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6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8℃
  • 흐림강릉 21.6℃
  • 구름많음서울 23.7℃
  • 흐림대전 24.2℃
  • 흐림대구 22.9℃
  • 흐림울산 22.6℃
  • 광주 20.6℃
  • 흐림부산 22.9℃
  • 흐림고창 22.5℃
  • 제주 22.6℃
  • 흐림강화 19.5℃
  • 흐림보은 22.3℃
  • 흐림금산 23.1℃
  • 흐림강진군 20.9℃
  • 흐림경주시 21.6℃
  • 흐림거제 23.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나눔과 봉사 실천하는 치과인 탐방]-21 권지용 원장(서울조치과)

URL복사

봉사는 삶의 접점을 만들고 함께 살아가는 것!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희망을 제공하고, 꿈을 담아주고, 사랑을 돌려주자는 치과가 있다. 치과와 치과의사는 주변의 도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받은 것을 나눠주기에 바쁜 치과의사. 휴가나 휴무는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떠난다는 권지용 원장은 지역사회 소외계층,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부터 환경연합활동, 지역 저소득층 아이들을 돌보는 일까지 쉴 틈 없이 봉사를 다니고 있다. 오늘도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잰걸음을 옮기는 권지용 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권지용 원장은 치과의사는 사회로 받은 것이 많고 받은 것은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개원과 동시에 어려운 곳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처음에 찾은 곳은 장안종합사회복지관이다.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무료검진과 진료를 진행했다. 한동안 봉사를 진행하던 권 원장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이곳뿐만이 아니라는 생각에 다양한 방법을 찾았다. 이후 복지관은 물론 지역 내 절, 성당, 교회에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추천하는 이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도움을 받는 어려운 이들은 다른 환자들과 자신들이 다르다는 생각에 치과를 방문해서 진료받는 것을 꺼려하는 것이 눈에 보였어요. 그들이 부담 없이 와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됐죠”

 

권지용 원장은 고민 끝에 함께 병원을 운영하던 조정환 원장과 함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치과를 별도로 만들게 됐다. 어려운 이들이 사회와 융합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눔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치과는 의료급여 1종 대상자와 시설 아이들만을 환자로 받고 최소한의 재료비만 받았다. 재료비를 받은 것은 그들의 자활의지를 높이고 오랜 봉사를 위해서는 필요한 선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려운 이들을 위한 대안치과는 문을 연 지 8개월여 만에 문을 닫게 되었다. 주변에서 수가를 파괴하는 치과, 별도로 운영되는 불법적인 치과로 의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권지용 원장은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인데 나쁜 말을 들을 때면 서운한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보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생각이 짧아서 생긴 문제겠지만 그런 시도를 그만두게 된 것은 지금도 아쉬워요”라고 말했다.

 

자연을 지키는 치과의사
권지용 원장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은 계속하면서 또 다른 봉사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치과는 진료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폐수가 발생하고 정화를 거치지만 치과는 환경을 보호하는 곳이기보다 환경을 해치는 곳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 원장은 “자연은 우리 후손들의 것이고 우리가 먼저 빌려 쓰고 있는 것인데 깨끗하게 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것도 함께 살아가는 데 중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권지용 원장은 치과에서 발생하는 폐금을 환자의 동의를 받아 환경운동연합에 기부하고 사비와 병원수익에 일부를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또 환경연합에서 진행하고 있는 백사실 계곡 보호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 4대문 지역안 유일한 도룡뇽 서식지인 백사실 계곡은 2009년 생태경관지역으로 지정됐지만 늘어나는 방문객과 무분별한 이용으로 위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권 원장은 물질적인 지원은 물론 보호캠페인에 참가하고, 백사실 계곡을 홍보하기 위한 부체와 수첩을 직접 제작, 보급해 시민들의 자연보호 활동을 자연스럽게 독려하고 있다. 지속적인 안내책자 등 홍보물 제작으로 시민들에게 백사실 계곡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선덕원의 젊은 아빠

권지용 원장은 치과 내에 사회공헌전담직원을 두고 나눔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다양한 공헌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을 위한 활동이 부족 하는 생각이 들어 지역에 위치한 고아원 선덕원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청소년부터 영유아까지 함께 있는 선덕원을 위해 매달 방문하는 권 원장은 문을 들어설 때마다 분유와 기저귀를 한손 가득 들고 선덕원의 아빠를 자처했다. 선덕원을 방문해서 검진하고 진료하는 것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찾아가 아이들과 놀아주고 함께 외출을 나서기도 하고 못질이나 페인트칠 같은 시설 정비, 손에 닫지 않는 곳곳까지 청소를 하는 등 선덕원의 일이라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또 아이들이 버려졌다는 상처에 소극적으로 살지 않도록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며 아이들이 공부하다가 어려워하는 것이 있으면 과외선생님을 자처하고 있다. 권지용 원장은 “아이들이 곧 우리의 미래이기에 순간의 힘듦에 아이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이처럼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권 원장은 “나눔을 시작하려는 마음은 모두 가지고 있지만 처음 벽을 넘는 것이 힘들어 보일 뿐인 것 같아요. 저는 그 벽을 이제 막 넘었을 뿐이에요”라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지금도 찾고 있다.

