 되었다. 최근 서울시치과의사회 전자도서관에 분야별 베스트셀러가 다양하게 확충되었다. 전자도서관은 PC, 모바일, 태블릿 등에서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찾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필자 역시 내년에는 짬짬이 시간이 날 때마다 읽어볼 생각이다.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한국어판이 200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하니 한국인이 좋아하는 자기계발서임이 분명하다.

 

‘미움받을 용기’는 20세기 심리학계의 거장이자 철학자인 알프레트 아들러의 사상을 한 청년과 철학자가 대화로 쉽게 풀어쓴 책이다. 책의 핵심은 세상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고, 인간관계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스스로 ‘미움받을 용기’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 읽으면서 필자의 머릿속을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치과의사로서 받는 많은 고민과 스트레스는 환자와 직원 등 주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고 필자의 진료 결과가 모두 완벽할 수는 없을 텐데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운 치료 결과가 나왔을 때 스스로 미움받을 용기가 없어서 힘든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대체 ‘미움받을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는 1870년대에 출생한 오스트리아 정신의학자 아들러를 통해 목적론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알프레트 아들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지그문트 프로이트, 융 등과 함께 활동한 정신의학자였다. 그는 성 본능을 중시하는 프로이트의 학설에 반대하여, 인간의 행동과 발달을 결정하는 것은 보편적인 열등감이고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 즉 열등감에 대한 보상 욕구라고 주장하였다. 나폴레옹은 키가 작았기 때문에 위대해졌다는 ‘열등 콤플렉스’라는 용어를 고안하며 ‘개인심리학’을 수립한 인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프로이트 철학의 트라우마라는 원인론을 부정하고, 아들러의 목적론을 강조한다. 모든 고민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고자 하는 마음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칼럼에서 언급한 바 있듯이 청년 니트족과 히키코모리의 원인은 인간관계에서 더 이상 상처를 받지 않으려는 것이다.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는 ‘화장실 혼밥’ 사진이 심심찮게 올라온다고 한다. 도시락을 사서 화장실에 들어가 혼자 먹기도 하고, 햄버거 같은 음식을 변기에 앉아 혼자 먹는 것이다.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화장실이 심리적인 도피처가 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한다. 극심한 취업난과 경기 침체, 고립과 은둔 심리, 코로나로 생긴 거리두기 등이 화장실을 도피처로 만들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일본에서도 이미 ‘벤조메시’(화장실 밥)가 논쟁거리가 되었던 적이 있다. 지금도 다른 사람을 피해 벤조메시를 하고 있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그 이유를 친구조차 없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찾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인간관계 안에서 모든 사람은 상처받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우리도 좁은 시각으로 내가 만족하지 못하는 진료 결과에 상처받지 않고자 하는 마음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닐까?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바라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만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닐까? 잘 알지도 못하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책하는 것은 아닐까?

 

책에서 저자는 완전한 해결책은 아닐지라도 먼저 자립할 것을 주문한다. 타인의 시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나만 존재할 뿐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순간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 또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을 주문한다.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도 있어야 한다. 그런 용기가 생겼을 때 인간관계는 한순간에 달라질 것이다. 다른 사람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지 말라.

 

인간관계의 카드는 내가 쥐고 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6월, 미국 증시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2025년 이후 미국 증시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본 칼럼에서는 2025년 6월 현재 미국 증시 상황을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매매 전략을 수립한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경제 사이클을 연준의 기준금리 변화에 따라 A~F까지 여섯 단계로 구분하며, 각 국면에 맞는 자산 비중조절을 통해 전략적인 리밸런싱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는 B~C 구간의 가장 후반부로,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 랠리를 펼치는 시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는 위험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이며 이익을 실현하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헤지(hedge) 전략이 필수적이다. 2024년 12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위축됐고 이에 따라 증시의 조정이 발생했다.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관세전쟁이 시작되며 시장은 하락 폭을 키웠다. 같은 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직접 발표하면서 시장의 공포는 절정에 달했지만, 협상을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