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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_ 치과계 히든챔피언을 찾아라! ⑥ 다이아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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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덴트, 한국 엔도제품을 대표한다

다이아덴트, 한국 엔도제품을 대표한다

‘가타퍼처 세계 점유율 1위’ 품질 하나로 117개국 공략


‘가타퍼처 세계시장 점유율 1위’ ‘117개국 수출’ 내년에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다이아덴트(대표 류재훈)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이다.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심지어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조차 다이아덴트를 ‘미국 업체’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세계시장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고의 성능, 최선의 품질을 추구하는 다이아덴트의 생산현장을 찾았다.


직원이 행복한 회사 만들기

충청북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위치한 다이아덴트 본사는 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30분 정도 소요된다.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가까운 거리다. 다이아덴트 사옥은 자사 로고를 형상화해 지어졌다. 높은 지대에 위치한 사옥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다이아덴트를 홍보하는 효과도 주고 있다.


건물 내부는 다이아덴트 로고와 비슷한 검은색과 흰색 바탕에 민트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산뜻한 느낌이다. 사옥 1층에는 구내식당이 큼직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밥 힘’이 중요하다는 류대표의 생각에 구내식당은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기는 공간이 됐다. 류 대표도 본사에서 업무를 볼때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고. 때마침 취재팀이 방문한 날은 화이트데이. 구내식당에서는 사원들에게 예쁘게 포장된 사탕을 후식으로 내놨다. 또 다이아덴트에서 운영하는 통근버스는 자녀들의 교육문제로 청주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러한 류재훈 대표의 꼼꼼한 배려 때문일까? 창립 30주년이 다가오는 다이아덴트에는 10년 이상 장기근속자 비율이 70%를 상회한다. 20년이 넘은 직원도 더러 있다. 이직률도 매우 낮은 편으로 ‘또 다른 가족’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렸다.


다이아덴트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단순한 근무처라기보다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는 제2의 가정이기에 서로간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류 대표는 야유회, 체육대회 등 기존의 대화통로를 더 강화하고 ‘분임조’를 통해 새로운 의견통로도 마련했다. 사실 야유회나, 체육대회를 제외하면 보고계통을 벗어난 대화가 쉽지 않은 게 사실. 분임조 제도를 도입해 사원들은 매달 다양한 의견을 류재훈 대표에게 직접 전달한다. 건의된 내용은 검토 후 경영에 반영되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전 직원에게 알려진다.


또 다이아덴트는 직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를 순환배정하고 있다. 류 대표는 “업무와 상관없는 출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해외 전시회를 직접 경험해보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그 결과 보다 능동적으로 업무에 대처하는 등 여러모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품질에 대한 까다로운 기준이 성공 비결

에어샤워 룸을 거쳐야지만 들어갈 수 있는 다이아덴트의 생산현장은 굉장히 깔끔했다. 생산 공정마다 구역이 구분돼 있고, 각 단계를 거친 상품은 지정된 구역에서 다음 공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생산이 완료돼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창고는 도서관처럼 정해진 공간에 분류돼 있어 어느 제품이라도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러한 체계적인 분류와 정리는 바로 분임조가 제출한 아이디어였다. 과연 세계 일등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확실한 체계를 갖추기까지 전 직원과 경영진이 함께 고민해왔다는 사실을 회사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덴트의 주요제품으로는 ‘Gutta Percha Point & Paper Point’, ‘Dia-Pen’, ‘Dia-Gun’, ‘D-Lux’ 등을 들 수 있다. ‘Gutta Percha Point & Paper Point’는 현재 국제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Color coding 방식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제품으로 국제규격(ISO)의 허용 오차인 0.05㎜의 절반 수준인 0.029㎜를 설정하고 있다.


또 제품의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레이저 검사를 도입, 항상 최상의 품질을 가진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었다. 공장 입·출고장에도 HACCP(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에어샤워가 설치돼 있어 식품 생산과 동일한 수준으로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 다이아덴트 관계자는 “높은 수준의 위생관리와 더불어 다년간 근무한 숙련된 직원들이 다이아덴트의 든든한 기둥”이라고 말했다.


