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나스닥100 지수가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신고가 경신 랠리의 이면에는 금리인하 사이클의 마지막 국면이라는 복잡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전략적 자산배분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앞으로 금융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핵심 요인은 연준의 금리 사이클이며, 이를 활용한 주기적인 자산배분 투자 전략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는 시점이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따르면, 현재 우리는 금리인하 사이클(B → C 구간)의 후반부에 위치해 있다. 이 구간은 위험자산이 가장 적극적으로 상승하는 마지막 랠리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향후 경제위기(C 이벤트)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단계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2020년 3월 코로나 위기 당시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하가 대표적인 C 이벤트에 해당한다. 과거 경험상 금리인하 사이클이 대략 4~5년 주기로 프랙탈적으로 반복된 점을 감안하면, 유사한 시나리오가 다시 펼쳐질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과거 2023년 7~8월에 금리고점(A)을 기록한 이후, 2024년 9월에 첫 금리인하(B)가 단행됐으며, 프랙탈 분석상 경제위기 C 이벤트는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 사이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달러 인덱스(DXY)가 예상보다 장기간 저점 부근에서 횡보함에 따라 C 이벤트의 발생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지연되고 있다.

현재 나스닥100 지수는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을 후행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7월 현재, 지난 4월 저점 이후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시장이 과열된 이후에는 글로벌 유동성의 영향으로 신고가를 더욱 높일 가능성이 있다. 증시가 고점에 도달한 후인 2025년 4분기 무렵부터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본격화되면서 금리인하 사이클의 마지막 단계로 진입할 수 있으므로, 증시 상승기에 리스크 관리에 충분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2025년 4월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강력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큰 폭의 급락과 급반등을 경험했다. 당시의 하락 폭과 반등 폭 모두 역사적으로 손꼽히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급격한 변동성을 감안해 2025년 하반기 나스닥100 투자 전략을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인하 사이클의 B~C 구간에서는 위험자산에 대한 전략적 자산배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금리인하 초기에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게 유지했더라도, 현재와 같은 사이클 후반부에서는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하는 구간이다. 자산배분 투자는 최종적인 시장 정점을 정확히 예측하기보다는, 금리 사이클에 맞춰 주기적으로 자산 비중을 리밸런싱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과 효과적인 위험 관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인 자산배분 리밸런싱을 예로 들면, 금리 인상기(E ~ F 구간)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70%로 설정했다면, 금리인하 사이클 후반부인 현재 B ~ C 구간에서는 이를 30 ~ 40% 수준으로 축소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만약 상승세가 지속돼 목표 비중을 초과하면 초과한 만큼 이익 실현을 통해 비중을 낮추고, 단기적인 조정 시 목표 비중까지 다시 매수하는 형태의 리밸런싱을 통해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시장의 변동성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다.
신규 투자자나 추가 자금을 가진 투자자가 나스닥100 지수에 투자할 경우, 분할 매수 전략이 필수적이다. 현재 나스닥100 지수는 신고가를 경신 중이므로 높은 가격대에서 한 번에 비중을 크게 늘리기보다는 시장의 조정 시기를 활용해 천천히 나눠 매수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목표 비중이 30%라면, 우선 10% 정도만 확보한 후 시장의 단기 조정 시점에 나머지 비중을 추가로 매수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미국 증시의 흐름을 전망할 때는 글로벌 유동성과 달러 인덱스, 미국채 금리 등 다양한 지표를 함께 참고해야 한다. 필자는 올해 초 나스닥의 급격한 하락 당시에도 달러 인덱스의 하락과 미국채 금리 상승이 경제위기와는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정확히 읽어내어 성공적으로 시장에 대응한 바 있다. 즉, 단편적인 지표가 아니라 종합적인 금융 지표를 분석해 현재 시장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산배분 투자의 본질은 정확한 시장 정점 예측이 아니라, 주기적 리밸런싱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프랙탈 분석과 심리지표를 통해 시장 흐름을 예측하고, 전략적 자산배분을 실천함으로써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