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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플라스틱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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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인 논설위원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올해의 핵심 구호는 ‘SOS, 나의 지구를 구해줘’이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 환경오염 문제를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저탄소 생활 실천이나 플라스틱 절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치과의사와의 대화를 옮겨보고자 한다. 그는 몇 년 전 중국의 치과를 가보니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더 선진적인 면이 있다고 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중국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 우리보다 먼저 일회용 키트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말을 듣고 병원 직원들과 이야기를 해봤다. 수술을 할 때 일회용 키트를 쓰는 것과 재사용이 가능한 기구를 멸균 소독을 해서 쓰는 것 중 어떤 게 더 나은지를 물어보았다. 직원들은 대부분이 일회용 키트를 쓰는 게 위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최근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과도한 사용이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코에 빨대가 찔려 고통스러워하는 거북이의 모습, 죽은 고래의 배에 가득 찬 플라스틱 제품, 전 세계 소금의 90%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고, 생수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는 등 플라스틱의 역습에 대한 기사나 보고는 끝이 없다.

 

플라스틱은 성형이 쉽고 내구성이 좋다는 장점으로 거의 모든 재료들을 대체하고 있다. 이제는 자연 분해되지 않는 내구성이 역습이 되어 돌아온다.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사용량 1위이다(2016년 통계청 자료). 1인당 연간 98.2kg를 소비하고 연간 257억개의 일회용컵을 사용하여 1인당 514개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플라스틱 소비 국가이다. 쓰레기 분리 수거와 재활용을 잘 하면 플라스틱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다. 1950년대부터 지난 2016년까지 83억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됐고, 그 중 버려진 게 약 63억 톤, 플라스틱 재활용은 9%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사용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국가가 나서서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은 미흡하다고 한다. 스웨덴의 경우 페트병의 재활용률은 현재 82.5%이다. 이를 90%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제시했다. 독일의 경우 포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위반 시에는 5만 유로(한화 6,300만원 수준)의 벌금 및 판매 규제 조치를 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그러면 줄여 나가는 게 최상이다. 장바구니, 텀블러 사용, 일회용품 재사용(최대한 가능한 부분까지), 친환경 제품 사용 등 개인들도 스스로 실천하는 액션플랜을 고민하고 실천할 때다. 플라스틱과 달리 종이컵은 괜찮을 것 같지만 컵 내부의 폴리에틸렌 코팅을 제거 가능한 업체만이 재활용이 가능하여 국내 일회용 종이컵 재활용 비율은 5%미만이라고 하니 이 또한 문제다.

 

얼마 전 의료계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하여 의료기관들이 행정조치나 형사고발됐다. 치과에까지 불똥이 튀어 단순 소독용 주사기까지 재사용이 금지되고 혼란을 겪었다. 재사용이 금지되니 사용 후 폐기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치과에서도 단순 소독용으로 사용하는 주사기, 일회용 양치컵, 일회용 석션팁 등 일회용 환경을 줄여 나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해결책을 제시하고 친환경적이면서 보다 위생적인 진료 환경 규정을 만들어 가야 한다.

 

* 논단은 논설위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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