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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치과계 선거와 후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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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룡 논설위원

올 여름은 작년보다 무더위가 덜 했지만 제법 기승을 부렸다. 입추가 지나고 처서가 다가오면 제 아무리 무더운 날씨도 한풀 꺾이게 되는 것이 자연 현상이라고 말한다. 언제 더운 날씨가 가려나 해도 이제 추위 걱정을 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처럼 시간은 빠르게도 지나간다. 세월이 지나가고 슬픈 악재도 기억 저편에서 멀어질 때, 다시금 용기를 내고 새롭게 출발하는데 인생의 보약이 되는 것이다. 2017년 초 치과계는 혼란과 격변의 시기였다. 치과계에서 처음 치러진 직선제에 대한 기대 반, 우려 반으로 협회장 선거를 비롯한 경기도치과의사회장, 서울시치과의사회장 선거와 정치계에서 예상치 못한 대통령선거까지 그야말로 선거바람으로 치과계 및 나라 안팎이 들썩거린 해였다.


치과계 협회장 선거의 부정한 결과로 재선거까지 하며 홍역을 치른 이후, 파장은 대단했고 후유증 또한 심했다. 결과에 승복하기까지 온갖 비리, 억측이 난무한 가운데 선거와 관련해 발을 담근 사람들은 결과에 한마디씩 내뱉으며 나름대로 입장을 알리기도 했다.


세월이 약이라 했던가? 선거에 대한 상처가 치유되어가는 듯 2년이 흘러갔다. 협회장 및 서울·경기지부 선거에 낙선한 사람들은, 함께 해준 운동원들에게 미안함과 허탈함을 보여주었다. 후보 입장에서는 사람에 대한 배신감, 선거에 대한 혐오나 비도덕적인 상대후보의 처신에 상실감이 큰 경험을 하게 되었을 것으로 본다. 이제 2020년에 또다시 소용돌이 칠 선거가 불과 4~5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즉 내년 1월 경기지부, 2월 서울지부, 3월 치협, 그리고 4월 총선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예비후보자들은 이미 출마와 당선을 위해 러닝메이트를 섭외하고 물밑접촉을 시도하며 내사람 만들기에 분주하다. 당선을 위해서라면 어제의 동지가 다시 적으로 바뀌는 현상이 분명 나타나고 이합집산이 될 조짐이 보인다. 당선 가능한 유력후보에 또는 당선시키고자 하는 사람 쪽에 조건을 걸고 접근하는 정치 야바위꾼의 등장은 이번 선거에서도 보아야 하는 것인가? 동창회 선거를 없애고자 했던, 과거 대의원선거의 폐단을 막기 위한 직접선거의 부작용은 없는 것인가? 뿐만 아니라 1차 선거에서 탈락한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한 후보를 몰아주어, 훗날 좋은 자리를 보장받는 얄팍한 행태가 재현되어야만 하는가? 더 이상 치과계 감투를 쓰지 않겠다고 공언한 후보가 또 다시 말빠꾸기로 출마하여 회원들을 우롱하고 있지는 않은가?


모를 일이다. 완벽한 선거제도가 없다지만 치과계의 엄연한 선거관리의 정관과 규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들을 보면서, 대의명분만 앞세우고 공명정대하지 못한 정치계 모 장관의 구설수와 다름 없는 모습들이 우리를 슬프고 화나게 하고 있다.


이익단체인 치협은 회원들의 권리와 의무를 대변해주고 함께 동반자 입장으로 나아가는 협회가 되어야 한다. 대외적 치적 쌓기에 몰입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협회 일이라는 것이 누구 한 사람의 공적이 될 수는 없다. 역점 사업의 경우, 역대회장들의 몇 년째 계속 이어져 오는 사업과 정책이 이어져서 근자에 효과를 보는 경우라 생각된다. 물론 그 중심에서 현직 임원들의 노고도 포함된다. 상대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이라는 정치권의 풍문으로 반사이익을 얻는 후보가 되어서도 안 된다. 좋은 관계에 있던 사람들도 선거를 하면서 내 편, 네 편으로 갈라서며 점차 소원해져가는, 마음속의 앙금이 언제쯤 해결될지 미지수다. 차라리 선거와 담을 쌓고 지낸다면 그 이상 편안함도 없다. 치과계에서 직·간접적으로 활동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은 선거 때만 되면 줄세우기에 동원되며, 본의가 아니더라도 줄을 서게 만든다는데 처신의 어려움이 있다.


다가오는 각종 선거에 다시금 줄을 설 수밖에 없더라도 상식이 통하고 논리와 타당성이 있는 행동으로 치과계의 공정하고, 언행이 일치되는 후보가 치과계의 리더로 자리잡기를 기대해본다.

 

 *논단은 논설위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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