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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쓰는 치과용어, 치료 동의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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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의학용어 번역해도 어려워…환자 눈높이 맞춘 소통 ‘우선’

“요양기관에서 수진자에게 비급여로 경구제를 처방했다”


보건의료 정책을 설명할 때 자주 나오는 단어들이다. 병원에서 환자에게 보험이 청구되지 않는 약을 처방했다는 뜻인데 의료인은 쉽게 접하는 단어일지라도 일반 시민들에게는 낯선 것이 사실이다. 보통은 어색한 한자를 조합하거나 축약한 경우, 전문적인 의학용어를 그대로 사용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일반인은 이러한 단어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다.


치과에서는 교정, 틀니, 임플란트 등 일반 환자들도 쉽게 인식할 수 있고 흔하게 사용되는 치과용어도 많다. 하지만 임프레션, 교정 브라켓, 레진 치료, 풀 덴쳐, 파샬 덴쳐 등의 단어는 의료진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올지라도 환자들에게는 외계어에 버금가는 단어들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의료정보가 대중화되면서 의사와 환자의 지식차이는 줄어들고 있음에도 소통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어려운 의료용어도 한 몫 한다. 이러한 경우 의학이라는 전문적인 영역에 얼마큼 환자들 수준에 맞게 설명할 수 있는지가 의사-환자 관계의 소통에 있어서도, 환자의 치료 동의율을 높이는 데도 관건이 될 수 있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전문적인 용어는 우리말로 번역해도 의학용어는 의학용어다”고 설명했다. “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 그러기에 의료용어를 환자의 단어로 풀이해 설명해준다”며 “의사는 환자와 소통해야 되는데 소통이라는 것은 바로 알아듣고 대화하는 것 아니겠는가.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진 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14년 자주 쓰이는 보건의료 용어 50개를 선정, 순화된 표현을 제안한 바 있다. 의료수가는 의료서비스 단가로, 3차 의료는 대학병원 진료로, 보장성은 건강보험 적용 정도 등 일상적이고 알아듣기 쉬운 표현들로 제안했다. 하지만 이러한 용어들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일반 개원가에서도 쉬운 용어로 환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소통이 우선시 돼야 한다.


또 다른 개원의는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본인만의 대화 방법으로 ‘비유’를 꼬집었다. 한국말로 번역해도 어려운 의학용어라면 비슷하게 표현하라는 것. 특히나 이러한 방법이 환자의 치료 동의율을 높여주기도,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치과를 찾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환자들에게 병원은 그들의 상황을 공감하고 아픔을 치료해나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환자의 입장을 고려한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덴탈 IQ가 높아진 시대라지만 제대로 된 설명이 환자를 끌어모을 수도, 의사-환자 간의 오해를 불식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정필 교수(평택대학교 상담심리학과)는 “환자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필요할 때 예시를 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의술은 기본이고 이를 환자가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의료진의 역량”이라며 “설명은 가르치는 것이고 설득은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다. 설명이 설득이 될 때 고객의 마음이 움직이고 이는 또 하나의 마케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호 기자 jhhan@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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