공장에서 만난 다이아덴트의 제품들은 고품질 고성능을 자랑했다. 무선 열연화 수직 가압용 근관 충전기 ‘Dia-Pen’과 무선 열연화 Backfill용 근관 충전기 ‘Dia-Gun’은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온도에 도달함으로써 시술 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Dia-Gun’의 경우 200℃까지의 도달 시간이 25초 이내다. 또 무선 LED 광중합기 ‘D-Lux’ 역시 1,600mW/㎠의 고출력으로 진료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고속배터리 충전방식으로 1시간 30분 이내에 완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5가지 출력모드를 지원하고 있어 간편하고 원활한 시술을 기대할 수 있다.


혁신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제품을 찾고 있는 다이아덴트는 전체사원의 15%가 연구인력이다. 이 연구인력은 2011년 12월 오송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설립한 기업부속연구소의 주축이 됐다. 그 효과는 올 하반기 새로운 제품의 출시로 입증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다이아덴트는 “해외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가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선된 제품, 새로운 제품은 꾸준한 관심과 인기를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제품 개발에도 콘셉트를 가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타깃을 정하고 그 타깃에 맞는 고품질 제품을 소개해 다이아덴트라는 이름을 세계 117개국에 전하고 있다.


우수한 제품을 세계 각국에 전파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현지 딜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다이아덴트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딜러 선정과 고객 확보를 하고 있다. 계약 시부터 철저하게 덤핑 행위를 차단하고, 고객 관리 시스템, 사후관리 성향까지도 반영해 신중히 선택한다. 조금 느려 보일 수도 있겠지만,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지금까지 지켜온 다이아덴트만의 고집이다.


류재훈 대표는 “해외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사람은 딜러다. 딜러와 신뢰관계를 가지고 함께하는 것이 결국 동반 성장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전했다.


점유율 보다는 고객만족을, 가격보다는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다이아덴트의 포부가 세계 엔도시장에서 국산제품의 돌풍을 이끌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희수 기자 G@sda.or.kr

 인터뷰_다이아덴트 류재훈  대표

“가족에게 자랑할 수 있는 회사 만들겠다”

류재훈 대표가 꿈꾸는 다이아덴트는 ‘직원과 같은 꿈을 꾸는 회사’,‘자식에게 자랑할 수 있는 회사’다.

 

취임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말에 출근을 한 류재훈 대표는 한 직원이 자녀를 데리고 와 회사 이곳저곳을 구경시키는 모습을 봤다. 류 대표는 그때 한 가지 결심을 했다.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는 회사,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겠다”고. 류재훈 대표의 결심은 사람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세계 1위 제품인 가타퍼처를 생산하는 다이아덴트지만 점유율과 성장속도에 집중하지 않았다.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만족하고 최고의 품질 유지를 최우선 가치에 두고 차근차근 한단계씩 오르고 또 올랐다.

 

류 대표는 “가장 좋은 제품을 찾는 고객이 우리 제품을 선택하도록 만들고 싶었다. 때문에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적지 않은 걱정을 하긴 하지만,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재훈 대표의 확고한 생각은 현재 건설 중인 캄보디아 제2공장에서도 드러난다. “원가 절감을 위한 해외공장 이전이 아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힌 류 대표는 “현지 직원들의 숙련도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다이아덴트 제품 생산이 아닌 투 트랙 전략인 하위 브랜드를 만들거나 OEM 방식 등을 통해 별도의 생산기지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도분야 하나만 집중하는 다이아덴트를 보고 ‘좁은 시장에 너무 매진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세계 엔도시장 규모는 1조원이 넘는 수준이다. 그리고 아직 엔도분야는 수입제품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다이아덴트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류 대표는 “임플란트의 국산화가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모두 힘들 것이다’ ‘안 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지금은 국산 임플란트 업체들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며 “국내 엔도시장도 우수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 엔도분야의 국산화라는 꿈을 직원들과 함께 꾸고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술개발 경쟁보다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에 치중하다 보니 각 회사별 장점은 부각되지 않고 국내 경쟁만 치열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하지만 다이아덴트는 경쟁에 참여하기보다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류재훈 대표는 “새로운 트렌드를 리드할 수 있는 기업으로 품질과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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