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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빨리 고민하고 한 박자 빠르게 움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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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편집인

최근 니트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니트족(NEET)’이란 취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취업을 위한 노력이나, 활동 또는 교육조차 받지 않고 집에만 있는 이들을 부르는 신조어다. 즉, 구직 활동을 포기한 이들을 의미하며, 취업에 대한 의지도 없는 이들을 뜻한다. 니트족이라는 단어는 영국에서 정부의 사회 캠페인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한때 우리사회에서 쟁점이 되었던 캥거루족도 이와 유사하다. 청년이 취업하지 않거나 못할 때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이 되기 쉽고, 취업하더라도 수입이 경제적 독립에 충분하지 못할 때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으므로 캥거루족은 사회적인 취업난과 주택난에서 원인을 찾으려 했고, 부모 세대의 노후 준비가 어렵다는 이유로 사회문제로 인지됐었다.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2%로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정작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해야 할 청년층에서는 ‘적신호’가 깜박이고 있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 니트족’이 늘어나고 있다. 청년 니트족 비율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0년에도 25%대에 머무르다가 지난 2022년 34.7%로 30%대를 돌파했다. 또한, 20대에 일을 쉬는 니트족뿐만 아니라 단기 일자리를 전전하는 ‘프리터족’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이처럼 고용률이 높음에도 젊은 니트족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질 좋은 정규직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고용 안정성과 임금 복지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곳에 취업하기보다 차라리 쉬거나 단기 일자리를 전전하며 생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다.

 

청년 니트족에 사회적인 관심을 쏟아야 한다. 취업을 포기한 채 쉬는 생활이 길어질수록 극단적 인식이 강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한국노동연구원에서 발표되었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청년들의 삶에 대한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막기 위해서라도 니트 경험을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일본에서 사회 문제가 되는 ‘히키코모리’도 결국은 같은 맥락이다. 집안에만 있고, 밖에 나가지도 않고, 사회적인 접촉을 꺼리는 사람을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라고 말한다. 사회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며 단절된 삶을 사는 은둔형 외톨이가 우리 사회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물론 정부도 11월 중으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방안을 공개하고 청년 실업급여 개편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에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부 예산도 편성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청년층 인력난에 목말라하는 치과계에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등의 전문가들은 청년층 니트족을 노동 시장으로 끌어올려면 일자리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치과 개원가의 일자리가 직업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청년층에 홍보하고, 그렇게 인식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홍보와 더불어 청년층이 치과계 안으로 더욱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없애고, 많은 청년이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공개적인 교육 기회 제공에 노력해야 한다.

 

치과 개원가의 일자리는 정규직이라는 사실을 청년층에 알리고, 직업 안정성과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도 청년층이 인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치과계가 이제 고민하고 한 박자 빨리 움직여야 하는 것은 청년층이 치과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청년 인턴십을 치과계 내부에서 만들고,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청년 니트족에게 취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치과계뿐만 아니라 나아가 우리 사회 전반을 이롭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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