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in Lombard 2020 / San Francisco, USA Nikon Z7 | 24㎜ | F8 | 10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깎아지른 언덕에 위치한 가지런한 그리드의 도시. 샌프란시스코를 하루만 둘러보더라도 어딜 가든 언덕이 가득한 모습이 신기할 뿐이다. 이 때문에 비교적 평지인 곳에만 고층건물과 함께 도시가 발달했을지도 모른다. 언덕을 구불구불 내려가는 독특한 길인 ‘Lombard Street(롬바드 가)’. 내리막 뒤의 오르막, 그 뒤편의 바다까지 보이는 풍경이 이색적이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
최근 초급 경찰들 문제가 자주 뉴스에 등장한다. 젊은 순경이 몰카를 찍고, 동료를 성추행하고, 민원인을 스토킹하는 등 다양한 내용의 기삿거리가 나온다. 물론 경찰들 비리는 있어 왔던 것이기에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요즘 나타나는 사건들은 양상이 예전과 좀 다르다. 과거 경찰비리는 주로 뇌물이었다. 적은 급료에 금전적인 비리가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 비리는 다양한 도덕성 결여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이 다르다. 이것은 신생아 폭행 간호사 사건과도 맥을 같이한다. 직업의식 결여와 도덕성 희박이다. 그럼 왜 최근 들어 갑자기 이런 현상들이 급증하는가 생각해보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마마보이 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며 나타난 현상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 대학병원 수간호사인 지인으로부터 신입 간호사들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느닷없이 엄마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고, 조금 힘들면 공황장애나 우울증이 오고, 일을 열심히 배울 생각이 없는 신입들이 많아서 문제라고 했다. 필자는 “대학시절 총장에게 시험문제가 이상하다고 전화 걸었고, 군인시절엔 중대장에게 우리 애는 약하니 훈련에 빼달라고 전화하던 엄마의 아이들이 드디어 사회로 진출한
아침의 선율 2020 / San Francisco, USA Nikon Z7 | 85㎜ | F8 | 1/1000sec | ISO-64 겨울은 늘 맑고 따뜻할 줄만 알았던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금문교(Golden Gate Bridge)는 항상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안개가 워낙 많이 끼어 다리가 눈에 잘 띄게 하려고 빨간색으로 만들었다는 말처럼, 도시는 안개에 자주 뒤덮이곤 했다. 금문교의 철제 현수교 뒤편으로 안개에 덮인 채 아침을 맞이하는 샌프란시스코의 도시를 사진 속에 담았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사진전’ @강남 부띠크모나코 단체전 - 제6회
지난 주말에 인사동에 들렀다. 전에 봐두었던 찻잔을 하나 구입했다. 요즘 새로운 취미가 차(茶)이다. 차에 대한 취미를 옛사람들은 다도(茶道)라 하였다. 필자는 이제 초보 단계이니 다도라 하기에는 미숙하다. 차의 세계가 도(道)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다양한 것은 사실이다. 서양 사람들이 와인을 즐기는 것과 유사하다. 와인은 향과 색과 맛으로 그 다양성을 표현한다. 와인 맛은 품종, 당도, 기온, 숙성 정도 등등 너무도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맛에 모두들 열광하는 것이다. 차 또한 그 다양성이 상상을 넘는다. 색으로 구분하면 맑은 색의 백차, 녹색의 녹차, 노란색의 황차, 붉은색의 홍차, 검은색의 흑차 등 오색으로 나눈다. 찻잎을 따는 시기가 빠르면 백차나 녹차가 되고, 여린 잎을 사용하기 때문에 숙성하지 않고, 한두 번 덖은 덖음차이다. 덖는다는 것은 식물을 볶을 때 쓰는 표현이다. 여기서 두세 번 더 덖으면 황차가 되기도 하지만 보통은 여린 잎은 숙성하지 않고 음미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는 품종은 녹차이다. 녹차에는 우전, 세작, 중작, 대작이 있다. 채집 시기에 따라 이름이 정해진다. 4월 20일 곡우 전에 채집한 것을 우전(雨前:곡우
Flow of Seoul 2019 / Seoul, Korea Nikon Z7 | 70㎜ | F5.6 | 1/2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겨울 하늘의 구름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짙은 주황색의 여명이 지평선을 물들인다. 도시를 향하는 거대한 흐름이 프레임 속에 들어왔다. 회색빛으로 물든 도시가 밤으로 접어들며 오직 노란 불빛만이 이곳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사진전’ @강남 부띠크모나코 단체전 - 제6회 명동 국제아트페스티벌 룸부스전, 영상전 @명동 L7호텔 개인전
용산의 밤 2019 / Seoul, Korea Nikon Z7 | 40㎜ | F4 | 1/3sec | ISO-125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하루 해가 질 때 아쉬울 것 내겐 없어라. 전장의 상처를 난 훨훨 털어버리고 그대의 품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바쁘고 지친 일주일이 마무리되는 금요일 퇴근길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았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사진전’ @강남 부띠크모나코 단체전 - 제6회 명동 국제아트페스티벌 룸부스전, 영상전 @명동 L7호텔 개인전 - ‘COSMOPOLITAN’ @해방촌 Gallery NAM
