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9 (일)

  • 흐림동두천 19.5℃
  • 구름많음강릉 18.7℃
  • 흐림서울 19.2℃
  • 구름많음대전 22.4℃
  • 맑음대구 20.8℃
  • 연무울산 17.6℃
  • 구름많음광주 23.8℃
  • 맑음부산 18.8℃
  • 구름많음고창 20.6℃
  • 구름많음제주 21.1℃
  • 흐림강화 13.0℃
  • 맑음보은 20.8℃
  • 맑음금산 22.7℃
  • 구름많음강진군 18.0℃
  • 맑음경주시 20.8℃
  • 맑음거제 18.9℃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기에도 찰나(刹那)의 시간이다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칼세이건(Carl Sagan)은 1934년 미국 브루클린에서 출생한 천문학 박사이자 천체물리학자다. 칼 세이건은 행성 표면과 대기상태, 외계생명체 존재 가능성 등을 비롯해 태양계의 다양한 측면을 연구했고 우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973년 ‘우주와의 접촉’ 책이 출간되면서 명쾌한 서술로 명성을 얻었다. 1980년에 방영된 ‘코스모스’ 프로의 공동제작자이자 해설자로 활동하였는데 전 세계 7억 5,000만명이 시청한 인기 다큐였다. 이후 칼 세이건은 프로그램 내용을 ‘코스모스’라는 책으로 집필했고 많은 사람에게 우주란 무엇인지 어렵지 않게 알려 대중화에 힘썼다. 과학 도서 중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읽은 책이 바로 ‘코스모스’일 것이다.

 

멀리서 찍힌 푸른 지구별 사진은 익히 알고 있다.

 

칼 세이건은 푸른 지구별만큼 인간의 자만이 어리석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푸른 지구별은 우리가 서로 친절하게 대해야 하고, 유일한 보금자리를 소중히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지구가 우리의 고향이고,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삶을 영위하는 그곳이다.

 

지구 위에서 유사 이래 모든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모든 영웅과 겁쟁이, 모든 왕좌와 농부, 사랑에 빠진 모든 연인들, 모든 위대한 지도자,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가 태양 빛에 부유하는 먼지 티끌처럼 살다가 사라진 것이다.

 

이러한 지구도 우주라는 거대한 극장에서는 극히 작은 무대일 뿐이다. 역사적으로 모든 정복자가 찰나 동안 파란 지구의 점 일부분을 지배하려 했던 까닭에 수많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러야 했나. 지구의 한 점인 극히 일부를 점유했던 주민들이 다른 영역의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잔혹한 행위를 저질렀는지, 얼마나 자주 불화를 일으켰으며 얼마나 서로를 죽이고 싶어했고 얼마나 서로를 열렬히 증오했는지를 잘 생각해 보자. 우리의 만용, 자만심 그리고 우리가 우주 속의 특별한 존재라는 착각에 대해서 잘 생각해 보자.

 

만일 지구에서 바라보는 일곱 개의 별이 만들어낸 북두칠성을 태양에서 훨씬 멀리 떨어진 다른 행성에서 바라본다면 전혀 다른 별자리 모양이 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별을 바라보는 위치가 변함에 따라 같은 별들이 이루게 되는 별자리 모양이 달라지는 것이다. 지금 내가 보고 있고, 믿고 있는 것이 다른 시각에서 보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은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다. 별 또한 인간들처럼 태어나고 성장하고 결국 죽어 사라진다. 인간의 수명이 100년이 안 되는 데 비하여 별의 수명은 인간의 수억 배나 된다. 별의 일생에 비한다면 인간의일생은 찰나이다. 그렇다면 별의 눈으로 본 인간의 삶은 어떨까? 광활한 우주에 비하면 작은 공만한 지구 안에서 10억분의 1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만 반짝하고 사라지면서 그렇게 대립하고 증오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지금 우리는 갈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언어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는데 나와 다른 사람을 혐오하는 신조어가 넘쳐난다.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사람들은 갈라치기 정책으로 우리 사회를 두 개로 쪼갰다.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서로를 극도로 경멸하게 되었을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아전인수식 법 해석이 남발되며 우리 사회근간인 법치주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법치주의를 지탱하는 권력자와 정치인, 수사기관까지 입맛에 따라 각기 다른 잣대를 들이대며 격돌하는 양상이다. 이제는 무의미한 논란을 종식하고, 사회를 갈라치기하는 정치적 선동을 멈춰야 할 때다. 법과 원칙, 공권력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사회가 망하는 건 한순간이다.

 

이 푸른 지구별 작은 행성이 수많은 전쟁과 배신, 대립이 난무하는 각축장이지만 우주에서는 하나의 점일 뿐이자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기에도 찰나의 시간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1,500원에 인접한 원달러 환율, 이란 전쟁과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의 영향

이란과 미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했다. 단기간에 환율이 전고점(1,485)을 넘어서 1,500원을 장중 돌파하는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가’에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환율의 고공행진은 단순히 전쟁이라는 단일 지정학적 리스크뿐만 아니라 현재 환율이 놓인 구조적인 사이클 흐름에서 발생하는 상방 압력이 결합된 결과로 볼 수 있다. 2026년 3월 18일 현재 기준금리 사이클상 기준금리 정점(A) 이후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 중인 구간에 해당한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으로 구분할 경우 B에서 C로 이행하는 후반부에 위치하며, 자산 간 상대적 유불리가 빠르게 전환되는 시기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 구간에서는 위험자산의 상승 동력이 점차 약화되는 반면, 달러와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는 경향이 반복돼 왔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 추세 역시 이러한 달러의 추세적 강세에 기인한 것이다. 필자는 지면을 통해 2023년부터 원달러 환율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전망해왔다. 원달러 환율은 금리 인하 구간 동안 일정한 채널 구조를 형성하며 추세적으로 상승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