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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 칼럼 13] 월드컵 축구에서 배우는 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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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를 위한 티키타카(Tiki-Taka) 「Wolfgang Jenewein, Thomas Kochanek, Marcus Heidbrink, Christian Schimmelpfennig (HBR. June 30, (via HBR Germany」, 번역_선정효(HBR 포럼코리아, www.hbrkorea.org)

송강(松江) 송형석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SNUMBA)에서 수학하고,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의료기관전문회계법인인 송강회계법인을 설립했다. 현재는 (주)와이즈케어(www.wisecare.co.kr)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병원컨설팅과 의료비분납시스템인 와이즈플랜(www.wiseplan.co.kr)을 보급하는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hssong@wisecare.co.kr)


들어가며 :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독일의 압도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축구의 대명사인 브라질을 7:1로, 남미의 강자인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현대 축구에서 최고의 팀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팀이 하나처럼 다 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미션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아마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이러한 미션을 수행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다. 1970~1990년대까지는 펠레, 베켄바우어, 마라도나, 마테우스 같은 한 명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가 핵심이었다. 지금의 축구와는 다르게, 당시에는 한 명의 선수가 공을 몰고 미드필더 진영까지 나가서 패스할지 혹은 슛을 할지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2005년 기록을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한 명의 플레이어가 한 번에 3초 동안 볼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늘날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등의 평균 패스 시간은 1초 미만이다. 최근 몇 년간 영국식 원터치 패스, 스페인식 티키타카로 대표되는 짧고 빠른 패스와 선수들 간의 위치를 계속 바꾸는 게임 스타일이 탄생한 것이다.

 

이런 스타일의 플레이 방식에서 선수 개개인이 쓸 수 있는 공간은 줄어들었고, 협력 플레이가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FC 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젊은 코치들과 함께 복잡성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구사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었다. 그 새로운 스타일이라고 함은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볼을 소유하고 끊임없는 패스를 통해 볼을 순환시킬 수 있도록 팀 전체가 계속해서 함께 움직여야 했다. 이것을 ‘티키타카’라고 부른다.

 

티키타카는 스페인의 저널리스트 안드레 몬테스(Andres Montes)가 1970년대 유명했던 ‘click-clack balls’라는 게임에서 따 온 이름이다. 티키타카의 근원은 FC 바르셀로나의 코치였던 로레아노 루이즈(Laureano Ruiz)가 영국식 춤곡 론도(rondo)를 축구에 접목한 데에서 시작한다. 그 후, 1990년대 요한 크루이프가 이를 토털 사커로까지 발전시켰고 펩 과르디올라에 이르러서 정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 FC 바르셀로나가 처음 추구하였고 독일 국가대표팀과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FC 바이에른 뮌헨이 이 모델을 도입해 가장 성공한 사례이고 이 외에도 아주 많다.

 

5가지 교훈인 티키타카 스타일은 기업에게도 적용 가능한 모델이다. 지금부터 우리가 얻은 5가지 교훈을 바탕으로 티키타카를 기업에 적용할 방법을 제시해 보겠다.

 

1. 비전(Vision) 세우기 : 코치와 팀은 목표로 하는 것에 대해 명확한 그림을 그린다. 이번 시즌이 끝났을 때 이뤘으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느낌일지, 그 목표를 이루었을 때 과연 만족할만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렇게 하게 되면, 개개인이 개별적으로 얻을 수 있는 사소한 이익보다 팀 전체의 목표를 더 중요시하게 된다.

 

예를 들면 “우리는 매력적이고 공격적인 추구를 통해 사람들을 매료시킬 것이다”라든지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월드컵에 최대한 많은 선수를 내보낼 것이다”, “우리는 세계 챔피언이 되어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할 것이다” 등이 있다. 비전을 통해 상위 지침을 명확히 하고 규범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을 통해 각각의 직원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방향을 제시하여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직원들은 추가적인 동기 부여를 얻고 집단에 소속되어 행동하게 될 것이다.

