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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대여치의 Positi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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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임 논설위원

따스한 햇살과 형언할 수 없는 꽃들의 아름다움이 우리들의 마음을 싱그럽게 하는 봄이다. 나라는 대선정국으로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고, 치과계는 얼마 전 직선제를 통해 차기 협회장을 선출하였다. 첫 직선제라 생각지 못한 불찰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새로운 집행부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를 안고 출발하지만, 소통과 화합으로 치과계가 더욱 성숙한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본다.

 

직선제를 통해 우리의 수장을 뽑는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학연, 지연을 뛰어 넘기에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회원들에게 각 후보들의 정책에 관심을 갖게 했다. 특히,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에서는 각 후보 캠프에 여성정책에 대한 질의를 했고, 이에 대한 대여치의 입장을 칼럼을 통해 발표했으며, 회원들에게 각 후보들의 여성정책을 알리려고 노력했다. 성의 있게 답변해 주신 후보들에게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어떤 단체의 품격은 그 단체에 소속된 여성의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치과계는 여성치과의사(이하 여치)들에 대한 배려는 어떠했으며, 여치들을 위한 정책은 있었을까? 이런 저런 고찰을 하면서 우리 스스로에 대한 방향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치과계도 여치들과 함께 하는 회무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1971년 설립한 이래 46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회원의 수가 7,800여명으로 늘어서, 전체 치과의사 수의 27%를 차지하는 대여치는 친목 도모를 통한 여치들의 권익 신장을 시작으로 치과계의 일원으로서 고민하며 성장해왔다. 성장의 기반에는 선배들의 헌신과 사랑을 빼놓을 수 없다. 이제는 치과계의 일원으로서 성장해야 할 대여치는 Wisdom, Worth and Warmth sharing(W- Sharing)을 비전으로 삼아 나아가고자 한다.

 

첫째, Wisdom sharing(지혜공유). 선배의 모습을 미리 보면서 여치들의 미래를 그릴 수 있고, 자녀 교육, 치과경영, 인간관계에 대한 지혜 등 모든 생활의 지혜가 선후배 간에 나누어지는 대여치. 둘째, Worth sharing(가치공유).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들을 발굴하여 사회에도 공헌하는 대여치. 셋째, Warmth sharing(따뜻함 공유). 따뜻한 모성애를 바탕으로, 여성의 섬세하면서도 용기 있는 리더십이 치과계 안에서 발휘될 수 있도록, 정책입안이나 연구에 여치의 장점을 살려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난 2014년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의 산하단체로 들어간 대여치는 보편적인 문제들을 대변하는 치협의 회무에서 놓치기 쉬운 여치들에 대한 정책, 제도,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여치들의 요구가 반영되고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쏟아야 할 단체이다. 이를 위해서는 여치들의 권익신장이 치과계의 품격을 상승시킨다는 인식 하에 여치들의 다양한 차원의 문제에 귀 기울이고 비전을 함께 고민하고, 여치들이 안정되고 건강한 일상생활과 문화를 꽃피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치협의 재정적 지원은 꼭 필요하다. 또한 여치들이 더욱 성장, 발전하여 치과계의 좋은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토대가 되는 여성제도 개선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여성정책에 비해, 각 지부별 여성 대의원을 1명씩 증원하고 협회 여성 임원을 늘리는 등 김철수 30대 협회장 당선자의 공약은 여성의 긍정적인 리더십이 치과계 내에서 발휘되어 여치 스스로도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믿는다.

 

마지막으로 지난 3년간 필자에게 논단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치과신문 편집국과 한없이 부족한 논단을 읽어주신 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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