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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인 서울

[기고] 치과 전자차트, 시작이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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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치과의사회 이경선 감사

“원장님~ 진료 차트가 몇 장 안 남았는데 인쇄 주문할까요?”

 

작년 가을, 실장으로부터 병원 차트를 인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하였다. 며칠 전 중구 보수교육 때 전자차트의 편리함과 유용성, 그리고 매출 증대 등 효과를 들은 바, 관심이 있었던 터라 더더욱 고민이 되었다. 최근 CT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위해 컴퓨터 사양을 높은 것으로 바꾸기도 하였고, 이 기회에 전자차트를 도전해볼까 생각하면서 덴트웹을 알아보았다.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데에도 3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해 그만큼 전자차트의 인기가 높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개원 25년차, 50대 중반인 필자가 앞으로 진료할 기간이 10년 남짓일 수도 있는데 굳이 번거롭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며 전자차트 도입을 주저하게 되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서울시치과의사회에서 39대 집행부 공약사항인 병원경영개선지원특별위원회 사업의 일환으로 오스템과 전자차트 관련 지원사업을 한다는 얘기를 듣게 됐고, 용기를 내어 사업에 신청하였다.

 

신청하면서 전자차트 도입을 위한 컴퓨터 사양과 적합한 크기의 모니터, 그리고 태블릿 PC에 대해 안내받았다. 컴퓨터 사양은 윈도우 10, 모니터는 최소 24인치 이상을 권장한다고 하여 데스크와 진료실에 두 대의 27인치 모니터를 주문하였고, 태블릿도 한 개 주문하였다. ‘두번에’ 프로그램을 사용해온 터라 원클릭 전자차트로 전환하였을 때 기존에 쓰던 보험청구 목록이 그대로 이전되어 전자차트 도입 당일부터 진료하는 데에는 어려움은 없었다. 전자차트와 관련해 궁금한 부분이 생겼을 때에도 콜센터 연결이 바로바로 되어 피드백을 원활하게 주고받았다.

 

전자차트를 이용한 지 3개월 정도 되었는데, 몸소 체험한 전자차트의 장단점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대표적인 장점으로는 자물쇠 등 잠금장치를 해야 하는 차트장이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진료실에서도 차트가 돌아다닐 이유가 없다. 아직까지는 종이차트와 혼재되어 있기는 하나,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두 번째로는 임플란트 수술 동의서, 구강검진 문진표 등의 서류를 출력하지 않고 태블릿으로 저장하여 보관할 수 있어서 보다 간편해졌다는 것이다. 차트에서 매번 ‘Medical alert’를 통해 환자의 지병을 알려주고, 전자차트에서 엑스레이를 연동해 촬영하면 동명이인을 선택하거나 잘못된 촬영을 하게될 가능성도 없다. 또한 수기로 작성하는 것보다 환자의 상태에 대해 더욱 꼼꼼하게 기록할 수 있고, 데스크에서도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기록해놓으면 진료 시 많은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차트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됐다는 것이다. 1년에 몇 번은 환자 차트를 찾지 못해 전체 차트를 뒤지느라 직원들이 매달려본 경험은 모두에게 있을 것이다.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체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반면 수십년 동안 써온 자필 차트에 익숙해져 있어서 아직은 컴퓨터 화면이 낯설게 느껴진다는 것과 원클릭 프로그램에서는 현금영수증 승인이 안되어 단말기에서 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느껴진다. 원클릭과 연동된 단말기에서만 프로그램에서 현금승인이 된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까지 두서없이 짧은 기간 동안의 전자차트 사용 후기를 적어보았다. 나이가 들수록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게 된다. 그러나 필자가 전자차트를 도입해본 결과, 변화를 선택하니 훨씬 더 편안하고 안정된 진료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다. 귀찮다고 미루면 더 힘들어진다. 해보면 할만하고 적응되면 진료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된다.

 

많은 선후배 및 동료 치과의사들도 필자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되길 바라며 전자차트 도입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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