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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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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환자관리(2) 그들의 날 만들어주기 : 기념일 챙기기

 

지난 시간에는 ‘매너가 감동을 만들고 감동이 소개환자를 부른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매너가 장착되었다면 이제 다음 단계로 진행해볼까요? 호감 가는 좋은 사람이 나에게 깜짝 선물을 해주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심장이 콩닥콩닥!’ 기분 좋은 설렘을 느끼게 되겠죠! 우리 치과가 매너 좋은 호감 가는 상대가 되었다면 이제 깜짝 선물을 준비할 차례입니다.

 

이벤트로 준비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는 가격 할인입니다. 그러나 이미 진료 중인 환자들에게 가격 할인은 무의미한 이벤트일 것입니다. 또한 기준 없는 무분별한 가격 할인 이벤트는 환자의 신뢰를 잃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격 할인 말고 다른 이벤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Anniversary!! 바로 기념일 챙기기입니다.

 

치과에서 챙겨 볼 수 있는 기념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필자가 생각하는 것은 1) 환자의 개인적 기념일 2) 시즌 기념일 3) 우리 치과만의 특별한 기념일로 나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다수의 사람들에게 우리 치과만의 특별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것은 3번째 우리 치과만의 특별한 기념일 챙기기입니다. 대신 이 기념일을 환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서, 그들의 날이기도 하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의 기억 속에 ○○○하면 ○○○치과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념일은 거창하고 화려한 걸 준비하기보단 소소하지만 환자들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는걸 준비하고, 되도록이면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첫 번째 환자의 개인적 기념일 챙기기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개인적인 기념일로는 생일, 결혼기념일, 취업, 승진, 이사 등이 있을 것입니다. 많은 치과에서 당일 예약 환자에 대한 브리핑을 합니다. 여건상 브리핑을 못 하더라도 예약표를 원내에 게시합니다. 예약표에 생년월일이 표시되도록 출력하여 표시해준다면 진료실 내 누구라도 당일 예약 환자 중 생일을 맞은 환자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문자 전송 프로그램을 통해 생일 축하 문자를 발송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몰토크로 알게 된 결혼이나 취업, 이사 등 환자의 경조사에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해주고 차트나 메모장에 기록을 남겨 내가 아닌 다른 직원이나 원장님도 같이 축하해 줄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축하한다는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힘이 되는 건 누구나 같지 않을까요?

 

두 번째 시즌 기념일 챙기기입니다. 졸업 및 입학,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그리고 새로운 해를 맞는 때가 시즌 기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학업 중인 환자에게 힘내라는 한마디로 기운을 북돋아 줄 수 있으며, 어린이날이나 어버이날에는 작은 문구 용품이나 카네이션을 제공하는 치과도 있습니다.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이벤트성 기념일에는 원내를 꾸며서, 보는 즐거움을 주는 것 또한 이벤트가 될 수 있습니다. 추석이나 설날에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추석 잘 보내세요’라는 멘트만 전해도 서로 즐거운 명절 기분을 낼 수 있는 이벤트가 될 수 있습니다.

 

필자가 근무 중인 치과의 특별한 시즌 기념일을 소개하자면 4월 5일 식목일 전후로 지구도 살리고 식목일도 기억하자는 의미로 작은 미니 화분을 선물하는 식목일 기념일과 수능을 보는 학생들에게 찰떡같이 따~악 붙으라는 마음을 담아 찹쌀떡을 주는 수능 기념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11월이 되면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11월 폴라로이드 기념일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기념일은 아니지만, 한번 경험한 환자들이 시즌이 다가오면 먼저 묻기도 하는 등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세 번째 치과만의 특별한 기념일 챙기기입니다. 치과만의 특별한 기념일은 무엇일까요? 가장 기본적인 기념일은 치과의 생일인 개원기념일이죠! 얼마 전 저희 치과도 개원 10주년을 맞아 기념일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여름을 맞아 시원하고 청량감이 물씬 느껴지는 멋진 트로피칼 이미지의 포토존을 손수 만들고, 포토용 소품으로 꽃을 주제로 한 대형 컵케이크를 제작하여 환자들에게 예쁜 폴라로이드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쑥스러워 사진 찍기 꺼려 했던 남학생들도 포토용 소품을 안겨주면 재미있게 촬영에 임해 줬습니다. 또한 감사의 마음을 수놓은 예쁜 수건도 함께 선물로 드렸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깜짝 행사에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즐거워하며 축하해줬습니다.

 

그리고 치과가 아니라면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기념일, 바로 구강보건의 날인 ‘6·9제 행사’가 있습니다. 이날에는 보건복지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 등 구강보건 관련 단체들이 구강건강 상담과 무료 검진, 올바른 이 닦기 교육 등 예방과 관리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6·9제 즈음해서 ‘○○○치과 TBI의 날’과 같은 기념일을 만들어, 우리 치과만의 올바른 TBI 프로그램을 리플렛으로 제작해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나눠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때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TBI 세트를 구성해 리플렛 증정 시 홍보, 판매까지 한다면 부수입을 올리는 것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우리 치과만의 기념일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치과의 호감도를 상승시킬 수 있고, 최소의 비용으로 이미지를 전문화, 그리고 차별화시킬 수 있습니다. 단, 일회성으로 하기보다는 꼭 매년 비슷한 시기에 꾸준히 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 한눈에 보는 요점정리 -
꾸준한 기념일 챙기기로 우리 치과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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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라도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살다보면 맞는 말인데 옳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맞다·틀리다’는 참과 거짓을 나누는 명제로 객관적인 관점이고, ‘옳다·그르다’는 주관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는 맞는 것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옳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선거에서 보였듯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반대로 옳다고 하는 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잔소리나 혹은 직장 상사나 선생님, 선배 혹은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얼마 전 전공의대표가 대학 수련 병원 시스템을 이야기하면서 “의대 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 병원은 문제 당사자”라고 표현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학병원 현 상태를 명쾌하게 한마디로 정의한 깔끔한 표현이었다. 다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사실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함을 느꼈다. 수련의가 지도교수들을 착취의 관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도제식 교육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가 의료계인데 이런 도제식 교육적 개념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교과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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