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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치과에서 토스트 아웃을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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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편집인

토스트 아웃을 아시나요? ‘토스트 아웃’은 토스트를 오랜 시간 구워 까맣게 타기 직전의 상태를 비유한 말로 ‘번아웃’까지는 아니지만 그 직전의 무기력한 상태를 의미한다. ‘번아웃’은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다가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며 무기력증, 자기혐오 등에 빠지는 증상인데 토스트 아웃은 번아웃까지는 아니지만 그 직전의 무기력한 상태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이는 오랜 시간 구워 까맣게 타기 직전의 토스트처럼 조금 지친 상태를 의미한다.

 

물론 토스트 아웃의 원인도 일상생활 속에서 스트레스와 반복된 일상에서 느끼는 지루함 등이 꼽힌다. 치과의사는 진료라는 반복적인 스트레스와 집과 병원만을 오가는 지루함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모두 느낄 수밖에 없다.

 

토스트 아웃 상태를 겪고 있는 치과인은 실제로는 의욕이 없더라도 환자를 잘 진료하며 현실을 살아가는 특징을 보인다. 이처럼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더라도 내면에서는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 상태이기 때문에 번아웃 상태가 되기 전에 내면의 휴식으로 토스트 아웃 상태를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료를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힘들다고 느낄 새도 없이 마치 ‘전원이 꺼진 것처럼’ 잠에 빠진다. 잠에서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지치고 피곤한 상태에서 하는 진료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불안한 감정이 항상 있어 진료 중간에도 진료실을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마저 든다. 진료 시간이 아닐 때도 진료라는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특히 치과인은 너무 높은 삶의 기준을 잡고 있어서 더욱 그러한 것 같다.

 

토스트 아웃은 ‘다 타버린’ 것은 아니지만 속이 타들어 가기 시작한 상태이므로 번아웃이나 토스트 아웃이라는 신조어가 회자하는 것은 그만큼 심리적으로 힘든 사람이 많다는 것은 의미한다. 전문가는 토스트 아웃으로 무기력 증상에 빠지는 것도 생존을 위해 몸이 알려주는 일종의 신호라고 말한다. 완전히 까맣게 타버린 번아웃이 되기 전에 울리는 일종의 경고인 토스트 아웃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한다.

 

이유 없이 짜증을 쉽게 낸다거나 감정을 통제하기 힘들고 무엇보다 무기력하다면 일단 토스트 아웃의 전조증상이다. 치과인에게 너무 많이 쉽게 볼 수 있다.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까?

 

토스트 아웃은 주로 반복되는 일상 패턴에서 무기력감이 찾아오기 때문에 일상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진료 시간에 잠시라도 변화를 주는 것도 어떨까?

 

점심시간에 변화를 주어 낮에 거리를 산책해 보는 건 어떨까?

 

처음에는 이 시간에 진료실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는 점이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그 작은 변화가 색다른 경험일 수 있을 것이다. 지부나 학회가 주관하는 세미나 등에 참석해 오랜만에 사람들과 어색하지만 진지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작은 변화일 것이다. 서울지부 병원경영개선지원특별위원회 역시 상반기 교육을 들었던 회원들의 후속 강연 요구로 오는 10월과 11월 앙코르 강연을 준비할 예정이다.

 

간단한 명상과 규칙적인 운동, 평소 가보지 못한 곳으로 발길을 옮기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지부는 9월 29일 회원 등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까우면서도 흥미로운 산행길인 청계산에서 가을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변화일 것이다.

 

작은 일에 짜증이 나고,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 것 같은 느낌을 항상 안고 사는 우리는 진료를 마치면 완전히 탈진되었다는 느낌이 든다면 ‘내가 많이 힘들구나’라고 인정을 하고 토스트 아웃을 의심해 보자. 그러고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쉬도록 하자.

 

운동이나 취미처럼 생산적인 휴식을 생각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는 휴식만을 자신에게 선물하자. 그리고 나에게 ‘나의 삶에 나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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