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인혜 기자 kih@sda.or.kr] 전국 16개 시도지부장 릴레이 인터뷰의 여섯 번째 주인공은 울산광역시치과의사회(이하 울산지부) 허용수 회장이다. 허용수 회장은 지난해 12월말 직선제의 성지로 불리는 울산지부에서 무투표 당선된 바 있다. 회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앞으로 3년 임기 동안 울산지부를 이끌어갈 허용수 회장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Q. ‘직선제의 성지’ 울산에서 무투표 당선 소감은?
지난해 12월말 신임회장에 무투표 당선되며 전국 시도지부 중 인천지부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당선소식을 알렸다. 직선제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경선으로 회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도 한다. 의도치 않은 갈등으로 회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져가는 와중에 ‘무투표 당선’은 갈등을 해소하고, 단합을 이뤄낼 첫발로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지난 집행부에서 이태현 회장과 회장후보로서 경선을 벌인 후에도 부회장으로서 호흡을 맞추며 회무에 임했던 만큼, 스스로 ‘화합의 아이콘’이 돼 회원 소통 및 단합에 적극 나서겠다.
회장 당선 후 회무경험이 있는 임원 40%, 신임 임원 60%로 임원구성을 마쳤다. 혹여 옛것을 답습하는 과정에서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과반 수 이상을 회무경험이 없는 신임 임원으로 구성했다. 신임 임원들의 창의성과 기존 임원들의 방향성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주요 공약에 대해 소개해 달라.
회원 소통 강화 및 화합을 기치로 내세웠다. 직접 반모임 등에 참여해 회원들의 목소리를 일선에서 듣고자 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해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들을 대거 취소했다.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 행사로 진행해온 어린이연극제와 치아사랑 사진 콘테스트도 내년을 기약했다. 다행히 초도이사회는 정보통신이사를 비롯한 임원진의 부단한 노력으로 화상회의 방식으로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전 세계적 팬데믹을 일으킨 코로나19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회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소통과 화합에 나설 수 있는 활동들을 계속 고심 중이다.
Q.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있다면?
올 초에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자 울산지부는 마스크공급위원회를 긴급 발족·운영해 회원들에게 마스크 등 개인위생용품을 지급했다. 그후 치협에서 공적마스크 구매 등이 가능해져 마스크 수급이 원활히 이뤄짐에 따라 울산지부의 마스크공급위원회를 해산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회원들의 치과경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자 회비를 10% 인하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있다. 치과계는 무엇보다 치과기자재전시회 및 학술대회 개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무사히 개최된 SIDEX를 선례로 영남권 YESDEX 등 하반기 학술행사들이 무탈하게 치러질 수 있길 바란다.
울산지부는 항상 헌신,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며 치과계 내외부적 어려움을 다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치협 이상훈 회장에게 바라는 점.
시범사업 중인 전문가 평가제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의료질서를 바로 세우는 데 노력해줬으면 한다. 둘째로, 치과계 보조인력 구인난 해소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일부 지역에서는 구인난이 다소 완화된 분위기지만, 최저임금 등으로 구인에 대한 개원가의 부담 역시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치과계 내부 소송 등을 조속히 해결하고 회원 간 단합을 이끌어내 코로나 19로 저하된 사기를 진작시켜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