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이 지난 6월 9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제80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80년 함께한 구강건강, 100세 시대의 동반자’를 주제로 진행된 올해 행사는 구강보건의 날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 구강건강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유공자 63명 표창…현장 헌신에 감사
이날 행사에서는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헌신해온 유공자 63명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치과보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온 이들의 공로가 다양한 부문에서 조명됐다.
서광석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서, 장애인의 치과진료 접근성 확대를 위한 진료 인프라 구축과 정책적 기여를 인정받았다. 충남 서천군보건소 함지인 주무관은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가정방문을 통해 구강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2세 어르신과 8세 어린이의 만남
80주년을 기념한 특별 시상도 진행됐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가 주최한 ‘건치 어르신 선발대회’를 통해 선정된 김임식 어르신(1923년생, 서울 강서구)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8세 어린이가 직접 시상자로 나서 축하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어르신과 미래세대를 상징하는 어린이가 한 무대에 올라 구강건강의 가치를 함께 나눈 장면은 구강보건이 세대를 넘어 지속돼야 할 중요한 가치임을 상기시키는 상징적인 순간이 됐다.
김임식 어르신은 “어릴 적부터 물을 자주 마시고, 식사 후 치간 칫솔과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 그리고 정기적인 치과 방문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참여형 프로그램·진료·체험 부스 인기
같은 날 한국은행 앞 분수대 광장에서는 치협을 비롯해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대한구강보건협회 △대한치과병원협회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스마일재단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등 치과계 유관단체가 구강보건 홍보부스를 운영, 무료 구강검진과 구강용품 사용법 강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동치과버스를 활용한 현장 진료와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전 세대 아우르는 구강보건 정책 추진”
보건복지부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기념사에서 “정부는 국민의 건강수명 100세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예방 중심의 구강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구강보건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표창을 수상한 유공자에 대한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구강보건의 날인 6월 9일부터 15일까지는 ‘구강건강주간’으로, 대국민 구강건강 실천 확산을 위한 ‘0609 구강건강 캠페인’이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캠페인 관련 자료는 보건복지부 및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공식 누리집과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