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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코로나19 후 2021 버킷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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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선 논설위원

2020년 새해 벽두부터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의 공포 쓰나미가 덮쳐왔고, 2020년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기에 2차 유행에 이어 K방역을 자랑하던 우리나라마저도 하루 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제3차 대유행에 직면해 있다. 그나마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임상 실험에서 90%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거둬 보급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희소식에 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곧 종식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지난 1년 우리는 어떻게 살았는가? 그리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때까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했다. 이전에는 집단 감염 발생이었다면 지금은 소규모의 지역적 발생, 가족과 지인들의 감염으로 어디서 누가 감염됐을지 몰라 더더욱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해야 하는 실정이다.

 

환자들도 예약을 취소하고 가능한 집밖으로 나가는 걸 자제하고 있다. 치과에서도 한층 더 강화된 방역으로 진료에 힘쓰고 있으나 나 자신이 무증상 확진자로 감염되어 가족들, 환자들에게 감염을 시킬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하루하루 진료하고 있다. 그동안 힘들었지만 간신히 버텨왔던 병원 운영도 올 한 해 마지막까지 회복될 기미도 없이 월말에 지출해야 하는 임대료와 직원급여를 생각하니 걱정이 태산같다.


하지만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암울한 이 시기를 극복할 방법 중 하나를 제안하고자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피폐해진 심신과 일상의 치유를 위해 코로나19가 종식됐을 때 가정과 치과에서의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게 어떨까?


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리스트로 Kick the Bucket(중세 시대에 자살할 때 목에 밧줄을 감고 양동이를 차 버리는 행위)에서 유래됐다.


코로나19가 있기 전의 평범한 일상이 지금은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데 사람간의 교류를 할 수 없는 이 비극적인 현실이 우리의 삶을 슬프게 한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여행이나 대화, 스포츠 활동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없어 우울증도 생겼다. 우리에겐 힐링의 시간이 필요하다. 스스로 적어놓은 버킷 리스트를 읽으면서 상상만으로도 우리는 너무 행복할 것이다.


‘우리는 목적지에 닿아야 비로소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 앤드류 매튜스의 말처럼 버킷 리스트를 하나하나 적으면서 그 순간을 상상해보자.


빌 클린턴의 버킷 리스트를 보면 킬리만자로 등반, 손자와 놀기, 아내를 자주 보기, 마라톤, 짓궂은 장난으로 친구 깨우기, 전직 대통령에게 욕하기 등 특별할 것 없이 지극히 평범하다. 중요한 것은 특별하고 거창한 것이 아닌 나 자신만의 평범하지만 소중한 소원이란 것을 잊지 말고 버킷 리스트를 쓰고 실천하고 행복해 하라. 필자의 버킷 리스트 1번은 마스크 없이 헬스장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러닝 머신 위를 걷는 것이다. 그리고 2번은 치과 회식, 3번은 전망 좋은 카페에서 친구들과 담소 나누기 등등. 상상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여러분의 버킷 리스트는 무엇인가요? 독자 여러분의 버킷 리스트를 응원합니다.

 

*논단은 논설위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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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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