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동네 의원에서 처방전 1장을 발행하는 것을 두고 한국환자단체연합회(회장 안기종·이하 환자연합회)가 이의를 제기했다.
환자연합회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1,0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동네의원에서 항상 처방전 2장을 받았다’고 답한 경우는 9%에 불과했다. ‘환자 보관용 처방전 1장을 더 받은 적이 전혀 없다’가 53%, ‘가끔 1장 더 받은 적 있다’는 답변이 38%였다. 보건복지부가 2006년 실시한 실태 조사에서도 처방전 2장을 모두 발행하는 병원은 86%, 종합병원은 90%인 데 반해 의원은 28%에 그쳤다.
환자연합회 측은 “의약분업 시행 이후 의료법에 따라 모든 병·의원은 환자에게 처방전 2장을 발행해야 하고 건강보험에서 지불하는 의사의 진료 수가에는 처방전 2장을 발행하는 대가로 20원50전이 포함돼 있다”며 “2012년 한 해 의원에서 발행한 처방 건수가 4억38만7000여건, 병원 4억696만여건, 종합병원 15억7734만 건임을 감안하면, 한 해 약 50억원이 발행되지 않은 환자 보관용 처방전 값(1장당 10원 25전)으로 나간 것이다”고 전했다.
김희수 기자/G@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