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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단 취재] 요즘 대학가, 이렇게 달라졌다!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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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치대 치주과만의 독특한 수업 'Flipped class(거꾸로 교실)'

 치과신문 학생기자와 함께 하는 대학탐방
“지금 교정(校庭)에서는…”


2018년 10월, 오늘의 치과대학은 어떤 모습일까? 10년 전, 20년 전 공부하고 졸업했던 그때와는 많은 부분이 달라졌을 나의 모교 속으로 들어가 보자. 교수님의 수업방식도, 실습방법도, 친구들과 어울리는 동아리 활동도 예전과 사뭇 다르다. 이에 본지는 창간특집을 기념해 11개 치과대학의 현재를 들여다보는 기획을 준비했다. 본지 학생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11개 치과대학생들이 직접 발굴하고 취재한 대학 소식을 만나본다.  <편집자 주>


매 수업이 만우절, Flipped class(거꾸로 교실)
단국치대 치주과만의 독특한 수업


단국대학교 치과대학의 치주학 수업은 거꾸로 간다. 만우절의 장난처럼 거꾸로 돌아앉아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생각했다면, 재미는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오답이다. 그렇다면 이 곳에서 진행되는 거꾸로 교실에서는 과연 무엇이 뒤집혀 있을까?




Flipped class(이하 거꾸로 교실)란 교수가 먼저 동영상으로 촬영한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미리 수업을 듣고 온 후, 기존의 숙제로 진행되던 심화학습, 과제 해결 수업, 토론, 퀴즈 등을 수업시간에 학생 및 교수가 함께 진행하는 학습법으로 다양하고 깊은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 수업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교수가 제공해 준 20여분간의 짧은 동영상을 학생들이 미리 공부하고, 수업 시간에는 그 주제에 대해 간단한 보충 설명 및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즉, ‘수업은 강의실에서’라는 생각을 뒤집은 것이다.  


이러한 거꾸로 교실은 원래 존재하던 교육방식이다. 존 버그만과 아론 샘즈라는 미국 교사가 학교에 눈이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학생들에게 녹화된 수업을 듣게 하였는데 학기 성적이 기존의 수업 방식보다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으로, 학생들은 미리 제공된 수업을 듣고 오고 대신에 수업시간에 재밌는 실험, 게임, 토론을 했다고 한다. 추가적인 연구결과에 따르면 거꾸로 교실 수업의 효과로는 학생들의 수업 중도 탈락률이 감소되며 학습하게 되는 정보의 양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다.




지금 본과 2학년 학생들이 직접 거꾸로 교실에서 교육받고 있는 소감은 무엇보다도 “재밌다”는 것. 침대에 누워서 편하게 동영상을 시청하고, 강의실에서는 교수와 친구들이 함께 웃고 서로 이야기하는 수업이 재미없기도 힘들 것이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학생 대부분은 수업 방식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으며, 치주학이라는 학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물론 거꾸로가 언제나 올바른 방법은 아닐 것이다. 깊은 이해와 철저한 암기가 필요한 치과 과목에서는 통상적인 수업진행 방식이 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임상과목에 입문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정말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방법 중 하나다.


사실 치주학 시간의 거꾸로 수업은 단국대학교 학생이라면 익숙할 만큼 수년 간 진행되어 온 수업 방식이다. 이미 졸업한 선배들의 댓글이 여전히 달리고 있는 이 유튜브 채널로 앞으로 몇 년 후에 후배들도 구독자 2,000명에 육박하는 크리에이터 박정철 교수의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라는 즐거운 농담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지호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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