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치과의사회 회장
황상윤
본지는 4월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신임 시도지부장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지부장 임기 내 중점사업 및 지부현안을 듣고 있다. 금번 호에는 경상남도치과의사회 황상윤 회장을 만나 경남지부의 현황과 회무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마산·창원·진해
3개시 통합완료
새로운 시너지 기대”
취임 5개월이 지났다. 그간의 집행부 주요 활동을 소개한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일을 했다. 집행부 구성에 있어서는 구 마산, 창원, 진해를 비롯해 진주, 김해, 거제 등 많은 지역을 아우르는 이사진으로 구성했고 젊은 이사를 영입해 집행부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의 이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지부 산하 시·군회장단 회의 등을 통해 많은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도청이나 건강보험공단, 심평원 등 행정기관과 의약단체장들, 기공사회, 지치재업체 등 유관단체와의 간담회를 비롯해 회원 친목을 위한 테니스대회도 무사히 치렀다. 가장 큰 행사인 종합학술대회도 회원 90% 참석의 높은 참석률로 성황리에 마쳤다.
임기 중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중점사업은?
공약사항 이행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경남지부 본연의 취지인 회원간 친목과 복지도모에 힘쓸 예정이며 반회 활성화, 취미활동 지원, 보조인력문제 개선 등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유관단체와의 유기적 협조와 인적네트워크의 활용을 통해 회원 이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치과계의 이슈인 불법 네트워크치과 척결에도 힘쓸 것이다. 최근에 회원 성금 중 일부인 4,000만 원을 치협에 전달하는 등 치협 사업에도 적극 협조 중이다.
경남지부만의 특성은 무엇인가?
경남은 지역이 넓고 마산, 진주와 같이 전통있는 도시와 김해, 거제와 같은 새로운 도시, 그리고 변화가 거의 없는 시골 지역 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때문에 경남지부 내부의 의견도 그만큼이나 다양하게 표현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젊은 이사진 영입과 지역 분배를 잘 한다면 활기차고 원활한 업무를 이어갈 수 있는 곳이 경남지부다. 지역이 넓어 이사회 참석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모두가 적극 참여해주는 등 열의가 뜨겁다.
개원가의 가장 큰 현안은?
크게 두 가지다. 올해 초 창원에 진출한 불법 네트워크 치과다. 인접지역을 비롯해 상당수가 추가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금은 치과계 전체의 대응으로 추가 확장이 없지만 여전히 지역 개원의들에게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또 하나는 지역적인 문제인데, 마산, 창원, 진해 3개 시의 통합으로 인해 산하 치과의사회 역시 통합을 이뤄야 하는 문제다. 현재 통합 정관이 통과된 상태이며 지난달에는 통합된 창원시치과의사회 신임회장을 선출, 집행부 구성에 들어갔다. 3개 도시의 통합 치과의사회가 회원 간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잘 이끌어 내기 바란다.
현재 경상남도와 ‘어르신틀니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무료틀니사업과는 별도로 경상남도와 협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사업 수혜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타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지역적 차이는 있지만 약 400명에게 틀니가 보급됐다. 최근 들어 틀니보급사업에 대해 지역 내에서 말이 많다. 정부 틀니사업과의 수가 차이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인데 치과의사의 봉사와 희생보다 정치적인 논리로만 접근하고 있어 답답한 마음이다. 묵묵히 참여해 주는 회원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10년 뒤 경남지부를 비롯한 치과계는 어떤 모습일 것이라 기대하나?
매년 배출되는 치과의사, 증가하는 개원 및 운영비용 등 지금보다 더 어려운 개원환경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럴수록 치과의사 간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잘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치과병원의 증가 및 대형화, 치과의 네트워크화, 불법적인 네트워크 치과의 출현과 성장 등 지난 10년간 변화보다 앞으로 10년 간은 변화의 물결이 더 크고 억세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된다. 홀로 큰 물결을 헤쳐가야할 작은 동네 치과의원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치과의사들이 많기에 미래가 그렇게 암울하고 어둡지만은 않다.
어떤 지부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회원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지부장으로 기억되면 좋겠다. 전체 회원들의 화합에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 회원 모두의 의견을 듣고자 노력하는 집행부로, 선배를 존경하고 후배를 소중하게 여기며 동료를 사랑하는 경남지부로 만들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