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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자다 - 이덕원 교수(강동경희대병원 구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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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정석대로 발치해야 환자도 술자도 행복”

오는 6월 SIDEX에서 ‘사랑니 쉽게 발치하기’를 주제로 지견을 펼칠 이덕원 교수(강동경희대병원 구강외과)는 “사랑니 발치의 비책은 정석대로 뽑는 것”이라고 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한들 ‘기본’과 ‘정도’, ‘정석’은 변하지 않는 법이다. 이 교수는 “정석대로 진단하고, 정석대로 발치하고, 정석대로 관리하면 환자는 덜 겁나고 덜 아프게, 술자는 덜 힘들게 성공적인 발치를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간의 안면골격이 작아짐에 따라 치열 최후방에 위치하는 제3대구치, 사랑니까지 모두 수용할 만큼의 공간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사랑니 발치는 어느샌가 ‘필수 아닌 필수’가 됐다. 사랑스러운 이름과는 달리 당사자에게는 꽤나 곤혹스러운 것이 사랑니다. 비뚤어지거나 매복된 형태로 맹출해 염증을 동반하는 고통을 안겨주는 것. 매복된 사랑니는 감염 및 주위 치아의 부정교합, 인접치아에 대한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매복 정도가 심각하면 사랑니를 둘러싼 치배 내에 조직액이 침투해 악골낭종을 형성하기도 한다. 흔하지 않지만 간혹 턱 부위에 충격을 받을 경우 사랑니 형성 부위를 따라 골절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교수는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수가가 낮아 술자로서는 의지가 꺾이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사랑니 발치는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시술이기에 보다 효율적이며 무난하게 행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흔한 시술이라 쉽게들 생각하지만 사실 사랑니 발치는 굉장한 주의력을 요하는 어려운 시술”이라며 “힘보다 요령으로, 치아 및 치주의 손상을 최소화해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켜야 한다”는 노하우도 전했다.

 

사랑니의 경우 문제의 소지를 예견하고 최적의 시기에 최적의 방법으로 발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정확하고 전문적인 진단을 가능케 하는 다양한 기술의 발달은 반갑기만 하다. 이 교수는 “구강 내 파노라마나 덴탈 CT 촬영을 통해 상악동과의 연관성, 하악골의 매복 정도, 신경관이 지나는 길 등을 확인하고 가장 손쉽게,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발치할 수 있는 위치와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며 “수술 기구도, 진통·마취 기구도, 마취법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진단의 수고를 한층 덜었다”고 말했다.

 

“하악의 사랑니 뿌리와 신경이 근접한 경우 발치 시 감각 신경 일부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데, 드물게는 영구적으로 감각 신경 마비 증상이 올 수 있다”며 “꼼꼼한 진단과 처치는 필수”라는 점을 다시금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쉬운 사랑니 발치법’을 강연하는 이 교수도 어려워하는 케이스는 무엇일까. 이 교수는 “턱관절의 상태가 좋지 못한 환자가 가장 어려운 케이스”라며 “발치 시 오래, 큰 폭으로 개구를 해야 하고 여러 충격을 받게 되면서 증세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답했다. “구강내과 등 타과와의 협진을 통해 치료 전후로 턱관절 치료 등을 겸해 관절 이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환자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사전 설명에 충실해야 환자도 술자도 행복할 수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구강외과학이 가장 재미있다”는 이 교수는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에게 특별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연단에 서는 기쁨을 전했다. “원칙과 노하우를 고루 담은 탁월한 강의로 보답할 것”이라는 이 교수의 강연이 기대를 모은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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