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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질환자 급증, “코골이는 치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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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효과-만족도 높아, 단순코골이-양압기 대체 충분
홍보가 관건! 환자도 치과의사도 ‘새로운 대안’ 될 것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지난해 11월, 질병관리청은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2018년 4만5,067명에서 2023년 15만3,802명으로 5년 새 약 3배 증가했다”면서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한 수면 문제를 넘어서 급성심장정지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요인임을 인식하고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대국민 홍보를 진행했다. 문제는 2018년 수면무호흡증이 급여화되면서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급여 혜택에서 제외돼 있는 단순코골이 환자, 40%에 달하는 양압기 부적응 환자는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자들에게 어떤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치과’에 있다.

 

구강장치, 직접 사용해보니…“이걸 왜 이제야”

 

본지는 실제 환자의 치료과정을 따라가 봤다.

 

A환자는 수면다원검사에서 무호흡-저호흡 지수(AHI)가 55회로 확인될 정도로 심각한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AHI 지수 5회 미만은 정상, 5~15회 미만은 경도, 15~30회 미만은 중등도, 30회 이상은 중증)받고 꾸준히 양압기를 사용해왔다. 양압기의 효과는 좋았지만 사용과 관리의 불편은 시간이 갈수록 힘들게 느껴져 구강장치 치료를 결심했다. 그리고 구강장치를 사용한 지 1주일 차. AHI 지수는 5.25로 떨어졌다. 중증이었던 수면무호흡은 경도 수준으로 유지됐고, 호스가 연결된 마스크를 쓰고 전기 콘센트를 꽂고 자야 했던 불편은 손바닥만한 구강장치를 치아에 끼우는 것으로 간편해졌다. 사용 첫날은 턱관절이 뻐근하고 두통도 다소 느껴졌지만, 두 번째 사용부터 바로 적응이 됐다. 가벼운 코골이가 감지되긴 했지만 수면 효율도 좋아졌고 두통도 사라졌다.

 

A환자는 “워낙 수면무호흡이 심했기 때문에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100%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80~90%는 해결된 느낌”이라며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출장과 여행에서의 짐을 줄이고 일상에서의 불편도 크게 덜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적극적인 추천 의사를 전했다.

 

환자를 치료한 태일호 원장(아림치과병원)은 “A환자는 AHI 수치가 시간당 55회로, 거의 1분에 한 번은 수면 중 숨을 정상적으로 쉬지 못하는 상태였다”면서 “보통 증상의 심한 정도가 한 단계 낮아지거나 수치가 50% 이상 감소하면 치료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는데, 환자의 경우 중증에서 경도로 2단계 이상 낮아졌고, 수치도 80% 이상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검사도 제작도 선택지 넓어져 “쉽게 시작한다”

 

코골이치료를 시작하려 해도 경험이 없어 막막하다는 치과의사들도 많다. 하지만 진단하고 장치를 제작하는 과정에 선택지도 넓어졌고, 치과의사라면 자신있게 시작할 수 있는 쉽고 효과적인 방법도 많아졌다.

 

코골이환자의 경우 본인 또는 가족이 증상을 파악하고 내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경우 치과에서는 문진과 설문지를 통해 구강장치의 필요성을 파악할 수 있다. 보다 정확한 검사를 원한다면 수면다원검사가 가능한 기관에 의뢰하거나, 장비를 대여해 집에서 검사할 수 있는 간이수면다원검사를 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수면진단 앱이나 스마트워치에서 보여주는 수면데이터를 갖고 치과를 찾는 환자도 많다. 또한 식약처 인증을 받고 비급여 청구도 가능한 수면진단 앱도 생겨 초기 진단과 추적 관찰에 있어 보다 신뢰도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그다음 고민은 장치제작. “거래하는 기공소에 의뢰해 코골이 구강장치를 제작한다. 치과의사 스스로 공부하고 경험을 쌓고 기공사와 협의를 통해 진행하는 과정이 좋다”는 치과의사도 있고, “표준화된 기술로 맞춤제작을 해주는 전문업체에 의뢰한다. 기공소보다 비용은 조금 더 들지만 전문성 있는 기공소를 찾는 어려움도 해소하고, 보증기간도 있어 마음이 놓인다”는 치과의사도 있다. 글로벌 인증 구강장치 전문업체 ‘판테라 슬립’의 경우 인상채득이나 구강스캔 자료를 의뢰하면 캐나다 현지 본사에서 완제품으로 제작해 보내오는 방식이다.

 

기공소나 전문업체 모두 환자의 인상채득 혹은 구강스캔 자료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한다는 대원칙은 동일하고, 제작과정과 소재 등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구강장치 제작은 치과의사의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대내외 홍보 강화, 구강장치 보험화 추진해야

 

수면무호흡증이 급여화 되면서, 수면질환 치료를 두고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라는 두 가지 전제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치과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험이 되는 양압기로의 쏠림 현상은 구강장치 위축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수면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단순코골이 환자나 양압기 포기 환자 등 구강장치로 흡수해야 할 환자층은 여전히 많은 상황. 치과가 한발 떨어져 있는 사이 인터넷에서 값싼 기성품을 사용하다 턱관절장애, 교합이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치를 제작하고 치료하는 과정은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오히려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은 홍보”라고 입을 모은다. 치과의사는 수면질환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갖고 치료에 나서고, 환자는 수면질환을 방치하지 않도록 구강장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구강장치보험화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치과의사의 전문영역이지만, 아직 개척하지 못한 영역. 구강장치를 이용한 코골이치료가 우리 치과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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