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 제36대 권태호 집행부가 출범 후 첫 1년의 평가를 무난하게 받았다. 지난 21일 열린 서울지부 정기대의원총회에서 2014년도 회무보고와 결산보고 등이 감사보고로 함께 처리됐다.
최인호 감사는 총평에서 “지난 1년간 집행부에는 많은 초임 이사가 참여해 초기에는 시행착오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으나 권태호 회장을 중심으로 많은 결실을 이뤄냈다”며 “보험교육 상설화, SIDEX의 미국치과의사협회 보수교육 인증기관 승인, 학생주치의사업의 예산 증액, 그리고 각 구회와 반회에 적극 참석해 회원들과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점은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치과보조인력 수급의 태부족, 과대광고 문제 및 환자 유인행위, 치과진단용방사선 발생장치 검사료 폭등 등에 대한 대책 마련과 집행부 공약사항인 선거제도 개선 추진 등은 아직 풀어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정책부 신설로 인해 집행부 이사 2인을 증원해 이사회를 구성한 것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중구 안성모 대의원은 “회칙을 위반하면서 이사 2인을 증원해 이사회를 구성한 것에 대해서는 집행부의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총회에서 정책부 신설이 결정됐을 당시 이사의 증원은 논의된 바 없었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권태호 회장은 “먼저 회칙에 어긋남에도 어쩔 수 없이 이사를 증원한 데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서치는 1명의 직원이 여러 부서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으로, 사람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일을 열심히 하고자 했다. 넓은 아량으로 집행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대의원들의 양해를 구했고, 대의원들은 박수로 집행부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외에 대의원들은 최근 치과계를 둘러싼 현안문제에 대해 질의를 이어갔다. 건강보험의 치과 보장성 확대가 점차 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종로구 안박 대의원은 “치과 보험확대에 따라 제도에 묶여 치과의사의 진료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며 “치과 보장성 확대에 대해 과연 집행부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물었다.
이에 보험담당 최대영 부회장은 “이제는 보험을 빼 놓고는 치과경영이 어려운 시대가 왔다”며 “월 평균 청구액이 1,000만원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집행부는 찾아가는 보험교육 등을 통해 회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제부의 지난 1년간 불법의료광고 및 1인1개소 위반 치과에 대한 모니터링과 민원, 고발 등 활동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았다. 강서구 박용호 대의원은 “불법사무장 병의원으로 의심되는 의료기관을 파악해 주도록 각 구회에 협조요청을 하는 등 관련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법제담당 이계원 부회장은 “법제부에서는 지난 1년간 수 없이 많은 고발과 민원을 제기해왔다”며 “특히 사무장치과나 1인1개소 위반의 경우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면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구회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구회가 해결하지 못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치 차원에서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회무 및 결산 보고에서는 대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