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나는 연자다 - 이덕원 교수(강동경희대병원 구강외과)

URL복사

“사랑니, 정석대로 발치해야 환자도 술자도 행복”

오는 6월 SIDEX에서 ‘사랑니 쉽게 발치하기’를 주제로 지견을 펼칠 이덕원 교수(강동경희대병원 구강외과)는 “사랑니 발치의 비책은 정석대로 뽑는 것”이라고 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한들 ‘기본’과 ‘정도’, ‘정석’은 변하지 않는 법이다. 이 교수는 “정석대로 진단하고, 정석대로 발치하고, 정석대로 관리하면 환자는 덜 겁나고 덜 아프게, 술자는 덜 힘들게 성공적인 발치를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간의 안면골격이 작아짐에 따라 치열 최후방에 위치하는 제3대구치, 사랑니까지 모두 수용할 만큼의 공간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사랑니 발치는 어느샌가 ‘필수 아닌 필수’가 됐다. 사랑스러운 이름과는 달리 당사자에게는 꽤나 곤혹스러운 것이 사랑니다. 비뚤어지거나 매복된 형태로 맹출해 염증을 동반하는 고통을 안겨주는 것. 매복된 사랑니는 감염 및 주위 치아의 부정교합, 인접치아에 대한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매복 정도가 심각하면 사랑니를 둘러싼 치배 내에 조직액이 침투해 악골낭종을 형성하기도 한다. 흔하지 않지만 간혹 턱 부위에 충격을 받을 경우 사랑니 형성 부위를 따라 골절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교수는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수가가 낮아 술자로서는 의지가 꺾이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사랑니 발치는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시술이기에 보다 효율적이며 무난하게 행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흔한 시술이라 쉽게들 생각하지만 사실 사랑니 발치는 굉장한 주의력을 요하는 어려운 시술”이라며 “힘보다 요령으로, 치아 및 치주의 손상을 최소화해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켜야 한다”는 노하우도 전했다.

 

사랑니의 경우 문제의 소지를 예견하고 최적의 시기에 최적의 방법으로 발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정확하고 전문적인 진단을 가능케 하는 다양한 기술의 발달은 반갑기만 하다. 이 교수는 “구강 내 파노라마나 덴탈 CT 촬영을 통해 상악동과의 연관성, 하악골의 매복 정도, 신경관이 지나는 길 등을 확인하고 가장 손쉽게,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발치할 수 있는 위치와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며 “수술 기구도, 진통·마취 기구도, 마취법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진단의 수고를 한층 덜었다”고 말했다.

 

“하악의 사랑니 뿌리와 신경이 근접한 경우 발치 시 감각 신경 일부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데, 드물게는 영구적으로 감각 신경 마비 증상이 올 수 있다”며 “꼼꼼한 진단과 처치는 필수”라는 점을 다시금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쉬운 사랑니 발치법’을 강연하는 이 교수도 어려워하는 케이스는 무엇일까. 이 교수는 “턱관절의 상태가 좋지 못한 환자가 가장 어려운 케이스”라며 “발치 시 오래, 큰 폭으로 개구를 해야 하고 여러 충격을 받게 되면서 증세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답했다. “구강내과 등 타과와의 협진을 통해 치료 전후로 턱관절 치료 등을 겸해 관절 이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환자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사전 설명에 충실해야 환자도 술자도 행복할 수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구강외과학이 가장 재미있다”는 이 교수는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에게 특별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연단에 서는 기쁨을 전했다. “원칙과 노하우를 고루 담은 탁월한 강의로 보답할 것”이라는 이 교수의 강연이 기대를 모은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분석과 견해 | cash flow의 가치

SPY, GOLD, SCHD, O, JEPI의 수익률 비교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과 각국 정부는 천문학적인 화폐를 발행했고, 이는 달러를 비롯한 명목화폐의 가치 절하로 이어졌다. 이후 2021년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 위기는 2022년의 연준의 유례없는 급격한 금리인상 사이클로 이어졌고,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cash is trash’라고 불리기도 했던 현금의 위상은 재평가 받게 됐다. 2022년은 미국 달러화와 일부 원자재를 제외하고 주식 채권, 부동산, 암호화폐 등 모든 자산이 크게 하락하는 유례없는 해가 됐는데, 당시 ‘킹달러’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2022년은 금리인상 사이클을 시작한 해이고, 기준금리 사이클 상으로 금리인상기에는 가치주 투자나 배당주 투자의 적기이기도 하다. 성장주, 부동산, 암호화폐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 받던 가치주와 배당주는 2022년 하락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재평가를 받게 됐고, 기준금리가 오르고 자산의 가치가 폭락하며, 부채 위기로 현금이 귀해진 최근까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가치주와 배당주 투자의 대중적 인기는 높아져갔다. 2024년 4월 현재도 주식투자를 하는 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