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0.7℃
  • 맑음강릉 3.3℃
  • 맑음서울 2.1℃
  • 맑음대전 1.9℃
  • 맑음대구 2.7℃
  • 맑음울산 5.9℃
  • 맑음광주 5.1℃
  • 맑음부산 7.7℃
  • 맑음고창 0.5℃
  • 맑음제주 8.0℃
  • 구름조금강화 0.5℃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0.7℃
  • 맑음강진군 1.7℃
  • 맑음경주시 0.9℃
  • 맑음거제 4.5℃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신문 논단] 임플란트 사후관리

URL복사

이승호 논설위원

임플란트는 요즈음 치과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이며, 임상에서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실천적인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바다. 주로 성인 임플란트 치료를 할 때, 시작에 앞서 기초치주치료 및 치주조직의 안정성을 얻는 임상과정과 환자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매일의 임상에서 치과의사는 치은염과 치주염의 존재를 확인해 기록을 남겨야 하나, 생략하거나 빠뜨리는 이들이 있고, 충분한 환자교육이나 기초치주치료 없이 급하게 임플란트 치료에 들어가는 경우들이 있는 듯하다. 더욱이 환자는 상부보철이 들어가서 저작을 시작하고,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이면 환자들은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믿고 마침내 치과치료가 끝이 났다고 생각하는데, 치과의사 역시 임플란트 주위염증은 천천히 진행되는 관계로 사후관리에 대한 설명과 교육이 부족하기 쉬운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임플란트 치료가 활성화되어 일반 치과치료로서 자리를 잡은 지 충분한 시간이 흘렀다고는 하지만, 현장에서는 임플란트 주위염 관련 다양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환자가 수년 뒤에 갑자기 나타나 사후관리를 제대로 안내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지나치게 고가의 치료비를 지불했노라 항의하거나 이치에 닿지 않는 불평을 늘어놓기도 한다.

 

대한민국 법원 전문심리위원으로서 문제가 된 치과의 기록지를 살펴보면 환자진료 기록지에 치주상태에 대해 구체적인 임상정보기록이 충분치 않은 경우가 더러 있었다. 파노라마 사진이 한 장 있으나 각개 치아에 대한 치주탐침깊이 등 명랑하지 못한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 자신을 보호해줄 만한 적절한 기록이 빠져있거나, 스케일링을 했다는 기록 외에는 환자의 구강위생에 대한 언급이 없고, 환자교육에 대한 서술도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지난 3월 20일, 잇몸의 날에 대한치주과학회가 발표한 대국민의식조사 분석자료(2024년 한국리서치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임플란트 시술 피해유형과 시술 부작용은 꾸준히 늘어 사후관리 미비로 인한 합병증과 부작용이 79.8%에 이르고 있다. 2017년 스트라우만그룹 조사에 따르면 인구 1만명 당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환자 수를 비교해 봤을 때, 우리나라는 유럽에 비해 2~3배 이상 단연 앞서 있으며,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해도 그 수가 훨씬 많다. 게다가 우리나라 치과의사의 70% 이상이 임플란트 치료에 종사하고 있다는 현실은 놀랍지만 사실이다.

 

임플란트 시술 후 환자의 대다수는 만족감을 보였고, 3.5%의 환자만이 불편감을 보고했으나 임플란트 주위질환 경험은 5명 중 3명에 이른다. 임플란트 시술 후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은 주로 잇몸염증과 작은 음식조각의 압입이다. 즉 접촉면 상실에 의한 식편압입 및 저류와 누적되는 치태의 축적으로 치은염과 치주질환, 그리고 인접치아에 치근우식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임플란트 사후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인식은 ‘매우 필요하다’가 12.1%, ‘필요한 편이다’가 69.4%, ‘필요하지 않은 편이다’가 2.3%, ‘보통이다’가 16.2% 등이나, 실제 관리여부에 대한 설문에는 ‘관리하지 않는다’가 60.7%로 ‘관리한다(39.3%)’보다 훨씬 높아 인지 부조화를 보이고 있어 현장의 치과의사 모두가 나서는 올바른 대국민 교육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치주건강에 대한 높아진 국민인식 아래 환자 개개인은 자신의 잇몸과 치주질환의 정도가 각개 치아에 따라 치아주위조직의 상태 치조골의 파괴정도가 어느 단계에 머물고 있는지를 알고 있도록 교육해야 하며, 치과의사는 치주질환 치료에 더 관심을 갖고 환자의 구강 내 치아 및 치주상태를 기록으로 남기도록 해야 한다. 심한 치주병이 있는데도 사전에 적절한 치주치료 없이 그냥 임플란트 치료를 진행한다면, 앞으로는 입장이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임플란트 치료가 마무리되었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치태조절부터 시작해 예방과 조기치료에 더 힘쓸 부분이 남아있고, 치과의사가 자신이 돌보는 환자가 꾸준히 내원해서 유지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설명하고 안내해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