 

2. 개방형 업무 : 현대 축구에서는 최후방 수비수들이 공격을 이끌고 공격수들이 수비에 가담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선수들이 포지션을 바꾸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오른쪽 윙어가 왼쪽으로 이동한다든지 독일의 유명한 수비수 필립 람이 미드필더로 기용된다든지 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런 변화무쌍하고 열린 게임 시스템은 팀 내에서 새로운 연결 고리와 접점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상대편이 우리 팀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새로운 구성을 통한 집단행동을 하고, 이를 통해 기존에 없었던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다시 기업을 생각해보자. 기업은 굉장히 닫혀있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고 협업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능력 있는 감독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그것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기업의 임원진 또한 직원들에게 기업 내에서 싸울 것이 아니라, 경쟁사를 이기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알려줄 필요가 있다. 부서 간 경쟁은 승진과 보너스와도 관련이 없을 뿐 아니라, 그들을 볼 일도 별로 없다.

 

3. ‘여정을 함께 하는’ 리더가 되어라! : 알파(alpha)형 리더라고 볼 수 있는 미하엘 발락, 슈테판 에펜베르크, 올리버 칸은 여느 선수들과는 다른 우수한 재능과 독특한 특징이 있는 ‘위인설’에 입각한 리더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새로운 유형의 리더인 필립 람, 슈바인슈타이거, 회베데스, 노이어는 선수들과 공감할 수 있는 중재자적인 리더라고 볼 수 있다. 아직도 대부분 기업이 ‘한 명이 생각하고, 다른 한 명은 뛰는’ 식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기계적으로 잘한 일에는 돈을 주면서 잘못한 일에는 처벌을 내리고, 권력과 함께 복종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아직 상당하다.

 

하지만 기업 내에서도 이러한 방식이 Y세대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점점 알아가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Y세대가 많은 축구계에서 적용된 후부터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므로 관리자들은 “나는 메카시나 발락 같은 리더인지, 혹은 벌써 과르디올라나 람 같은 리더가 되었는지” 질문해 볼 필요가 있다.

 

4. Learning Objectives : 성과의 목표를 정하고 일을 하는 직원은 목표를 배우면서 성과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펩 과르디올라가 대표적인 예다. 그는 가장 큰 목표 자체나 목표의 개수를 거의 말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선수들에게 ‘완벽한 역습 전술’ 혹은 ‘완벽한 공격’ ‘무결점 게임’ 등으로 동기를 부여한다. 이 방법은 장기적으로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 성과 및 목표에 대한 전체적인 팀의 관점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그러므로 우리가 추천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조직을 덜 파편화된 방식으로 이끌 용기가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라. 개별적인 목표에서 벗어나 전체의 목표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가? 이렇게 하면 팀 멤버들끼리 누가 무임승차자인지 찾아내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서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려보라. 당신의 비즈니스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를 통해 당신은 현실의 목표에 대해 배우고 다시 한 번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다.

 

5. 언제나 리드하라 : 성공한 팀의 감독과 트레이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 30명 중 25명의 가장 좋은 몸 상태를 가진 선수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은 온종일 열정을 북돋고, 가르쳐주고, 관계를 중재하고, 선수를 발전시키고, 컨트롤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은 갈등을 해결한다. 말 그대로 리더십을 발휘한다.

 

반대로 기업에서는 경영자가 자기 시간의 20%만 실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사용한다.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서 방향을 제시하고, 혼자 지내는 시간을 조금만 줄인다면 팀과 팀이 내는 성과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당신 자신도 시간을 잘 썼다고 느낄 것이며, 당신의 팀 또한 그 시간을 일을 잘하는 데에 쓸 것이다. 더 많은 노력과 현명한 집단행동이 보상으로 돌아올 것이다.

 

결론 : 연구에 참여한 저자는 비즈니스의 어떤 맥락에서 이러한 티키타카 모델이 이미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복잡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경제생활이 점점 강화되는 지금, 집단 지성과 조직 내의 티키타카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 되고 있다. 이것을 달성하는 데 기업의 역량을 쏟아라! 우리가 발견한 것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당신의 기업에 맞는 부분을 수용하라. 너무 늦으면 당신도 브라질처럼 엄청난 재앙에 직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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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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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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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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