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사기’는 수없이 많은 나라와 개인이 흥하고 망하는 것이 반복됨을 보여준다. 그런데 요즘 뉴스를 보면 마치 ‘사기’ 한권을 읽는 느낌이다. 게다가 현재 진행형으로, 내가 역사의 무대 속에 살고 있다는 현장감마저 든다. 뉴스 인터뷰에서 어떤 촛불시위 참가 가족이 역사의 현장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참가했다는 말은 많은 사람이 현실적 역사의식을 지닌 것을 시사한다. 21세기에 벌어진 순실사태가 기이하게 생각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한 사람에게 과도하게 권력이 집중된 군주제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현상이다. 대통령제는 과거 군주제의 힘을 셋으로 분리한 것이다. 하지만 모든 나라의 대통령이 비슷한 권력을 지니는 것은 아니다. 간단한 차이로 한국과 미국 대통령이 지니는 권력의 크기가 다르다. 이름과 역할은 비슷하게 들리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완전히 다르다. 역사적으로 미국은 각각의 주들이 합쳐지면서 통합된 나라의 대표를 정하며 대통령이 탄생하였다. 따라서 대통령의 권한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바뀌며 대통령제를 선택하였다. 따라서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는 대통령이 왕을 대치한 이미지로 잔존해 있었다. 그런 증거로 얼마 전까지
사마천의 ‘사기’는 수없이 많은 나라와 개인이 흥하고 망하는 것이 반복됨을 보여준다. 그런데 요즘 뉴스를 보면 마치 ‘사기’ 한권을 읽는 느낌이다. 게다가 현재 진행형으로, 내가 역사의 무대 속에 살고 있다는 현장감마저 든다. 뉴스 인터뷰에서 어떤 촛불시위 참가 가족이 역사의 현장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참가했다는 말은 많은 사람이 현실적 역사의식을 지닌 것을 시사한다. 21세기에 벌어진 순실사태가 기이하게 생각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한 사람에게 과도하게 권력이 집중된 군주제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현상이다. 대통령제는 과거 군주제의 힘을 셋으로 분리한 것이다. 하지만 모든 나라의 대통령이 비슷한 권력을 지니는 것은 아니다. 간단한 차이로 한국과 미국 대통령이 지니는 권력의 크기가 다르다. 이름과 역할은 비슷하게 들리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완전히 다르다. 역사적으로 미국은 각각의 주들이 합쳐지면서 통합된 나라의 대표를 정하며 대통령이 탄생하였다. 따라서 대통령의 권한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바뀌며 대통령제를 선택하였다. 따라서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는 대통령이 왕을 대치한 이미지로 잔존해 있었다. 그런 증거로 얼마 전까지
세상이 온통 시끄럽다. 인터넷에 대한민국이 ‘순실증’ 쇼크로 집단우울증에 걸렸다는 말이 나온다. 대통령 사과담화문을 패러디한 “내가 이러려고 열심히 살았나”라는 문구는 ‘뭐 하러 열심히 사나’라는 말로 표현된다. 지금 국민들은 분노·불신·상실감이라는 집단우울증에 함몰되고 있다. 여기에는 수많은 유발 원인이 있다. 시작은 ‘돈도 실력이다. 부모를 원망하라’는 말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레이저 눈빛’과 검찰청사에서 조롱하는 듯이 웃는 모습을 지나 현재 진행형이다. ‘순실증’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내가 열심히 살아왔던 세상의 허위성에 대한 분노이다. 열심히 살았을 때 그것을 공평하게 검증해주는 시스템이 정의롭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불신이다. 이 두 가지 것의 허위를 보고 본인 자신이 열심히 사는 가치관에 대한 혼란이 상실감으로 왔다. 특히 대통령의 두 번째 담화는 국민들에게 더 큰 상실감을 주었다. 통치자의 모습은 없었고 외로움에 지친 늙은 여인의 징징거림만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사람들 마음속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충돌한다. 