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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전문지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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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논설위원

우리는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넘쳐나는 활자와 영상과 각종 미디어들에게 둘러싸여 무엇을 읽고 보아야 할지 선택하기가 막막하다. 오히려 무엇을 버려야 할지, 유사한 정보를 위한 수고로움을 덜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여러 매체 중에서 신문에 대한 위상은 예전보다 많이 강등된 듯 하지만, 영향력은 여전하다고 하겠다.


인터넷 신문을 포함하여 치과계 전문지도 한자리 수를 넘어섰다. 인터넷 신문도 종이를 쓰지 않고 전달속도가 빠르다는 것뿐 종래의 전문지와 맥락을 같이한다. 치과계 전문지가 많아진다는 의미는 그만큼 파이도 커진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경기변동의 부침에 따라 광고시장이 축소될 때에는 과다한 경쟁이 유발되기도 한다.


이제 치과계 전문지는 특히, 개원가에서 읽어야만 하는 자료로 변신하였다. 병원을 운영할 때 필요한 노하우나, 학술 세미나, 달라진 법규 등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지를 참고로 해야 한다. 진료에 필요한 재료나 기구의 광고 또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인물들의 동정이나 다양한 삶의 자취도 엿볼 수 있고 흥미있는 취미 따라하기도 가능하다.


한편, 선거철이 되어 정책기사가 다루어지면 취재열기도 뜨거워진다. 이번처럼 협회장 선거가 치열하면 할수록 신문의 몇 줄이 표심을 자극한다. 때로는 사실을 왜곡시키기도 하고 판세를 뒤집는 카드로 사용되기도 한다. 각 선거캠프에서 분석기사에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언론이 때로는 권력이 되는 경우이기도 하다.


기자들이 기사를 쓰고 해당인사들이 칼럼이나 기고를 하는 것,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글을 통해서 생각의 편린을 짜맞추고 전달하고 독자들이 다시 반응을 주는 순환의 고리가 글 쓰는 행위의 도식과도 같은 것이다.

 
필자도 그 고리에 끼어들어서 치과계 전문지에 이름을 올리곤 했다. 나오지 않는 글을 억지로 짜내듯이 채운 적도 있었고, 몇 번을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다른 주제로 다시 썼다거나, 소신있게 써 내려갔다가 이 생각 저 생각에 지워버린 글들도 있다.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좁은 골목을 헤쳐 가듯이 중간지대를 타고 간 적도 있었고, 단정적으로 표현하여 토론의 빌미를 제공한 적도 있었다. 


어찌되었건 글을 써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대화는 유익했다. 일치할 수 없는 생각의 차이도 느낄 수 있었고, 공감하는 사람들과 만나면 기뻤다. 한참 지난 내용을 기억해 주어 글 쓰는 자세를 가다듬게 해 주기도 하였고, 이런저런 내용도 써 보라는 권유로 소재의 고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나고 보니 참 고마운 분들이다. 

치과신문과 인연을 맺은 것도 2003년이니 그간에 여러 번 자판을 두드린 셈이다. 그간 마감을 넘기지 않고 쓴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번 협회 집행부에서 치의신보 편집인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잠시 치과신문을 떠나지만, 곁에서 한 사람의 독자로서 치과신문의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려 한다. 치과신문을 통해 얻은 자산이야말로 논단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이다.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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