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에서 전문과목을 포기하는 의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자료가 공개됐다.
지난달 30일 심평원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현재 전문의 면허소지자가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숫자는 전국 2만 5,500여곳. 이 가운데 5,202곳이 간판에 전문과목 명칭을 표기하지 않은 이른바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의 숫자는 2006년 4,308곳, 2008년 4,655곳, 2011년 5,035곳 등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으며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올해 상반기 20%를 훌쩍 넘어섰다.
전문과목별로는 특히 외과와 산부인과, 가정의학과에서 전문과 이탈현상이 확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외과 전문의 면허 소지자가 개원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숫자는 2,000곳 정도로, 이 가운데 1,024곳이 전문과목을 표방하지 않은 채 의원을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련을 받고도 ‘전문의’를 포기하는 의사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김희수 기자/G@sda.or.kr