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16.2℃
  • 맑음강릉 24.7℃
  • 맑음서울 18.7℃
  • 맑음대전 18.8℃
  • 맑음대구 19.7℃
  • 맑음울산 18.0℃
  • 맑음광주 19.9℃
  • 맑음부산 19.4℃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8.1℃
  • 맑음강화 15.2℃
  • 맑음보은 16.1℃
  • 맑음금산 16.7℃
  • 맑음강진군 15.1℃
  • 맑음경주시 16.3℃
  • 구름조금거제 15.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신년기획 인터뷰]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

URL복사

"식립방식이 미래 임플란트 향방 가를 것"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2020년을 맞아 본지가 준비한 신년기획 ‘임플란트 대중화 20년-포스트 임플란트를 생각하다’는 크게 업계와 학계, 개원가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그 중 업계의 임플란트 역사를 되짚어보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 대표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 최규옥 회장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치과계 언론의 인터뷰에 응한 것은 약 8년 만이다. 최규옥 회장을 직접 만나, 장장 20년에 걸친 임플란트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보고, 향후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본다.

 

 

Q. 수입 임플란트가 주를 이뤘던 1990년대 상황을 설명해달라.

국내 임플란트는 1980년대부터 시작돼, 1990년대부터 조금씩 확산되기 시작했다. 임플란트 식립방법을 국내에서 배운다는 것은 불가능했고, 해외유학이나 외국에서 진행하는 단기코스가 당시 임플란트 관련 임상술식을 접할 수 있었던 유일한 길이었다.

 

당시에는 수입산이 전부였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었다. 픽스처 하나에 30만원 후반대에서 40만원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만큼 임플란트 수술 가격도 높아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대에달하기도 했다.

 

Q. 2000년대 초반 국산 임플란트가 출시됐는데, 당시의 상황은 어땠는가?

오스템은 2000년도 수민종합치재라는 임플란트 제조기업을 인수하면서 임플란트 산업에 뛰어들었다. 인수 당시 17억원에 불과했던 수민종합치재의 매출을 불과 3년만인 2003년 10배가 넘은 18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2004년에는 300억원대, 2005년도에는 700억원대, 2006년에는 1,100억원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을 이어갔다. 당시 이를 근거로 상장을 추진, 2007년 2월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1990년대 임플란트 수가가 가장 높았지만, 당시가 임플란트의 활황기는 아니었다. 오스템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2000년대 초반 설립되기 시작했는데, 뛰어난 가성비를 바탕으로 한 국산 임플란트가 출시되면서 치료비가 200만원선까지 내려갔다. 이 시기가 임플란트 업계 최고의 활황기라고 본다. 기존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 임플란트 수술을 망설였다면, 200만원까지 내려간 200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임플란트 시술 개수도 많고, 수가도 비교적 많이 받았던 최고의 활황기라고 할 수 있다.

 

Q. 짧은 시간에 안에 매출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첫 번째는 뭐니뭐니해도 품질이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부적으로 품질향상 전략회의를 거의 매일같이 했다. 그 결과 현재 각 항목별로 비교하면, 각 제품이 세계 톱 수준에 와있다고 자부한다.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아니다. 한 예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임플란트, 그리고 가장 비싼 임플란트 모두가 오스템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치과의사들이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품질 때문이다.

 

두 번째는 AIC를 통한 임상교육에 있다. 지금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경우, 임플란트 시술을 할 줄 아는 치과의사 10중 6명을 AIC가 배출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Q. TV광고도 업계 최초로 오스템이 시도했다.

