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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봉사 실천하는 치과인 탐방] - 28 최형준 원장(스카이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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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더할 나위없는 행복이에요”

“봉사는 더할 나위없는 행복이에요”

 

치과대학 재학 당시, 온갖 힘든 일을 도맡아하던 그의 별명은 ‘터미네이터’, ‘에너자이저’였다. 강원도 원주에 둥지를 튼 지금도 당시의 뜨거운 열정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 열정의 방향이 스스로가 아닌 이웃을 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열린의사회’와 함께 세계 각지를 돌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옆집 아저씨마냥 푸근한 인상으로 세상을 품는 봉사하는 치과의사, 최형준 원장의 인생을 들어봤다.

 

나누는 즐거움 ‘봉사’

최형준 원장이 처음 의료봉사에 발을 들인 것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재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배의 손에 이끌려 가입하게 된 의료선교동아리 ‘에셀’에서 선후배, 동기들과 함께 선교를 겸한 의료봉사에 나서면서, 옅게나마 봉사의 참맛을 느꼈다는 최 원장은 “대학교 때의 활동은 봉사라고 말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며 부끄러운 얼굴을 해보였다.

 

“당시에는 봉사에 대한 개념이나 의식을 갖고 있었다기보다는, 그저 동아리 생활을 즐겼던 것 같아요. 선배들과 함께 어울리고, 새로움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이 더 컸거든요.”

 

하지만 그저 즐거운 기억일 뿐이었던 의료봉사는 졸업과 개원을 하는 동안, 언제부터인가 어느새 그의 절실한 꿈이 되어 있었다. 치과의사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사람에게 보답하는 길은 어려운 사람에게 그가 가진 재능과 마음을 나눠주는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개원 후 의미 있는 삶이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거듭하다가 대학 시절의 의료봉사 경험을 떠올리게 됐어요. 개원 1년차에 접어들면서 ‘열린 의사회’에 가입했고, 다시금 의료봉사를 시작했죠. 나름의 도전인데, 일회성으로 끝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지만, 시도를 해보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발을 내딛었습니다. 다행이었던 것은, 현장에서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진정한 봉사자들을 정말 많이 만났어요.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제 스스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고민의 답을 찾아나갔죠. ‘봉사’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나눔의 즐거움을 깨우쳐가는 것이 곧 의미 있는 삶이 아닐까 합니다.” 

 

곳곳으로 퍼지는 나눔과 사랑

최형준 원장은 그동안 ‘열린의사회’와 함께 인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에디오피아, 몽골 등 해외는 물론, 문갑도 등 국내 무의촌 지역도 월례 방문해 의료봉사를 펼쳐왔다. 의료선교회와 함께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나눔의 손길도 베풀고 있다. 그런 그에게 지난 여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방글라데시로 떠나는 해외봉사에 의료인으로서 동행해줄 수 없겠느냐는 MBC측의 전화였다. 

 

“MBC가 ‘지구촌 행복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방영하는 ‘코이카의 꿈’의 촬영 및 의료봉사에 동참해달라는 부탁이었어요. 그곳 아이들에게 치과 진료를 해줬으면 한다며, 의료봉사 경험이 많은 사람을 찾는다더라고요. 의료봉사라면 무조건 OK이기도 하지만,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기도 하고, 방글라데시는 처음이라, 바로 승낙을 하고 참가하게 됐어요. 늘 그렇듯 쉽지 않은 봉사였지만 어린 아이들의 구강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방글라데시 아이들에게 환한 미소를 선물해준 최 원장의 따뜻한 일주일은 오는 11월 9일과 16일, MBC ‘2013 코이카의 꿈-방글라데시’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치의들의 따뜻한 진심 전달되길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일을 한다. 하지만 부를 축적하겠다는 목표로 생업에 매달리는 것만큼 극심한 스트레스가 또 어디에 있을까. 물론 도덕적으로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최형준 원장이 의료봉사에 뜻을 굳힌 것 또한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대학 시절 순수하게 꿈꿨던 치과의사로서 자신의 미래에 조금씩 때가 묻는 것을 보며, 한 발짝 떨어져 자성하고 발전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는 것.

 

“봉사는 이기적인 제 자신을 다스리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지만, 괴로운 진료실에서 탈출(?)하는 일종의 취미 생활이기도 합니다. 화폐 단위로 측정되고 평가받는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가치관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제게는 더할 나위없는 행복이죠. 처음에는 새로운 빚이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가능한 많은 봉사에 참여해보자는 계획이었어요. 잦은 휴가가 걱정이었지만, 환자들도 좋은 일을 한다며 이해해 줬고, 치과 경영에도 걱정만큼의 큰 타격은 없었어요. 봉사로 인한 보람과 경영에 대한 자신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죠.”

 

최형준 원장은 “열심히 진료를 보고 있는 치과의사는 모두가 봉사자”라고 말했다. 값비싼 장비와 인건비를 들여 원가에도 못 미치는 보험 진료에 매진하는 것 자체가 봉사라는 의견이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환자의 건강과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치과의사들의 따뜻한 진심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하고 있는 봉사는 그저 조금 더 티가 나는 봉사일 뿐, 모든 분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참된 봉사를 하고 계신답니다.”

 

최 원장은 마지막으로 “시작은 어렵겠지만 일단 한 번 ‘봉사’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3년에 한 번, 단 일주일 정도라면 부담 없이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저 또한 그러했듯 현실적인 고민을 떨쳐내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단 한 번이라도 봉사의 참맛을 느끼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아마 스스로 찾아다니게 될 겁니다.”

 

김희수 기자 G@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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