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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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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성 논설위원

영국의 젊은 아더왕은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해야만 하는 처지였다. 1년 동안 주위의 현명하다는 사람들에게 알아보았으나, 신하들은 북쪽의 늙은 마녀만이 그 답을 알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 마녀는 아더왕의 원탁의 기사 중에서 가장 용맹하고 용모가 수려한 거웨인과 결혼하는 것을 요구하였고, 다행히도 거웨인은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마녀가 답하기를,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 답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감탄하였고, 아더왕은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한편 추한 마녀와의 첫날밤으로 긴장했던 거웨인에게 의외로 아름다운 미녀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미녀는 자신이 추한 마녀의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거웨인이 자신을 진실로 대하면서 아내로 인정했기에 감사의 보답으로 삶의 절반은 추한 마녀로 존재하고, 나머지 절반은 아름다운 미녀로 존재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밤에 미녀로 있기를 원하는지를 거웨인에게 선택하라고 하였다.

 

거웨인은 여러 가지 생각으로 고민을 거듭하다가, 그녀에게 직접 선택하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녀는 항상 아름다운 미녀로 있겠노라고 하면서, 그 이유는 거웨인이 그녀 자신의 삶과 결정권을 그녀에게 주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위의 이야기는 필자가 50대 후반에 방송대에 편입해서, 법학과 원로교수님께 들었던 내용이다. 오래전 대학에 입학했던 시절에는 부모님의 의견이나 여러 가지 주위의 요인들에 의하여 전공을 선택했지만, 방송대를 선택한 지금의 결정은 온전히 자신의 결정권을 사용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던 것이다. 삶에 있어서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최근 치협의 회비납부율에 대한 의견으로 혼란이 있었다. 회비납부율이 점점 낮아져서 협회의 존립을 위협한다는 위기의식의 표현일 것이다. 그러나 징벌적 의미로 보수교육 비용의 차등화를 현실적으로 들고나오니, 일부 회원들이 민원으로 대응하고 있는 형국으로 보인다.

 

아마도 치과의사를 위한 공동체의 존재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생각이리라. 물론 회무를 수행하는 분들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신뢰를 잃은 것은 현실 정치권의 경우와 유사한 이유라고 예상해본다.

 

필자는 아더왕 전설을 듣고, 그 ‘자율적인 의지’라는 부분에서 크게 공감하였다. 모든 결정과 동기부여에 있어, 타인이나 외부의 사정이 아닌 오롯이 자신이 결정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치과의사는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그것을 해결해주는 역할이 그 본분이라고 생각한다. 생업을 위한 경제적 욕구나 회비납부에 대한 거부감 등을 어쩌면 부차적인 요소로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즉 회비를 납부할 수 있는 자율적 의지를 만들어내는 과정, 그것이야말로 치협 회무의 본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의 문제는 인류 과학의 오랜 질문이지만, 지금은 회무 수행자들이 먼저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삶의 결정권’을 원하는 것은 비단 여자들만의 소망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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