2006년부터 10년 넘게 TV광고를 게재했다. 그 과정에서 치과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결과, 치과의사에게 오스템으로 시술해달라고 먼저 말하는 비율은 10%도 되지 않는 극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사가 오스템 임플란트로 시술한다고 하면, 단지 환자는 “내가 아는 브랜드구나”라고 그냥 좋게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TV광고로 인해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한 것도 있지만, 직접적인 혜택을 본 것은 건강보험 적용이었다. 각 사의 특징이 모두 다른 만큼 제품마다 재료비가 달리 책정될 수밖에 없었는데, 이런 이유로 자연스럽게 환자가 원하는 임플란트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지게 됐다. 환자 입장에서는 본인부담률이 50%, 2018년도부터는 30%로 내려가게 되면서 몇 만원에 불과한 추가비용을 부담하면서 오스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Q. 국내시장이 포화되면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오스템의 세계시장개척역사를 소개해달라.

2005년 대만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 세계 총 28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시장은 단연 중국이다. AIC를 통한 임상교육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1년에 한 번 하는 오스템미팅을 중국에서는 4번 이상 개최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기준으로 중국에서만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수출이 늘고는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또한 아직 진출하지 못한 국가도 너무 많다. 오스템은 2030년까지 현재 28개의 해외법인을 총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남미와 아프리카 등이 그 대상이다.

 

Q. 임플란트 업계를 선도하는 입장에서 향후 임플란트는 어떤 형태로 발전해나갈 것이라 생각하는가?

임플란트는 이미 지금도 기술의 정점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 다만 임플란트 식립이 대중화된 지 약 20년이 됐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할 것인지의 문제가 향후 대두될 것이다. 임플란트 주위염 등이 대표적이다.

 

식립방법 차원에서는 가이드 서저리를 필두로 한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임플란트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에는 임플란트 시술이 대중화되긴 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여전히 임플란트를 식립하지 않는 치과의사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들이 임플란트 식립을 하지 않는 이유는 각종 부작용과 의료사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가이드는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해줄 수 있다. 오스템 역시 ‘원가이드’라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가이드를 사용할 경우 훨씬 정확하고 안전한 식립이 가능하다. 향후 임플란트와 관련한 전 세계적 트렌드는 특수진료가 아닌 보편진료다. 기술적으로 이미 정점에 다다른 임플란트는 앞으로 어떻게 사고 없이 안전하게 식립하는가가 향방을 가를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데이트폭력의 심리
수능만점자였던 의대생이 데이트 폭력을 넘어 피해자를 사망하게 한 사건이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최근 데이트폭력이 급증했다. 3일에 1명꼴로 데이트 사망이 발생한다고 한다.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은 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평생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겪는 것이다. 통상 데이트폭력 가해자는 친절하게 잘해주다가 서로 간에 트러블이 생기는 날부터 조그만 폭력이 시작된다. 그리고 점점 강도가 증가하며, 항상 ‘폭력→사과→애걸→맹세→협박’이란 동일한 패턴을 반복한다. 심리학적으로 데이트폭력 원인은 간단하다. 집착이다. 어려서 사랑하거나 신뢰했던 사람으로부터 강제적으로 멀어졌거나, 심리적으로 버림받았다고 느꼈거나,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한 경우에 집착이 심해진다. 이들은 헤어짐을 이별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버림받음으로 인식한다. 버림받는다는 인식은 단지 상상만으로도 절망에 빠지고 결국 극단적인 행동으로 치닫게 될 수 있다. 인기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악역 배우의 마지막 대사인 “내 것이 아니면 남의 것도 될 수 없다”가 집착 심리의 전형적인 말이다. 심리적으로 그는 경계성 성격장애에 속한다. 이들은 과거에 버림받은 경험에 대한 반발심리로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

재테크

더보기

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생각 feat.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부채위기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배당 투자에 대해서 지난 시간에 최근 1~2년 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배당투자 인기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당성장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JEPI(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의 최근 수익률이 S&P500 지수 대비 저조했다는 사실을 알아봤다.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의 cash flow(현금흐름)를 기반으로 한 미국 배당투자가 기대에 못 미쳤던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절하 때문이다. 전 세계 명목화폐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마저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는 길목에 있는 지금 현금흐름의 가치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투자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금융 환경의 변화가 배당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뤄 보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제 부양책과 연준의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로 인한 통화정책이 초래한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 사이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을 고금리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위기 해소(소련 붕괴와 미중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