외롭고 늙은 여인의 슬픈 모습에 대한 불쌍함과 애초부터 대통령의 자질이 전혀 없는 사람이 국가 중대사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2006년에 만들어진 코미디물 영화로 당시 많은 인기가 있었다. 이 작품은 원래 미국 여류작가 로렌 와이버거가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이 처음 직장에 취업하면서 겪었던 일을 소재로 만든 첫 번째 소설이었다. 내용은 세계 패션 중심지 뉴욕의 패션전문잡지사에 생초보자 주인공이 취직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나는 대사는 “네가 지미 추의 구두에 발을 넣는 순간, 너는 이미 악마에게 영혼을 판 것이다”이다. 이 한 마디가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지미 추는 크리스찬 루부탱, 마놀로 블라닉과 함께 세계 3대 여자명품구두 중의 하나이다. 이런 최고의 명품은 나름 그 가치가 있다. 그런 최고의 가치를 맛보면 마약과 같이 절대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설명한 듯하다. 세계 최고 명품들은 그 시작이 있다. 샤넬은 모자부터 시작하였고 페레가모는 구두부터 시작하였다. 그리고 프라다는 가죽상품업체부터 시작하였으나 가죽을 고집하지 않고 가볍고 실용적인 나일론 소재로 변화를 주면서 평범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었다. 너무 눈에 튀는 것보다 감추는 미학의 가치에다 미니멀리즘 경향이 접목되
요즘 사전에도 없는 혼밥, 혼술이란 단어를 듣는 것이 낯설지 않다. ‘혼자 밥 먹기’, ‘혼자 술 마시기’의 준말이다. 얼마 전 종편에서 ‘혼술남녀’라는 드라마도 하였다. 마치 ‘혼자’ 하는 것이 대세이고 트렌드인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 현상도 이미 20~30년 전에 일본에서 시작된 일이다. 필자가 유학 간 95년도에 음식점이 마치 도서실처럼 칸칸이 벽으로 되어 혼자 밥을 먹게 만들어진 것을 보고 신기해하였다. 이렇게 혼자 생활하는 것으로 변해가는 것이 사회의 한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한 달 전 학회 참석차 일본에 갔을 때에 일본의 걱정은 인구였다. 요즘 일본 젊은이들이 남녀교제를 하지 않고 결혼을 하지 않으며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본 인구가 1억명 이하로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는 소리들이 들렸다. 여자친구의 비위를 맞추며 지내는 것보다 인형여자친구와 육체적 사랑을 나누고 인터넷에서 성적인 것을 만족하고 스마트폰으로 외롭지 않을 수 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유사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내면의 심리를 보면 유추가 가능하여진다. 혼밥, 혼술의 처음 시작은 주변에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주변에 사람이 없는 이유는 두 가
얼마 전 교정치료를 종료하자마자 한 남자환자는 윗니가 연예인처럼 일자로 반듯하지 않은 것을 한탄하였다. 교과서를 보여주며 한참을 설명하고서야 이해는 했지만 그래도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며칠 전 교정학회에서 지금은 현직에서 물러나 의료분쟁조정위원회에 계신 교수님의 강의가 있었다. 교수님은 강의에서 치과교정치료는 성형외과와 같이 도급계약임을 강조했다. 일반적인 의료계약은 과정을 중요시하는 수단채무의 위임계약에 해당하지만 교정치료는 결과를 중요시하는 결과채무인 도급계약이라 했다. 이 강의 속에는 몇 가지 심리학적인 요소가 있다. 요즘은 의료계약의 법리적인 해석에 있어서 환자의 심리적인 요소와 만족도가 주체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의료계약은 몇 가지 특성이 있다. 우선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다. 따라서 계약의 시작과 끝이 명료하지 않고 책임의 한계가 명확하지 않다. 역사적으로 의료행위에서 의사와 환자 관계는 계약관계가 아니고 인간적 신뢰관계였다. 과거에는 질병의 종류나 치료의 범위가 단순한 영역에 국한되었다. 또 의사들은 의료지식을 독점하여 사회적인 위치나 부를 보장받았다. 따라서 과거에는 계약관계라기보다는 의료인들이 베푸는 선업관계가 가능하였다.
