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울산, 포항, 부산시치과의사회와 경남·경북치과의사회의 임원 및 회원 치과의사 선생님들께 위로의 말과 힘내시라는 응원을 보냅니다. 생각치도 못했던 코로나19 유행으로 당황스럽고 참담하시기까지 하리라 생각합니다. 글을 쓰면서도 여러 선생님의 얼굴이 떠오르고 스쳐 지나갑니다. 모두 힘든 여건에서 조금 더 힘을 내시고 견딜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호흡기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현장에서 환자 구강보건을 담당해야 하는 치과의사는 절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합니다만, 전신 스크럽을 하고 진료할 수 없는 것도 개원 치과의사들의 현실입니다. 환자를 진료할 때마다 감염 우려에 대한 두려움은 증가됩니다. 지난주 제가 근무하는 대학병원에서 치과 직원 1명이 발열증상을 보여 모두 긴장하였습니다. 그 순간 수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2주 동안 자가격리는 어떻게 하나, 치료 중인 환자는 어떻게 하나, 당장 오늘 저녁은 어디로 가나, 그동안 진료한 환자에게 어떻게 알리나, 가족들은 감염되지 않았을까 등등 수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지금 이 지역 선생님들은 저보다도 더 심하게 매일매일이 그와 같은 나날이라 생각됩니다. 진료한 환자가 확진자로 판명되면 어떻게 하나, 내가 걸리면
눈 내리는 캠퍼스 2020 / Gwangju Nikon Z7 | 28㎜ | F7.1 | 1/200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따뜻한 광주에서 이번 겨울 처음으로 제대로 된 눈을 맞이했다. 조선대학교 캠퍼스는 독특한 외관의 본관 건물이 동구 지역 어디에서나 눈에 띌 정도로 인상적이다. 건물이 만들어내는 선은 눈이 내리는 날 유독 아름다웠고, 눈이 잔뜩 내리는 동시에 파란 하늘이 잠깐 열린 순간 셔터를 눌렀다. 마치 동화 속 같은 눈 내리는 겨울날을 사진에 담았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HOYA Global Ambassador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 블랙 청담점
우수가 지났다. 이제 얼었던 얼음이 녹기 시작한다. 보름 뒤 경칩에 나올 개구리도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하는 때이다. 늘 그러하듯이 세상은 역시 시끄럽다. 지금은 코로나19이다. 정치적인 것과 부동산 뉴스가 간간이 들린다. 그중 필자가 걱정해오던 한 사건이 유발된 것에 마음이 아프다. 며칠 전, 한 아파트에서 34세 전문인이 투신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뉴스에 의하면 같은 전문인인 아내(42세)와 두 아이(아들 5세, 딸 1세)는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한다. 우선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보도에서 최근에 영업장을 한 개 더 개원하고 인테리어로 고민했다는 기사가 눈에 띈다. 기존 업장이 잘되고 있어서 경제적인 어려움은 아니었다고 전한다. 동료들은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었는데 미스터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반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서 필자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과는 다를 수 있지만, 보이는 것만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몇 가지 심리적인 사항들이 생각된다. 우선 42세 전문인 아내이다. 5세 아들에 1세 딸을 두었다.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산후 우울증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전문직이며 5세 아들을 지닌 스트레스에
Morning of San Francisco 2020 / San Francisco, USA Nikon Z7 | 24㎜ | F8 | 30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아침 해가 뜨기 전인 오전 7시, 샌프란시스코의 북쪽에 위치한 소살리토의 한 전망대를 찾았다. 전날 밤부터 하늘 전체를 뒤덮었던 짙은 구름이 서서히 사라지고, 지평선과 짙은 구름 사이로 태양의 노란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강한 바닷바람을 타고 구름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기에 30초의 긴 시간 동안 셔터를 열어 두어 구름의 흐름을 사진 속에 담았다. 멈추어 있는 도시와 다리와 대조적으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구름의 선은, 마치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연극의 첫 막과도 같아 보였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HOYA Global Ambassador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
Ordinary Day 2020 / San Francisco, USA Nikon Z7 | 70㎜ | F8 | 1/200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언덕에서는 작은 알록달록한 집들이 내려보이고, 그 뒤편으로는 다운타운의 도시가 펼쳐진다. 1인 가구가 많은 샌프란시스코의 특성상, 공원을 가면 어디서든지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볼 때와 삶의 터전이라는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볼 때 그 시선은 사뭇 다르고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나의 시선에도 그대로 반영되곤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알라모 스퀘어(Alamo Square) 공원에서는 이들의 일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HOYA Global Ambassador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
