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2차 공개매수로 상장폐지를 위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잔여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UCK가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 주식을 공개매수로 추가 확보하고, 코스닥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9만 원이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1차 공개매수로 지분 65.1%와 전환사채 3.5%, 공개매수자 기확보 지분 9.9%, 최규옥 회장 지분 10.3%를 합쳐 총 88.7%의 지분을 확보했고, 지난 22일 ‘공개매수신고’ 사항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관련 법령 및 규정상 요건 및 절차 등을 충족하는 경우, 오스템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신청한다는 것.
치과계 기업으로 단기간 고도 성장을 이루면서, 코스닥시장에 진출해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은 오스템은 역대 최대 규모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로 다시 한번 파고를 넘기고 있다.
이에 MBK-UCK컨소시엄이 최대 지분을 차지하고 있고,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오스템과 관련해 치과계 일각에서는 “치과전문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치과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라도 하듯이 오스템 최규옥 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서울시치과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 석상에서 “치과계를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직접 밝혀 주목을 받았다. 서울지부 의료봉사상을 후원하고 있는 오스템은 이날 최규옥 회장이 직접 참석해 시상했으며, 축사를 전했다.
최규옥 회장은 "오스템은 회사설립 초기 많은 치과의사들이 주주로 나서 기반을 튼튼히 했고, 현재 글로벌 치과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최근 오스템의 지분 변동 문제가 대두되면서 치과계가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일련의 모든 과정은 오스템이 치과 전문기업으로서 더욱 성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주기 바란다. 오스템은 앞으로도 치과의사들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