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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원달러 환율과 금리 사이클의 후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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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최명진의 자산배분 이야기 199

원·달러 환율은 2025년 9월 FOMC 이후 9월 18일부터 반등세를 확대하며, 10월 14일 장중 1,435원까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등락에 집중하기보다,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지닌 구조적 추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과 자본 이동, 그리고 각국의 정책 방향을 집약적으로 반영하는 거시 지표다. 이번 기고에서는 금리 사이클의 프랙탈 구조를 중심으로, 원·달러 환율의 현재 위치와 향후 흐름을 자산배분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후반부, 즉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으로 보면 ‘B와 C 사이 후반부’에 위치해 있다. B는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시점을, C는 경제위기로 인한 급격한 금리 인하나 긴급회의를 동반하는 국면을 의미한다. 2024년 9월 FOMC에서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된 이후, 2025년 9월 재인하가 이뤄지며 현재는 B~C 구간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아직 경제위기 C 국면은 아니지만,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점차 금리 인하 사이클의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이 시점은 통상적으로 위험자산의 마지막 랠리가 마무리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환율은 이러한 금리 사이클과 긴밀하게 연결돼 움직인다. IMF,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원·달러 환율은 약 20년간 삼각수렴 흐름을 이어왔으며, 이후 인플레이션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상승 채널을 형성했다. 과거에는 비교적 안정적이던 원화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약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정책이 맞물리며 달러 강세가 심화된 결과다. 2021년 이후 ‘킹달러’로 불린 시기의 환율 흐름이 이를 잘 보여준다. 그 결과 현재 환율은 1,400원대를 넘어 2022년 전고점 부근에 근접하고 있다.

 

 

환율의 중장기 흐름을 살펴보면, 금리 인하 사이클의 ABC 구간마다 일정한 프랙탈 패턴이 반복된다. A 국면에서는 금리가 최고점에 도달하며 환율이 단기 저점을 형성하고, B 국면에서는 상승 채널의 하단에서 일시적 안정세를 보이다가 상단과 하단을 오가며 방향성을 탐색한다. 이후 C 국면에 가까워질수록 환율은 급등세로 전환되는 경향을 보인다. 과거 사이클에서도 B~C 중간 구간에서는 채널 하단에 머물다가, C 직전에는 채널 상단을 돌파하며 오버슈팅이 나타났다. 이번 사이클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환율은 B 이후 고점에서 이어진 하락 추세선을 돌파한 뒤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이는 전형적인 ‘C 직전 단계’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현재 시기는 가장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위험자산이 랠리를 이어가는 동안, 많은 투자자들은 수익률에 안도하며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비중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자산배분 투자자는 이러한 시점에서 다가올 위험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 지금은 ‘현재는 유리하지만 앞으로 불리해질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지금은 불리하지만 앞으로 유리해질 자산’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할 때다. 환율이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위험자산의 비중을 축소하고, 달러와 금과 같은 헤지 자산을 서서히 확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리고 C 국면 이후 환율이 급락하는 시점에는, 다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재분배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10월 15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22원 수준이며, 과거 프랙탈로 보면 이는 C 직전 구간(붉은색 원으로 표시)에 해당한다. 이번 사이클에서도 C에 인접해 전고점인 1,485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고, 오버슈팅이 발생할 경우 1,500원에서 1,600원까지도 열려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환율이 급격히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모든 사이클에서 C 이후 환율은 빠르게 하락하며 새로운 저점을 형성했다. 이번에도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경제위기 C 국면 이후 환율이 1,300원대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금리 사이클상, 단기 매매가 아닌 장기 흐름을 기반으로 한 패시브 자산배분 전략에서 달러의 최적 매수 시점은 A 국면, 매도 시점은 C 국면이다. 지금은 A 구간에서 매수해 둔 달러를 보유하되, C 국면에 이르러서는 점진적으로 매도할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다.

 

원·달러 환율의 흐름은 국내 주식과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그 방향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변화의 징후를 민감하게 포착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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