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덴토리가 SIDEX 2025에서 선보인 수중방전 플라즈마 기술 기반의 근관치료 장비 ‘플라젠(PLAZEN)’이 학술적 발표와 함께 임상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김영희 교수(한림대성심병원)가 해당 기술의 임상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써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2024년 국산의료기기 사용자 평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임상시험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아 2024년 8월부터 12월까지 근관치료가 필요한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연구팀은 치료 후 통증 정도(VAS)와 방사선학적 평가(PAI)를 기준으로 임상 효과를 분석했으며, PAI 평가는 영상치의학 전문의 2인이 참여해 객관성과 신뢰도를 확보했다.
김 교수는 “수중방전 플라즈마 기술이 기존 NaOCl 세척법과 유사한 임상 효과를 보였다”며 조직 손상 없이 생체친화적으로 치유를 유도할 수 있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사용된 장비인 플라젠은 수중방전을 통해 방전열, 충격파, 활성산소종(OH-, O₃, H₂O₂ 등)을 생성, 세균과 바이오필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원리다.
또한 연구팀은 TA(Terephthalic acid) 용액을 활용한 형광 검출법을 통해 하이드록시 라디칼(OH-)의 생성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그동안 논란이 됐던 물질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는 플라젠 기술의 작동 메커니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아울러 방전열에 따른 치아주변 조직 손상 가능성 우려에 대해서도 “플라젠에는 임피던스 피드백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미세균열이나 국소 온도 상승 등 부작용 예방에 기여한다”고 설명해 관심을 모았다.
플라젠 개발사인 덴토리 측은 “이번 연구 결과는 치과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도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수중플라즈마 기술이 향후 근관치료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과학적인 임상 근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