요즘 트로트가 유행이다. 영화 ‘1982년생 김지영’이 흥행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1994, 1997까지 인기를 끌었다. 이런 흥행들 내면에서 복고에 대한 열망이 보인다. 복고풍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보상심리로 과거 찬란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으로 심리적 퇴행현상이다. 혹은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회피가 아닌 과거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과 지식 충족의 만족감이다. ‘응답하라 1988’을 본 젊은 세대는 과거를 경험하지 않았기에 호기심과 신기함이었다면, 1988년에 대학을 졸업한 필자에게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이야기이고 필자의 이야기였기에 반가움과 아픔으로 보았다. 20대 딸이 펑펑 울면서 보았다는 ‘1982년생 김지영’은 내용을 알고 있지만 차마 볼 엄두가 나지 않아 아직 보는 것을 미루고 있다. 슬픈 영화나 구성진 트로트 노래를 들으면 요즘은 눈물이 쉽게 나오는 것이 나이 탓인지 감성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얼마 전 급류에 전복된 차량을 사람들이 구조하는 장면에서 감동받은 것을 보면 개인적 문제보다 사회적인 우울이 미친 영향도 적지 않다고 생각된다. 국내 뉴스를 보면 90% 이상 우울한 내용이다. 정치는 싸움만 하고,
Adieu 2019 2019 / Seoul, Korea Nikon Z7 | 50㎜ | F5.6 | 2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길었던 2019년이 마무리되었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31일 마지막 일몰을 한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에서 바라보았다. 구름이 화려하고 아름답진 않지만 차가운 겨울 공기를 머금은 깨끗한 일몰의 그라데이션과 함께 한 해의 마지막 해가 저물고, 다음 날 아침에는 새해가 시작되었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사진전’ @강남 부띠크모나코 단체전 - 제6회 명동 국제아트페스
대부분 여자는 다 알고 남자는 거의 모르는 단어 중에 하나가 ‘구르프’이다. 구르프의 어원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외래어 단어가 일본식으로 변화된 것으로 유추된다. 영어식 명칭은 ‘헤어롤’이다. 아침에 지하철을 탈 때면 심심치 않게 머리에 구르프를 한 젊은 여성들을 자주 본다. 호기심에 조금 관찰해보면 10여년 전과 조금 달라진 모습이다. 예전에는 본인이 잊어버리고 나온 사실을 창피해하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알면서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하는 느낌이다. 이 경우는 두 가지로 생각된다. 우선 타인의 시선에 대해 무관심해진 개인주의다. 지하철에서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젊은 연인들을 자주 목격한다. 타인의 시선과 무관하게 머리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착용하는 경우가 요즘은 더 많은 듯하다. 또 하나, 시기적으로는 대통령 탄핵 이후에 좀 더 그런 추세가 증가했다. 당시 판결을 준비하던 이정미 대법관이 출근길 헤어롤을 머리에 붙이고 출근하던 모습이 기자들에게 노출되며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여성의 모습으로 보였고, 이는 직무에 소홀했다고 인식되던 여성대통령과 묘한 대비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머리 스타일에 많은 시간을
경자년(庚子年)이 시작되었습니다. 새해에 좋은 일들이 가득하시고 원하시는 것들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경자년은 천간의 경(庚:金)과 지지의 자(子:水)가 합쳐진 해이다. 지지의 자(子)는 12갑자로는 쥐에 해당하며 오행으로는 수(水)에 해당한다. 방위로는 북방이며 계절로는 겨울을 의미한다. 형상으로는 씨앗을 의미하고 행위로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천간의 경(庚)은 오행으로 금(金)이며 수의 기운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경자년은 금생수(金生水)로 천간이 지지를 생하는 해로 지지의 수기운이 매우 왕성한 해다. 동양철학으로 판단하면 경자년은 새롭게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해다. 로마신화의 시작과 끝의 신인 야누스에 해당한다. 경자년은 기존에 준비되어있지 않았거나 완성되지 않았던 일들은 모두 정리하고 마무리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60년 전 1960년 경자년에는 4.19사건이 있어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해가 되었다. 국가적으로 혼돈의 시대에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개개인에게도 새롭게 시작하는 해가 되었을 것이다. 지나온 60년을 돌아보면 경제적으로는 국민소득 100달러인 극빈국에서 개발도상국을 지나 3만 달러로 선진국 문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