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필요한 원장과 스탭사이의 신뢰를 깨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대부분의 치과의원은 원장 1인과 소수의 스탭으로 운영되고 있다. 치과의사이자 원장으로 진료와 경영 모두를 신경써야하는 개원의의 입장에서는 스탭은 진료보조뿐 아니라 행정업무에서도 상당부분 역할을 수행하는 조력자다. 공인인증서와 비밀번호까지 주고 행정업무를 부탁하는 원장도 있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연이은 스탭의 범죄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개원의가 늘고 있다.
얼마 전 공금을 유용하고 강도를 당했다고 허위신고를 한 스탭이 제주에서 붙잡힌데 이어 최근에는 광주에서 폐금을 훔친 스탭이 발각됐다. 지난달 18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자신이 일하는 치과에서 폐금을 훔친 혐의로 치과위생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시가 1,500만원 상당의 폐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점심시간에 해당 원장이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치과에 보관하고 있던 폐금을 훔쳤다. A씨는 장물업자를 통해 폐금을 판매한 다음 빚을 갚기 위해 사용했다고 자백했다.
연이은 스탭의 범죄소식에 개원의의 한숨이 깊어지면서 “학교차원에서 인성교육 및 기본적인 직장예절에 대한 교육커리큘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희수 기자/G@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