이 글이 300회이다. 일주일에 한 편씩, 벌써 6년하고 4개월을 썼다. 처음 글을 시작할 때 김 기자와 대략 3개월 정도 쓰기로 한 것이 어느덧 6년이 되었다. 결코 짧지 않는 시간이었으나 필자 역시 어떻게 6년이란 기간을 글을 썼는지 의아하다. 가끔 강연회에서 몇몇 분으로부터 오래기간 글을 어떻게 쓰냐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치과계에 참 많은 일들이 있나봐요”라고 대답하곤 했다. 사실 어디 치과계에만 일이 있었는가. 치과계보다 넓은 사회에 얼마나 많은 경악할 만한 일들이 발생하였는가. 심지어 며칠 전에 발생한 6세 여아 학대 치사사건은 그동안 발생한 모든 사건의 종합판이었다. 6년간 300회의 글을 쓴 것은 필자의 능력보다는 급격히 변하는 사회 속에서 발생하는 슬픈 일들이 더 많아진 탓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너무도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몸부림이거나 분노이거나 사회포기의 표출일 수도 있다. 사회에 부적응한 1차 피해자들이 자신보다 약한 이들에게 다시 가해자로 둔갑하여 2차 피해자를 발생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를 심리학적으로 보면 최종 희생자가 사회에서 가장 힘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장애인이 대상이 된다. 사이코패스처럼 범죄를
‘가을비는 늙은이 수염 밑에서도 그어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가을비는 나뭇잎이 무성한 나무가 아니고 노인 수염같이 엉성하여도 비를 피할 만큼 적게 내리고 일찍 그친다는 말이다. 가을비는 천둥과 번개가 없다. 여름비처럼 한랭전선과 온난전선이 겹치면서 내리는 비가 아니고 난층운에서 넓은 범위에 뿌리면서 내리기 때문에 부슬비 형태이다. 그런데 요즘 가을비는 좀 수상하다. 여름비 형태로 내리고 요즘은 늦은 장마와 같이 흐린 날씨를 지속하고, 급기야 오늘은 태풍의 영향으로 흐리기까지 하다. 가을 하늘은 천고마비라고 할 만큼 맑고 투명한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요즘 날씨는 비가 오고 흐리다. 거기에 무더위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 습기와 늦더위는 습도를 높인다. 이런 가을비는 많은 곳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우선 농사에 좋지 않다. 벼가 마르면서 품질이 확보되어야 하는 상황에 비가 오게 되면 볏단이 썩거나 알곡의 품질이 많이 떨어져서 밥맛에 문제를 준다. 밭에 심은 배추나 무의 경우에 수분함량이 높아지고 광합성 량이 적어져서 맛이 떨어지게 된다. 더불어 병충해의 우려도 높아진다. 과일의 경우에도 볕의 양이 줄어들어서 당도가 떨어지며 품질이 저하된다. 이런 가을비
2011년 당대 화제가 된 한 사건이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예술고등학교 무용과 출신 미모의 여검사가 내연남 변호사를 위해 청탁로비를 한 사건이다. 여검사는 내연 변호사로부터 벤츠, 다이아몬드, 샤넬, 집 월세 등을 지원받았었다. 그 후 뇌물수수로 기소된 여검사는 2015년 대법원에서 ‘벤츠는 사랑의 징표’라는 명판결을 받으며 무죄가 되었다. 이 삼류소설 같은 이야기가 일명 ‘김영란법’이라고 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탄생시켰다. 벤츠여검사를 처벌하지 못한 이유가 대가성 유무의 규명불가였다. 즉 뇌물인지 연인관계에서 준 선물인지를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그래서 인과를 떠난 처벌법을 만든 것이 김영란법이다. 김영란법의 요지를 보면 금품에서는 8촌 이내 친인척 관계를 제외하고는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무조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이익관계 사이에서는 3만원(식사), 5만원(선물), 10만원(경조사)이다. 경조사는 결혼과 사망만 인정하고 질병인 경우에는 예외이다. 이 법의 두 번째 특징으로 금품이 아닌 편의제공이 포함된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편의제공이란 직접적인 금품수수가 아니라도 상대가 이익이 발생되는