요즘은 총천연색과 돌비시스템이란 용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총천연색은 1970년대에 흑백영화에서 컬러영화로 넘어오면서 최첨단 기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표현이었다. 지금은 SD를 지나서 HD, FHD, QHD, UHD, 2K, 4K, 8K까지 왔다. 이는 아날로그 필름에서 디지털로 변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반면 4K나 8K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면 올드세대다. 음악에서 돌비시스템이란 용어도 마찬가지다. 1980년대 음향 최첨단 기술은 당연히 돌비시스템이었다. 돌비시스템이란 미국 돌비사가 개발한 기술로 테이프가 재생될 때 긁히면서 발생되는 잡음을 최소화시키는 기술이었기 때문에 음악이 테이프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면서 자연히 사라진 용어다. 지금은 3차원적 공간음을 연출하는 3D란 용어가 최첨단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아날로그 최첨단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이런 변화에도 유독 변하지 않는 것이 교육이다. 아직도 대치동 학원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얼마 전 방영된 ‘SKY캐슬’이란 드라마도 최고 인기를 누렸다. 사실 조금만 들여다보면 변해야 하는 것이지만 변하지 않고 고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상은 변했지만 아날로그 생각이 변하지 못했기 때
Flow in Lombard 2020 / San Francisco, USA Nikon Z7 | 24㎜ | F8 | 10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깎아지른 언덕에 위치한 가지런한 그리드의 도시. 샌프란시스코를 하루만 둘러보더라도 어딜 가든 언덕이 가득한 모습이 신기할 뿐이다. 이 때문에 비교적 평지인 곳에만 고층건물과 함께 도시가 발달했을지도 모른다. 언덕을 구불구불 내려가는 독특한 길인 ‘Lombard Street(롬바드 가)’. 내리막 뒤의 오르막, 그 뒤편의 바다까지 보이는 풍경이 이색적이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
최근 초급 경찰들 문제가 자주 뉴스에 등장한다. 젊은 순경이 몰카를 찍고, 동료를 성추행하고, 민원인을 스토킹하는 등 다양한 내용의 기삿거리가 나온다. 물론 경찰들 비리는 있어 왔던 것이기에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요즘 나타나는 사건들은 양상이 예전과 좀 다르다. 과거 경찰비리는 주로 뇌물이었다. 적은 급료에 금전적인 비리가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 비리는 다양한 도덕성 결여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이 다르다. 이것은 신생아 폭행 간호사 사건과도 맥을 같이한다. 직업의식 결여와 도덕성 희박이다. 그럼 왜 최근 들어 갑자기 이런 현상들이 급증하는가 생각해보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마마보이 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며 나타난 현상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 대학병원 수간호사인 지인으로부터 신입 간호사들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느닷없이 엄마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고, 조금 힘들면 공황장애나 우울증이 오고, 일을 열심히 배울 생각이 없는 신입들이 많아서 문제라고 했다. 필자는 “대학시절 총장에게 시험문제가 이상하다고 전화 걸었고, 군인시절엔 중대장에게 우리 애는 약하니 훈련에 빼달라고 전화하던 엄마의 아이들이 드디어 사회로 진출한
아침의 선율 2020 / San Francisco, USA Nikon Z7 | 85㎜ | F8 | 1/1000sec | ISO-64 겨울은 늘 맑고 따뜻할 줄만 알았던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금문교(Golden Gate Bridge)는 항상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안개가 워낙 많이 끼어 다리가 눈에 잘 띄게 하려고 빨간색으로 만들었다는 말처럼, 도시는 안개에 자주 뒤덮이곤 했다. 금문교의 철제 현수교 뒤편으로 안개에 덮인 채 아침을 맞이하는 샌프란시스코의 도시를 사진 속에 담았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2014, 2015, 2016. 제42,43,44회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입선 2016.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사진부문 특별상 2017. 제16회 길 사진 공모전 동상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제5회 아름다운 우리국토 사진공모전 우수상 제3회 극지사진 공모전 대상 2018. 단체전 - 제10회 이탈리아 영화제 ‘이탈리아 여행사진전’ @강남 부띠크모나코 단체전 - 제6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