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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을 바로 세워 반드시 회원을 위한 협회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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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 인터뷰

 

‘전국 치과개원의를 위한 전문지-치과신문’은 지난 4월 출범해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전국 지부장들의 포부와 바람을 듣는 릴레이 인터뷰를 최근 마무리했다. 본지는 전국 지부장들에게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집행부에 바라는 점과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에 대해 질의했으며, 여기에 본지의 질문을 추가해 박태근 회장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다음은 박태근 회장과의 일문일답.

 

 

Q. 치협 제33대 박태근 집행부가 출범한 지 5개월째에 접어들었다. 박태근 제2기 집행부의 강점은?

 

2021년 보궐선거로 32대 회장으로 당선됐을 때만 해도 미숙한 점이 많았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힘든 여건이었다. 협회장 트레이닝을 제대로 받은 셈이다.

 

32대와 33대를 비교한다면 제 자신부터 많이 달라졌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32대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도 하고, 일거리도 많아졌다. 이사진 역시 ‘개혁과 변화, 협회를 회원에게’를 모토로 구성했다. 22명의 이사 중 13명이 초임(初任)이다. 협회장 역할 중 하나가 임원 인력풀 계발이라고 생각해 과감하게 등용했다.

 

젊은 세대의 얘기를 좀 더 가까이서 들을 수 있고 많이 배우고 있다. 이사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중앙회 경험이 없는 초임 이사들에 대한 염려가 있을 수 있겠지만 치과의사로서 기본 역량이 있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Q. 지난 치협 회장단 선거와 관련해 ‘부척연’ 등에서 각종 민·형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결자해지 측면에서 고발인들을 설득하고 품어야 할 때라고 보는데.

 

협회장이라는 자리가 모든 것을 포용해야 한다는 대원칙에 공감한다. 소송과 관련이 되기 때문에 말을 먼저 꺼내는 것도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다만 우리 내부 문제는 소송으로 갈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협회 내부자료가 자꾸 유출되는 것만큼은 조사단을 꾸려서라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장단, 감사단, 지부장협의회에서 중심을 잡아달라고 여러 번 당부드렸다.

 

과거 선거 당시부터 누가 협회장이 되더라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대정부·대국회 골든타임이 올해 8월까지라고 말해왔었다. 지난 넉 달간 거기에 집중했다. 소송은 법률대응팀이 하고 저는 회무에 전념한다는 원칙이다.

 

 

Q. 소송비용을 협회 예산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감사단의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

 

미불금 감사보고서에 감사단의 지적이 있었지만 집행부가 회무를 하면서 감사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감사단 의견은 참고사항이며, 대의원총회에서 협회장인 제가 책임지면 된다.

 

소송은 협회장, 부회장후보, 선관위 등을 대상으로 협회에 접수됐다. 법무법인 한 곳과 다수의 변호사에게 자문한 결과 협회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감사단에 전달한 상태다.

 

 

Q. 투명한 회무와 원칙적인 예산 집행, 회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의견 청취를 위한 방안은?

 

회무 투명성과 재정 건정성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이다. 회원에게 부끄러운 협회장이 되면 안 된다. 소통은 지난 32대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저 역시 지부장을 해봤기 때문에 지부장과의 소통이 회무에 대단히 중요하고, 회무 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지부 간담회, 분회 방문, 권역별 학술대회에서 회원과의 대화, 11개 치과대학 특강 등도 끊임없이 이어갔고 33대에서도 지속할 생각이다.

 

가능하다면 회비를 안 내는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 지부장들과 회비 미납 회원들에 대한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소통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Q. 올해 비급여 헌법소원 패소, 의료인 면허취소법 통과 등 치과계가 부단한 노력을 했음에도 결과가 좋지 못했다. 치협의 대국회 및 대정부 전략은?

 

지부장들과 함께할 일이 바로 이 부문이다. 내년 총선은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기 때문이다. 현재 치협과 국회, 정부와의 소통 채널은 대단히 크게 열려있는 상태다. 내년이 되면 총선 모드에 들어가기 때문에 올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법안 국회 통과를 최우선으로 뛰고 있다. 지역보건법 등까지 연내에 마무리되면 우리도 총선기획단을 꾸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Q. 임플란트 급여 확대 등 치과계 수익증대를 위한 치협의 적극적인 보험 정책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2024년 수가협상 결과 3.2% 인상률로 소기의 성과가 있었지만 이러한 인상률이 치과 개원가의 어려운 현실을 당장 보상해 주지는 못한다. 치과 운영에 있어 여러 조건이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회원들의 곳간을 채워주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보험 임플란트 확대가 그중 하나로 회원들의 우려를 감안해 수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보험정책은 당장의 성과보다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을 통해 외국과 국내 수가를 비교 연구하는 자료를 준비 중에 있고,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에 근거한 보장성 확대정책에 보조를 맞춰 급여화가 필요한 항목, 급여기준 등에 대한 검토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점진적으로 치과 건강보험 파이를 넓혀갈 생각이다.

 

 

Q. 날로 가중되는 개원가 행정업무 간소화를 위해 추진하거나 계획 중인 사업은?

 

개원의들이 처리해야 할 행정업무 부담이 막중해지고 있고 집행부에서는 행정업무 간소화를 위해 계속 연구,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은 정부와 협의 끝에 치과 관련 학회를 교육기관으로 추가 지정했고, 온라인 보수교육 점수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는 교육주기를 5년으로 늘릴 수 있도록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잠복)결핵검진 의무화에 따른 검진 특례기간도 적극적인 건의로 9월말까지 3개월 연장한 상태다.

 

 

Q. 예비 치과의사 또는 미입회 회원의 회 가입 유도 방안이 있다면? 치과의사로서 자긍심과 자존감을 살리고 국민들의 치과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젊은 세대들의 요구나 심리적인 요소 등을 감안한 다양한 접근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신규 면허 취득자 등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 및 설명회를 개최해 꼭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회원으로서 소속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출산에 따른 연회비 면제 대상을 기존 여성 회원에서 남성 회원까지 확대 추진하는 등 젊은 회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

 

2025년 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형태의 대국민 홍보 사업을 기획, 추진해 치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반드시 마련하겠다.

 

 

Q. 지방대 출신 최초의 협회장, 연임에 성공한 협회장으로 불린다. 어떤 협회장으로 기록되고 싶은지?

 

어떠한 역경과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 협회장, 같이 일한 임원들이 본인의 평생을 돌아봤을 때 ‘박태근하고 일할 때 좋았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협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보궐선거 이후 소송이 10건에 육박한다. 나중에 협회사편찬위에서 누가 독립군이고 누가 밀정이었는지 꼭 기록해주길 바란다.

 

지부에 내려가면 회원들이 늘 응원하고 격려해준다. 치협을 제대로 바로 세워 회원을 위한 협회로 만들어 달라는 그런 간곡한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회원들이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회무 성과로 보답하겠다.

 

치과신문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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