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에서 사용하는 용어 중에 ‘구성의 오류’가 있다. 다른 표현으로는 ‘합성의 오류’라고도 한다. ‘구성의 오류’는 어떤 원리가 부분적으로 옳은 것들이 모여도 전체적으로는 옳지 않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옳다고 추론함에 따라 발생하는 오류를 의미한다. 즉 개별적인 것을 합한 것이 전체의 모습과 다를 수 있는 것으로, 예를 들어 홀수인 3과 홀수인 5를 더하면 홀수가 아닌 짝수 8이 되는 것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예다. 경제학적으로는 옳다고 시행한 정책이 의도와 다른 결과를 초래할 때 사용하는 용어다. 예를 들어 지역에 KTX역이 들어오면 지역 경제가 발전할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실제로는 서울사람들이 지역에서 소비하는 경우보다 지역사람들이 서울에서 소비가 더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경주 호텔사업이 어려움을 겪은 것은 경주에 머물기보다는 당일치기로 일을 보고 되돌아왔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정부가 좋은 의도로 전세금이 부족한 주민들을 위해 저금리로 전세대출을 해주었다. 그런데 집주인들은 전세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용해 전세금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사기꾼들은 돈 없이도 갭투자가 가
제28회 아랍에미리트 국제 치의학 컨퍼런스 및 아랍 치과기자재 전시회, AEEDC Dubai 2024가 지난 2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두바이에서 개최됐다. 서울시치과의사회 홍보이사인 필자는 SIDEX 홍보본부장 자격으로 신동열 부회장(SIDEX 조직위원장), 김석중 치무이사와 함께 참관단으로 참석했다. 아랍에미리트를 구성하는 토후국 중 하나인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를 대표하는 금융과 경제의 도시로 인구도 가장 많다. 2000년 이후 ‘다운타운 두바이’라는 혁신적인 초대형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세계 최고층 부르즈 할리파 빌딩과 인공섬 팜 아일랜드 등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여러모로 SIDEX와 비교되어 온 AEEDC Dubai는 초창기엔 SIDEX가 벤치마킹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MENASA)을 넘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잇는 지리적 강점을 바탕으로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시회로 거듭났다(독일 IDS는 격년 개최). AEEDC Dubai 2024는 ‘Leading the Dental World into the Future’란 슬로건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전
3월 비급여 진료분, 4월 15일부터 보고 개시 3월은 뭔가 희망이 가득한 달이다. 3월에는 봄이 찾아오며 추웠던 날씨도 따듯해진다. 그리고 학생들은 개학을 맞이하며 새로운 희망을 안고 새로운 학년과 학기를 시작하게 된다. 희망과는 관계없지만 올해 3월부터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한가지가 추가되었다. 바로 ‘비급여 보고제도’다. 매년 해야 하는 일이므로 매년 3월을 기억해야 한다. 많은 회원이 비급여 보고제도가 작년에 했던 것이라고 헛갈려 한다. 작년에 시행했던 것은 ‘비급여 가격공개’ 제도로 진료실 현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비급여 진료비를 신고했던 것이다. 그리고 올해 3월에 의원급에서 새로이 시행되는 것은 ‘비급여 가격공개’가 아닌 ‘비급여 진료 보고’이다. 한마디로 이번 것은 작년에 했던 것과는 다르다. 비급여 가격신고가 순한 맛이라면, 비급여 진료보고는 매운맛이다. 비급여 진료보고제도는 3월에 실시하는 비보험 진료에 대해 세세한 내역과 횟수를 포함해 총 22개 항목을 작성해 4월 15일부터 보고해야 한다. 이는 의료이용구분, 항목, 기준, 금액, 진료내역, 특이사항을 포함하고 있는데, 청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다행히도 어느 정도 쉽게 정보추출이 가
구강내과 전문의가 아닌 치과의사들에게 ‘K07.4 상세불명의 부정교합 Malocclusion, unspecified.가 무엇을 의미하나요?’라 질문하면 한 번에 답할 수 있는 이는 드물 것이다. 필자가 진단서를 발부하기 위해 질병분류기호표를 찾다 보면 ‘K07.4 상세불명의 부정교합Malocclusion, unspecified.’가 늘 보였다. 그때마다 궁금증이 있었다. 교합을 주로 다루는 교정전문의인 필자가 어떤 교합을 의미하는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특히 필자는 ‘부정교합’이란 용어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지녀왔기 때문이다. ‘정교합’이 아닌 모든 교합이 부정교합이다. 즉 거의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용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교정전문의인 필자에게 내원한 초진 환자에게 주소를 물어보면 적지 않은 환자가 “부정교합을 개선하기 위해 치아교정치료를 받고 싶다”고 말한다. 그들이 사용한 부정교합이란 용어만으로 필자는 구체적으로 환자상태를 파악할 수 없어 또 질문해야 한다. 마치 택시에 탄 승객에게 운전수가 “어디로 갈까요?”라고 목적지를 묻는데 “운전하세요”라고 답변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게 들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K07.4 상세불
