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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자다] 요시미 니시무라(치과기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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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치과기공사, 지식 습득만이 살길”

“디지털 시대 치과기공사, 지식 습득만이 살길”

 

지난 7일 폐막한 국제치과기공학술대회에 낯익은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공계 최대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Essence of morphology(형태학의 정수)’의 저자 요시미 니시무라 치과기공사가 특별 초청강연을 위해 대전컨벤션센터를 찾은 것.

 

이번 학술대회에서 니시무라는 저서와 같은 제목인 ‘형태학의 정수’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가 말하는 형태학이란 치아와 잇몸의 관계, 즉 치아를 둘러싼 주변 환경과의 조화였다.

 

니시무라는 “자연치는 각자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그 형태에 따라 기능한다”며 “심미보철물을 제작할 때 이러한 필수사항들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연치의 형태를 완벽하게 모방한다 하더라도, 치아를 둘러싼 주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제작된 수복물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는 것.

 

니시무라는 “성공적인 수복물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면 형태, 쉐이드, 피팅의 완벽한 재현뿐 아니라, 치주 및 교합 상태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수복물과 인접 치열 간에 최적의 조화를 이뤄, 폭이 넓은 크라운은 좁아 보이게, 그리고 길이가 긴 크라운은 짧게 보이게 하는 착시현상을 구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강연에서 니시무라는 최적의 심미보철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캐드캠의 가능성과 그로 인한 기공계의 흐름을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니시무라는 “캐드캠이 점차 발전하면서 단추 하나만 누르면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앞으로 점차 기공사들의 입지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니시무라는 “캐드캠을 활용한 보철물 제작에도 데이터 입력이라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어떤 정보를 입력하느냐에 따라 최종 결과물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디지털 시대 속에서 치과기공사들의 역할은 데이터 입력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한 해법도 제시했다. 니시무라는 “환자에 따라 치아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최적화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와 관련된 치과기공사들의 지식 습득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니시무라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소재개발 역시 치과기공사들이 담당해야 할 중차대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SHOFU사에서 빈티지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는 니시무라는 “현재 SHOFU와 함께 에나멜을 활용해 상아질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 중”이라며 “기공사들의 적극적인 제품 개발 참여는 기공사들의 입지 확장은 물론 치과계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공사들이 캐드캠의 노예가 될 것인지, 아니면 지배자가 될 것인지는 전적으로 치과기공사들의 노력에 달렸다는 니시무라. 그의 진심어린 조언은 디지털 장비가 범람하는 국내 치과기공계에서 한 번쯤은 신중히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전영선 기자/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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