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체육대회를 날씨도 응원했다.
올해로 10번째를 맞은 강북구치과의사회(회장 박정희·이하 강북구회), 성북구치과의사회(회장 이철환), 도봉구치과의사회(회장 신화섭·이하 도봉구회), 노원구치과의사회(회장 김종태·이하 노원구회) 4개구 연합체육대회가 지난달 28일 덕성여대 운동장에서 열렸다.
4개구에서 모인 300여명의 회원 및 가족들은 “전날까지 많은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너무나 청명하고 맑은 날씨로 변했다”며 “날씨마저 4개구 체육대회를 축복하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강북구회 박정희 회장은 “개원환경이 어려워지고 경쟁이 치열할수록, 동료 선후배 치과의사들이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며 우의를 다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그런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체육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전한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강북·성북·도봉·노원구회가 함께 교류하고 연합체육대회를 하는 것을 보고 우리 4개 구청도 MOU를 체결해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4개구 치과의사회의 교류가 4개 구청의 교류까지 이끌어낸 것.
강북구회 주최로 열린 이번 체육대회는 축구, 족구, 피구, 명랑운동회, 줄다리기, 릴레이달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소속구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어린 자녀들을 위해 준비한 레크리에이션과 페이스페인팅 등 이벤트와 에어바운스의 인기도 최고였다.
오전에 열린 축구 경기에서는 치열한 몸싸움을 비롯해 골을 넣기 위한 각 팀의 승부욕이 경기에 활력을 더했으며, 넘어진 상대팀 선수를 일으켜 세워주는 등 승부보다 더 아름다운 존중과 예의, 페어플레이 정신이 돋보였다. 가족들을 위한 피구 경기에서도 참가자들의 즐거움이 그대로 느껴졌다. 성인 남자를 제외한 아이들과 여성들만이 참여한 피구경기에서는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이어졌으며, 아이들의 모습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경기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노원구회 한 개원의는 “평소 아이들과 자주 놀아주지 못해 미안했는데 이렇게 연합체육대회를 통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만족스럽다”며 “떡볶이와 순대 등 먹을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어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종합우승은 도봉구회가, 준우승은 강북구회가 차지했다. 도봉구회 신화섭 회장은 “우승을 한 것도 기쁘지만 이렇게 흥겨운 자리에 4개구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더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장 한켠에서는 서울치과의사신협에서 준비한 생맥주와 삼겹살 등 푸짐한 먹을거리도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김희수 기자/G@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