Morning in Santorini 2024 / Greece DJI Mavic 3 | 24㎜ | F3.5 | 1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절벽 위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흰 집들, 세계 3대 일몰이라고 하는 산토리니 이아마을. 새벽녘 동이 틀 때의 아름다운 하늘색과 함께 이곳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다. 산토리니 여행은 비수기인 2월에 다녀왔는데, 비수기의 산토리니는 사실 황량하다. 숙소들은 공사 중인 곳이 많고 식당은 10개 중 8~9개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성수기에는 1시간 넘게 줄을 서서 촬영해야 하는 명소들도 한가로운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 북적이지 않아 렌트카를 빌려도 주차가 편하다는 점은 비수기 그리스 여행의 매력이었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오늘은 중동 발 공급 측면 인플레이션 압력의 영향으로 앞으로 유가와 물가가 다시 상승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중동 전쟁 확전과 공급 발 인플레이션 압력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중동전쟁은 예멘과 이란까지 확전되고 있다. 세계 핵심 교역항로인 홍해와 호르무즈해협에서 군사분쟁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중동 발 물류 공급망 대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부터 예맨 후티 반군과 분쟁이 일어난 홍해사태로 인해 전세계 해운사들은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가는 희망봉 항로로 우회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운송기간 연장과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후티 반군 공격이 시작된 작년 11월 이후 2024년 2월 기준 2배 가까이 올랐다. 위 차트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 그래프다. 2020년에 코로나 위기로 인한 짧은 경기침체가 지난 후 2020년 12월부터 전세계적으로 공급망 문제가 생기면서 운임지수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운임지수는 2022년 1월 정점에 이른다. 2021년 1월 당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치부했던 시기로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잘 발전해왔다.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경제적 성과에 국가경쟁력은 크게 높아졌다고 하겠지만, 치과계 현실과 미래를 이야기하라고 하면 오히려 너무 복잡하고 힘들어져 마치 벼랑에라도 선 듯 크게 변화해버린 개원환경에 당황하고 만다. 국민 인구는 정체인데, 치과의사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치과 개원의들의 경제적 보람은 작아지는 반면, 늘어만 가는 행정업무와 높아져 가는 노동 관련 요구조건, 그리고 악성 구인난에 춤추는 불법 광고와 상업주의의 만연에 이르기까지 개원환경은 더 어두워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SNS상 부정확한 임상정보로 치료과정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치료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다가 치료비 문제로 따지고 억지 주장을 해대는 사람을 만나기라도 하면, 원장으로서는 그동안 누적된 피로감으로 밝고 건강한 모습, 명랑한 지도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 의사단체들은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열고 있다. ‘의대 증원 반대’ 피켓을 들고 “의료시스템 붕괴·교육의 질 하락·국민건강권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복지국가의 완성이라는 기치로 현실이해를 바탕으로 한다는 정부의 방침이나 전국 균등한 의료서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그만둔 전공의들과 본인의 미래를 포기하며 휴학계를 제출하고 휴학한 의대생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자 딸이고 가족이다. 정부는 법정최고형 등을 운운하며 미복귀자들에 대한 의사면허 정지 등 행정조치를 시사하고 주동자 구속수사 원칙 등 겁박을 계속하는 등 우리나라 의료계를 떠받치고 있는 전공의와 의료계의 미래인 휴학생을 소중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있다. 정부가 매일 쏟아내는 보도는 2,000명이라는 숫자에만 집착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몇 명이고 휴학한 학생이 몇 명이라는 숫자로 이들을 지칭한다. 본인의 미래를 포기한 이들도 소중한 자식들이자 주변 사람들의 자랑이었다. 누구네 아이가 공부를 잘해 의대에 입학했다는 자랑을 안 들어 본 국민은 아마 없을 것이다. “걔가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했어”라고 자랑하던 그 누군가의 자식이자 조카인 그들과 지금 사직하고 휴학한 그들은 같은 사람이다. 주 80시간, 연속근무 36시간을 감내하고 있던 전공의들은 전공의특별법 제정 이후에도 말도 안 되는 근무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온 국민이 알고 있을 것이다. 소중한 자식들이 병원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환경이 아닌, 인간다운 삶을 포기하면서