이번 교육부 국정조사 내용이 우리나라 학생들의 심리적 현주소를 나타내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교육부 담당 소속 의원은 “올해 초·중·고등학교 학생 중 6만여명이 심리상태가 전문가의 추가 검사나 상담이 필요한 ‘관심군’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 중 70%만이 전문기관에서 치유 및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30% 학생은 학부모 거부 등으로 치료가 단절되거나 교육청의 지역 연계 인프라 구축 부족 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경쟁 교육체제를 바꾸는 것이 근본 대책이다”고 밝혔다. 교육부에서는 매년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를 실시한다. 이 검사는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와 상담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매년 초등학교 1·4학년과 중·고등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온라인·서면 검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올해 실시한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에서 초·중·고생 191만여명 중 3.2%인 6만여명이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그 중 자살을 생각하는 중증도의 위험수준으로 평가된 학생이 지난해 8,613명보다 1,011명 증가한 9,624명이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현재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중에 6만여
8월 31일 점심시간에 속보를 보고 생각이 멈추었다. 광주에서 치과 치료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이 여자 치과의사를 흉기로 찔러 경찰에 붙잡혔다는 기사였다. 이 남성은 이날 예정된 치료를 받고 난 뒤 여선생이 다른 환자를 돌보는 동안 미리 준비해온 흉기로 찔렀다고 한다. 2009년부터 치과치료를 받아온 남성은 한달 전 보철치료 과정에서 발치를 한 뒤로 극심한 통증을 느껴 수차례 항의했다고 한다.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여선생이 뽑아도 되지 않을 치아를 건드려 통증이 심해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자신의 항의에 “무성의하게 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가 이용하는 치과인데 평소에 치료를 성의 없게 해준다, 치료를 잘못해 놓고도 미안하다는 말도 안 한다”라고 답변했다는 기사가 보인다. 같은 동료로서 참담한 마음이다. 조속히 피해 선생님이 쾌차하시기를 바라지만 피해 선생님이 극복해야 할 심리적인 트라우마가 더욱 걱정이다. 더불어 이 사건을 보는 필자는 몇 가지 생각에 착잡한 마음이다. 이 사건은 단순히 우연히 발생된 사건이라기보다는 어디선가 누구에게나 발생될 수 있는 사건이었다는 점이다. 이와 유사한 맥락의 사건이 이미 사회에 팽배해져 있었다. 층간소음
무더위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더웠던 2016년의 여름 더위가 처서를 지나고는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한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열대야 현상의 지속은 정말 가을이 오기나 하는 것인지 의심될 정도였건만 처서를 지나고는 언제였나싶다. 처서의 處는 ‘그치다’를 의미한다. 따라서 처서는 ‘더위가 그치는 날’이다. 처서가 지나며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더위를 보며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긴다. 처서는 24절기 중의 하나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놓인다. 24절기는 태양을 기준으로 한 지구의 위치이다. 따라서 절기가 바뀌면 계절이 바뀌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게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실제로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을 해야 믿는 것이 인간인가 보다. 24절기의 변화는 시간의 변화이다. 시간이란 지구공전의 공간적 위치 변화에 따라 발생되는 것이다. 지구가 공전을 하는 동안은 ‘시간의 흐름’이라는 이름으로 끊임없이 반복하여 발생하는 당연한 일일 뿐이다. 과거 우리의 선조들은 지구 공전을 알지는 못하였지만 천기 흐름의 변화를 5일을 기본단위로 하였고, 그 3배인 15일에는 절기가 변하는 것으로 하였다. 그 2배인 30일을 1달로 하였다. 한달의 30일에는 지난달에서 넘어온 기운이 5~7일 정
