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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기본을 지키기가 가장 쉽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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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편집인

포모증후군’이란 세상의 흐름을 자신만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두려움 또는 세상의 흐름에 자신만 제외되고 있다는 공포를 말하는 일종의 고립공포감이다. 포모(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다.

 

원래 포모(FOMO)는 제품의 공급량을 정해 소비자를 조급하게 만드는 마케팅 기법으로 ‘매진 임박’, ‘한정 수량’ 등이 포모 마케팅의 한 예다.

 

포모현상은 마케팅 전문가 단 허먼(Dan Herman)이 2000년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주목받았다. 논문에 따르면 대다수 소비자가 어떤 기회나 기쁨을 놓칠지 모를 가능성을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이것이 소비자 심리학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종의 사회적 불안인 포모증후군은 소셜미디어의 부상과 함께 널리 알려졌다.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며 어떻게 지내는지 계속 알고 싶어하는 특징을 갖기 때문에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 증후군은 스마트폰과 SNS가 일상이 된 지금 시대에 많은 사람이 겪는 증상이기도 하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10대와 20대에서 많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정보의 과잉’과 ‘비교 심리’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작금의 시대는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만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이런 비교 심리가 포모증후군의 원인 중 하나라고 한다. 포모증후군이 위험한 것은 스마트폰이나 SNS를 수시로 확인하게 되어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불안감이나 우울감 등의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켜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포모증후군은 무언가를 놓칠지 두려워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따라서 사회적 상황뿐만 아니라 금융 투자에서 더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주식시장이 상승하거나 특정 자산 특히 비트코인이 급등하면 꼭 언급된다. 최근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테슬라, 에코프로비엠 등이 급등할 때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주변 사람이 큰 이익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자신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참여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많은 경우 그 위험성으로 손해를 보게 되고, 나만 뒤처지는 게 아닌가 두려워한 사람들이 대거 시장에 뛰어들어 결국 불안한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기본을 지키는 게 가장 특별한 방법이고, 가장 쉽지만 가장 어려운 방법이다. 정보를 충분히 수집해야 하고 정보가 사실에 기반하는지 항상 확인하고 자신만의 관점에서 재해석을 해야 한다.

 

이번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 문제를 바라보는 정부도 이러한 증상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 우리나라 인구당 의사 숫자가 OECD 평균에 비해 낮으므로 2035년에는 의사 숫자가 부족하고, 세계적으로 의사 수를 늘리고 있다는 흐름을 우리나라만 놓치고 있다는 일종의 포모증후군을 겪고 있다. OECD 기준 인구당 의사 수가 우리나라 의료 수준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음에도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정부의 조급함을 국민에게 전가하고,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한가지 지표만으로 2,000명이라는 공급량을 정해 온 국민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기 시작하고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대한민국 의료체계가 마비되는 것을 보면, 이번 일은 정부가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기본을 지키지 않았음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치과계 회무도 마찬가지다. 회무에 임하는 치과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조급함에 무리한 정책을 내세울 때도 있다. 단기간에 성과를 보여야 하는 사업도 물론 있겠지만, 회원과 치과계 미래를 위한 정책은 충분한 사전 조사와 사실에 기반하는지를 확인하고 치과계 관점에서 해석한다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 회원을 대표하는 임원의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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