 

“봉사는 각자의 삶을 공유하고 접점을 찾아 같이 살아가는 것”이라고 권지용 원장의 아름다운 동행은 계속되고 있다.

 

김희수 기자/G@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혼자인 듯 혼자 아닌 혼자 같은 외로운 시대
코로나시대에 들어오면서 디지털시대는 더욱 빨리 가속화되었다. 학교는 비대면 인터넷 강의로 전환되었고 모임은 최대한 줄어들었다. 대화와 모임은 SNS로 진행된 지 벌써 1년이 넘었다. 학회활동 또한 줌으로 대치되었고 오프라인 모임은 모두 사라졌다. 타인과 대화가 소리보다는 문자나 이모티콘으로 바뀌었다. 비대면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사람 관계가 유지는 되는데 무엇인가 허전함을 느낀다. 사람 간에 관계가 유지되는데 세 가지 요소가 있다. 머리로 기억하는 추억과 몸으로 기억하는 따스함, 그리고 가슴으로 기억하는 정이다. 비대면 디지털시대에서 머릿속 추억은 유지되지만 악수하며 느끼는 아날로그적 따스함과 가슴에 느끼는 정이 사라졌다. 시끄러운 맥주집에서 큰소리로 대화하며 상대 목소리에 가까이 귀 기울이며 따스함을 느끼고 잔을 부딪치며 정이 스몄다. 그러나 코로나로 일상에서 대면이 줄어들면서 그만큼 상대적으로 외로워지고 고독하게 됐다. 모두에게 조금씩 ‘코로나 블루’가 스며들었고 이젠 스스로 자신의 감정이 우울해지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의욕이 없어지거나 즐겨 하던 일이 귀찮아지거나 혹은 감정적으로 예민해진다면 코로나 블루가 스며들고 있을 가능성이

재테크

더보기

개인연금으로 간접투자하기_ETF에 대하여

연금저축제도를 활용하면 증권사에서 개인연금계좌로 펀드나 ETF로 노후자금을 장기투자할 수 있다. 개인연금은 먼저 세액공제를 받고, 투자기간 중에는 과세이연이 되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유리하다. 원금 손실 가능성은 있지만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자산을 배분해 투자하면 위험 대비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개인연금계좌는 개별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없고 간접투자상품인 펀드와 ETF로만 운용할 수 있다. 이번에는 개인연금에서 간접투자할 수 있는 ETF에 대해 펀드와 비교해보며 알아보겠다. 1. ETF의 정의 인덱스 펀드(index fund)는 목표 지수인 인덱스를 선정해 이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운용하는 펀드다. 액티브 펀드보다 보수가 저렴하게 시장 평균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패시브 펀드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하도록 만든 상품’이다. ETF는 인덱스 펀드와 주식 거래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많은 투자자들이 ETF를 활용해 투자하고 있다. 2. ETF와 인덱스 펀드의 차이점 1) ETF는 주식처럼 장내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지만 인덱스 펀


보험칼럼

더보기

고시로 풀어보는 발치의 보험청구

아마도 구강외과 술식 중 치과의원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청구가 이루어지는 항목은 발치술일 것이다. 필자가 개원 초 처음으로 치과건강보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바로 발치의 청구과정에서 비롯되었다. 완전매복된 하악 제3대구치를 발치 후 청구한 건이 단순발치로 조정돼 심사 담당자와 통화 과정에서 방사선검사 없이 시행되어 조정이 됐다는 설명을 듣게 되었다. 발치 이전에 미리 촬영한 파노라마 영상이 있어 이를 참고해서 발치했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에 건강보험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건강보험 청구에 대한 내용이 정리된 책조차 없던 때라, 협회에서 매년 보내주는 보험 책자에서 고시들을 일일이 찾아가면서 확인하였고, 이러한 경우는 이전 방사선촬영에 대한 내역설명과 함께 재진으로 청구했어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필자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호에서는 발치와 관련된 산정기준들을 고시 위주로 살펴보고자 한다. 발치처럼 난이도에 따라 청구항목이 달라지고 비용 또한 달라지는 술식의 경우는 본인이 시행한 내용과 심사기준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치과건강보험에서 단순발치술은 유치와 영구치로 나누어진다


법률칼럼

더보기

[법률칼럼] 발치된 치아 재활용에 따른 의료폐기물 여부

■ INTRO 치과대학 재학 시절 치과보존학, 소아치과학 실습 수업에서 발치된 치아를 선배들로부터 구해 프렙 연습을 하던 기억은 필자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치과의사가 공유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환경부는 이러한 발치 치아 재활용이 폐기물관리법 제13조의2 제2항에 의해 금지되는 행위로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환경부 자원재활용과는 발치된 치아가 의료폐기물에 해당해 이에 대한 재활용이 금지된다는 해석을 제시했습니다. 이미 치과대학교 실습에 활용되어 오고 있고, 발치된 치아를 골이식재 등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오고 있었으며, 외국에서는 관련 산업도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하루 빨리 규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사료됩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발치된 치아의 법적 지위에 관해 관련 법령이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 발치된 치아는 무조건 폐기물인지 필자는 ‘의료폐기물’도 폐기를 전제로 하는 개념이므로, 폐기를 하지 않고 사람의 생활이나 사업활동에 필요한 경우(가령 수업 등에서의 활용)에는 ‘폐기물’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체조직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