누군가 지금 치과계를 한마디로 표현해달라고 필자에게 묻는다면 “산 넘어 산, 강 건너 강”이라고 말할 것 같다. 국회에서 새로이 설명의무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다. 위반 시에는 면허정지까지 제재하겠다는 강한 법이다. 일부 치과의사들은 그것은 큰 수술에 대한 내용이라서 치과와는 무관하게 생각 할 수도 있으나 비가역적인 치료가 대부분인 치과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법안은 “의사·치과의사 또는 한의사가 직접 환자에게 수술 등 침습을 가하는 의료행위를 하는 경우 진료의사 등에 관하여 설명하고 그 동의를 얻도록 하여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치과에서 행하는 모든 치료는 거의가 침습을 가하는 치료이다. 이 법안이 발효되면 스케일링에서 아말감, 신경치료 등 모든 비가역적인 치료에서 환자에게 모든 가능한 부작용을 설명해야 하고 그 복사본을 환자에게 주어야 한다.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환자에게 발생 가능한 모든 사항을 설명 해야 한다는 것이고 설명이 안 된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의료과실에 설명의무 위반의 과중 부담을 안아야한다. 두 번째는 스케일링이나 아말감 같은 단순 처치라고 하더라도 모든 부작용을 설명하고 서명을 받
말복이 지났다. 밤이 되어도 찬 기운을 찾아 볼 수 없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된 지도 벌써 2주에 가깝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싫어하는 필자이지만 에어컨 없이는 잠을 못 잘 정도이니 올해의 폭염은 가히 최고이다. 이런 요즘 지구 반대편에서는 리우올림픽이 한창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번 올림픽은 더위 탓인지 예전만큼 관심이 가지 않는다. 메달을 따는 종목이 적은 탓일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지난 17일 아침 인터넷 검색어 1위가 한국여자배구 국가대표선수인 박정아이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패하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검색어를 타고 들어가 보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악성댓글들이 넘쳐난다. 이유는 박정아 선수가 못하였고 그런 못한 선수를 감독이 바꾸지 않았는데 그 둘의 관계는 같은 소속팀이었다는 의심을 받는 것이다. 즉 자신들의 개인적인 이권을 위하여 국익을 포기하였다는 생각이 팽배해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 있다. 첫째는 실패한 선수와 감독에 대한 포용이다. 물론 구기 종목에서 이긴 경기보다는 진 경기가 많았으니 단순히 실패를 이유로 포용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긴 어렵다. 다
치과신문 사설에서 [‘65.2세’죽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라는 글이 보인다. 치과의사 사망자의 평균 나이가 65.2세였다는 보고이다. 표본이 1,000여명에 불과함으로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는 듯한 뉘앙스로 치과의사를 위로하여 주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표본조사 통계에서 샘플의 수는 개수가 많이 증가할수록 신뢰도가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정도의 개수에 이르면 그 나머지 결과는 별로 변하지 않는 한계 개수가 있다. 그런데 그 한계 개수는 작가가 생각한 것처럼 1,000개 이상이 아니다. 실험을 하는 사람들은 통계적으로 표본의 한계 개수가 암묵적으로 16개인 것을 안다. 15개에서는 편차가 심해지고 신뢰도가 떨어지지만 16개 이상에서는 개수가 증가하여도 그렇게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결국 1,000여명을 기준으로 만든 통계자료는 동일한 환경 조건상에서는 표본의 개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즉 치과의사 사망 평균나이는 어떤 방법으로 조사하여도 65.2세를 그렇게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여기에는 몇 가지 변수가 있다. 자연사망과 사고사와 자살 등 사망원인이 분류되어 있지 않다면 향후 표본 증가보다는 사망원인의 분류에 따른 연구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