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 흐림동두천 17.2℃
  • 흐림강릉 14.4℃
  • 구름많음서울 17.0℃
  • 맑음대전 18.2℃
  • 구름조금대구 16.3℃
  • 구름조금울산 15.9℃
  • 맑음광주 19.3℃
  • 구름조금부산 17.3℃
  • 맑음고창 ℃
  • 구름많음제주 19.5℃
  • 흐림강화 14.7℃
  • 맑음보은 16.7℃
  • 맑음금산 17.1℃
  • 맑음강진군 18.1℃
  • 구름조금경주시 16.2℃
  • 구름조금거제 17.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관피아’ 논란, 복지부·식약처도 예외 없다!

URL복사

복지부·식약처 퇴직자 38명 유관기관 재취업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이른바 ‘관피아’로 일컬어지는 관료 출신 재취업자들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국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의료계에서는 현재 보건복지부 31명낙, 식약처 7명의 퇴직자들이 유관기관에 재취업해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장우 의원(새누리당)이 17개 정부부처로부터 제공받은 4급(서기관) 이상 퇴직자 재취업 자료에 의하면 총 31명의 보건복지부 출신 관료들이 유관기관에 진출해 있다. 재취업한 기관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연금공단,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대한적십자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이다.

 

이들의 직위는 총무이사, 급여이사, 기획이사, 본부장, 사무총장 등으로 주요보직을 꿰차고 있다. 특히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박용주 원장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류호영 원장은 각 기관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찬열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식약처 출신 7명의 퇴직공무원이 유관기관에 재취업했다. 이들은 현재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대한화장품협회에 몸 담고 있다.

 

보건·의료계에서 고위공직자의 유관기관 재취업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이 2005년부터 2014년 4월까지 식약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급 이상의 식약처 퇴직자 93명 중 89%인 83명이 유관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관기관 중에는 의약품, 의료기기 등 안전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기관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와 같은 실태를 두고, 폐해가 누적된다는 우려와 전문 관료의 재취업에 따른 긍정적 기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상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취업 자체보다는 그 사람의 전문성이 문제”라며 “수십 년 동안 쌓은 경력과 지식을 활용한다면 해당 기관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낙하산 인사발령이 행해지지 않도록 투명한 검증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현재와 같은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데이트폭력의 심리
수능만점자였던 의대생이 데이트 폭력을 넘어 피해자를 사망하게 한 사건이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최근 데이트폭력이 급증했다. 3일에 1명꼴로 데이트 사망이 발생한다고 한다.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은 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평생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겪는 것이다. 통상 데이트폭력 가해자는 친절하게 잘해주다가 서로 간에 트러블이 생기는 날부터 조그만 폭력이 시작된다. 그리고 점점 강도가 증가하며, 항상 ‘폭력→사과→애걸→맹세→협박’이란 동일한 패턴을 반복한다. 심리학적으로 데이트폭력 원인은 간단하다. 집착이다. 어려서 사랑하거나 신뢰했던 사람으로부터 강제적으로 멀어졌거나, 심리적으로 버림받았다고 느꼈거나,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한 경우에 집착이 심해진다. 이들은 헤어짐을 이별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버림받음으로 인식한다. 버림받는다는 인식은 단지 상상만으로도 절망에 빠지고 결국 극단적인 행동으로 치닫게 될 수 있다. 인기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악역 배우의 마지막 대사인 “내 것이 아니면 남의 것도 될 수 없다”가 집착 심리의 전형적인 말이다. 심리적으로 그는 경계성 성격장애에 속한다. 이들은 과거에 버림받은 경험에 대한 반발심리로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

재테크

더보기

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생각 feat.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부채위기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배당 투자에 대해서 지난 시간에 최근 1~2년 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배당투자 인기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당성장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JEPI(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의 최근 수익률이 S&P500 지수 대비 저조했다는 사실을 알아봤다.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의 cash flow(현금흐름)를 기반으로 한 미국 배당투자가 기대에 못 미쳤던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절하 때문이다. 전 세계 명목화폐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마저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는 길목에 있는 지금 현금흐름의 가치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투자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금융 환경의 변화가 배당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뤄 보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제 부양책과 연준의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로 인한 통화정책이 초래한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 사이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을 고금리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위기 해소(소련 붕괴와 미중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