아침에 눈을 뜨니 사방이 어둑하다. 흐린 날씨에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밤 저녁 뉴스에서 며칠간 겨울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를 들으며 약간 귀에 거슬렸다. 입추가 지났고 어제가 우수인 지금 내리는 비는 겨울비가 아니고 봄비라 해야 옳기 때문이다. 비록 아직 두꺼운 겨울 패딩을 벗지 못했지만, 절기상으로 봄이다. 우수는 봄이 시작되는 입춘과 개구리가 깨어나는 경칩 사이 절기로 눈이 녹아 비로 온다는 의미에서 우수다. 봄비는 국어사전에 ‘봄철에 오는 비. 특히 조용히 가늘게 오는 비를 이른다’고 정의돼 있다. 지금 창밖에는 봄비의 특징처럼 고즈넉한 분위기에 조용히 비가 내리고 있다. 역시 겨울비가 아니고 봄비가 맞다. 물론 앞으로 한 두 번의 꽃샘추위는 남아있겠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처럼 서서히 봄기운이 돌며 초목에 싹이 트고 먼 산에서부터 초록빛이 올라올 것이다. 24절기는 베이징, 허베이, 텐징 지역인 중국의 황하강 이북인 화북 지역에서 시작됐다. 강을 끼고 넓은 평야 지대이기 때문에 문명의 발상지가 된 곳이다. 24절기는 한반도가 아닌 황하 기준이기 때문에 조금은 차이가 날 수 있지만, 하루 이틀 차이로 무시할 만하다. 이는 지금
Acropolis 2024 / Greece DJI Mavic 3 | 24㎜ | F3.5 | 1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높은 도시’라는 뜻의 그리스를 대표하는 곳,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한 신전과 성벽을 보니 옛 그리스 신화의 영화 속에 들어온 것만 같았다. 하늘에서 바라본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의 모습을 담았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2018년 여름 우리 사회 전체에 큰 논란을 일으켰던 가로수길 모 치과 원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였다. 2018년 초 투명교정 치료 중인 소비자 민원이 급증하자 한국소비자원은 ‘투명교정 주의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하였다. 그 결과 투명교정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민원이나 소송이 급증했던 이 치과는 환자가 급감했고, 급기야 직원들의 급여를 주지 않아 의료진들이 그만두자 진료를 축소하다가 폐업하기에 이른 바 있다. 하지만 급격히 규모를 줄여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질 상황임에도 마지막까지 환자들에게 선납 치료비를 완납하도록 유도한 사실이 공론화되면서 강남경찰서에 고소가 빗발치게 되었고, 강남경찰서는 ‘사기’ 죄가 명기된 고소장 양식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바 있다. 당시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집행부는 조성욱 법제이사를 주축으로 한 TF를 발족하여, 보건복지부, 식약처, 보건소, 경찰 등과 공동대응에 나섰다. 한편 KBS, SBS 등 주요 언론은 이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치과가 투명교정 재료를 중국에서 수입하여 반도체 웨이퍼 혹은 원단을 자르는 공장에서 투명교정용 레진처럼 잘라 사용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Poseidon Temple 2024 / Greece DJI Mavic 3 | 70㎜ | F3.4 | 1/25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아테네 시내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수니온 곶’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바다 끝 언덕에 세워진 신전을 볼 수 있다. 아테네 시내에 있는 많은 신전도 아름답지만, 바다를 배경으로 2000년 이상 보존되온 포세이돈 신전의 웅장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대한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윤동주.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특유의 감수성과 삶에 대한 고뇌, 그리고 독립에 대한 소망이 서려 있는 작품들로 한국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다. 1945년 2월 16일, 광복을 6개월 앞두고 윤동주 시인은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향년 27세였다. 사인은 뇌내출혈로, 20대인 시인이 높은 혈압으로 뇌혈관의 약한 부분이 터져 급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흔하다고 할 수는 없다. 오촌 당숙 윤영춘이 윤동주의 시신을 거두러 후쿠오카 형무소에 들를 당시 송몽규를 면회했는데 “동주와 나는 계속 주사를 맞고 있어요. 그 주사가 어떠한 주사인지는 모릅니다”라고 말하였고, 이후 같은 주사를 맞은 송몽규도 한 달도 안 되어 사망하였다. 영화 ‘동주’에서 잘 나타난 것처럼 윤동주와 송몽규는 동갑내기 사촌지간으로 한집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평생의 친구이자 숙명의 경쟁자였던 두 사람의 성격은 매우 달랐다. 송몽규는 하고 싶은 말만 하고, 하고 싶은 일은 일단 저지르고 보는 사람이었던 반면 윤동주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이었다. 윤동주는 몰래몰래 계속 시를 썼지만 차마 발표는 하지 못했다.
본지 이수형 논설위원의 빙모상을 전합니다. 삼가 故人의 冥福을 빕니다. ■ 빈소 : 안양메트로병원장례식장 2층 특2호 ■ 발인 : 2월 23일(금) 오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